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이름:이강산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9년, 대한민국 충청남도 금산

직업:시인

최근작
2021년 11월 <아버지의 초상肖像>

이강산

충남 금산 출생.
1989년 <실천문학>으로 작품 활동 시작.
소설집 <황금비늘>, 장편소설 <나비의 방>, 시집 <하모니카를 찾아서> <모항母港> <물속의 발자국> <세상의 아름다운 풍경>, 흑백명상사진시집 <섬, 육지의>, 휴먼다큐흑백사진집 <여인숙> <집-지상의 방 한 칸> 등 출간.
휴먼다큐 흑백사진개인전 6회 개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창작기금 2회(시 부문), 대전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금 3회(소설 부문) 수혜.
한국작가회의, 온빛다큐멘터리 회원.  

대표작
모두보기
저자의 말

<모항> - 2014년 12월  더보기

나는 아버지의 분재(盆栽)였다. 아버지는 지극정성으로 내게 물밥을 떠먹여주었다. 수령 56년, 이제 아버지가 원하는 만큼의 수형이 잡혔을까. 오늘 아침, 나의 분재에서 꽃이 피었다. 장돌림 아버지보다 튼튼한 역마 한 마리 끌고 세상을 떠도는 사이 첫 시집을 내고, 10년 만에 두 번째 시집을 내고, 하필, 또 10년 만에 세 번째 시집을 낸다. 첫눈이 하필 흰색인 까닭은 첫눈 맞는 대추를 보고 어렴풋이 짐작했지만 시집과 시집의 사이, 대체 그 10년이란 무엇인지. 봄여름가을겨울 물 밥상 차려 올린 내게 앙가슴을 열어준 풍로초 한 송이……. 10년이란 오늘 아침 눈을 뜬 꽃만 같다. 나무를 닮은 풀 한 포기 화분에 담아 10년을 살폈더니 비로소 나무가 되었다. 그 느려터진 세월의 뒤안에서 나도 나무가 되려는지 낡은 팔다리에서 싹이 돋는다. 어쨌거나 사람이라는 나무라면 다행이겠다. 아껴 먹은 햇살 몇 술 간장 종지에 담아두고 집 밖으로 나선다. 늦기 전에 바다의 숲을 한 바퀴 돌아야겠다. 길은 늘 아버지가 걸었던 그 길, 익숙한 초행이 즐겁다. 2014년 겨울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