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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이병철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84년, 대한민국 서울

최근작
2023년 11월 <빛나는 의심, 눈부신 균열>

이병철

2014년 《시인수첩》 신인상에 시가, 《작가세계》 신인상에 문학평론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오늘의 냄새』, 『사랑이라는 신을 계속 믿을 수 있게』, 평론집 『원룸 속의 시인들』이 있고, 산문집 『시간강사입니다 배민 합니다』 외 몇 권을 출간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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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빛나는 의심, 눈부신 균열> - 2023년 11월  더보기

(…)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육신이 흐느적흐느적 하도록 피로했을 때만 정신이 은화처럼 맑소.”라던 이상의 고백은 가난이 예술가에게 질병과 굶주림이라는 절망을 가져다 줄 때 오히려 정신은 풍요롭다는 역설이다. ‘육체’의 세계인 자본주의 도시, 대중성과 결별하여 정신적 공간인 ‘방’ 안에 스스로 고립되는 순간 예술가는 마침내 ‘천재’를 회복해 ‘유쾌하’다고, 이상은 말한다. 하지만 나는 문학이 더 이상 유쾌하지 않다. 내가 천재가 아니라는 걸 깨달은 이후로 문학은 언제나 고통이고 절망이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내가 이상보다 13년을 더 살았다. 김유정보다, 기형도보다 11년을 더 살았다. 나는 이미 그들처럼 될 수 없다. 내 생은 평범한 시민인 쪽이 더 어울리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여전히, 나는 숨어 살며 무언가 쓰고 있다. 이상의 방처럼 내 방도 글쓰기, 공상하기, 냄새 맡기 등의 정신적 활동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하지만 나는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이고 싶지 않다. 천재는 애초에 틀렸고, 박제가 되기 싫은 것이다. 잘 살고 싶다. 건강하게, 남들처럼, 돈 벌고, 결혼하고, 저축하고. 밤마다 세속적 욕망과 문학이 격렬하게 싸운다. 삶과 문학 사이에서 길항하다보면 삶도 문학도 다 이룰 수 없다는 걸 두려워하면서도. (…) 2023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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