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 원래 따로 있을까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길이 달라지고 삶이 달라진 건 아닐까요?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구먼유” 하고 몸에 좋은 사과 생산만 고집하다 쫓겨난 일꾼들과, “알게 뭐야. 내 자리만 꽃방석이면 되지” 하고 돈만 벌면 그만이라고 생각한 ‘네네, 알께모야’ 일꾼들처럼 말이에요.
어린이들도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에 대해, 곰곰 생각해 보기도 하고 대화와 토론을 할 기회를 많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책은 아마 좋은 매개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거예요. 상징적인 인물과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지만, 어떤 과장도 꾸밈도 없는 현실을 함축하고 있거든요. 물론 동화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의견을 가지든 온전히 어린이 독자의 몫이며 권리이고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