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윤예영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7년, 대한민국 서울

최근작
2016년 6월 <삼국유사 읽고, 오늘부터 이야기 작가!>

윤예영

서강대학교에서 고전 문학과 기호학을 공부했습니다. 자장 법사가 신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에 매료되어 《삼국유사》의 세계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삼국유사 신성친견담〉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삼국유사》의 이야기하기 방식에 대해 연구하여 여러 편의 논문을 쓰고 박사를 수료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해바라기 연대기》와 《한국사를 뒤흔든 열 명의 왕》이 있습니다.  

대표작
모두보기
저자의 말

<해바라기 연대기> - 2008년 4월  더보기

타지에 계시던 아버지가 돌아오셨다. 마침 그날 학교에서 연을 만들었다. 아버지는 내가 만든 연을 보시고 혀를 끌끌 차셨다. 그리고 새 연을 만들어주셨다. 대나무 살을 쪼개고, 엄마가 그림을 그리던 종이를 자르셨다. 아버지는 나를 데리고 나가셨다. 연을 잡고 문원리 논둑길을 뛰어가는 아버지를 따라 나도 뛰었다. 연은 어찌 된 일인지 날다가 자꾸 고꾸라졌다. 창호지가 아닌 화선지로 만든 연은 풀에 젖어 자꾸 찢어졌다. 그래도 즐거웠다. 정월 대보름이 지나면 연을 모두 태워버리는 풍습이 있다고 했다. 그때가 지나서도 연을 날리는 아이들은 게으른 놈이라고 욕을 먹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일까? 나는 여태 혼자 연을 날리고 있다. 허공에 높이 띄운 채 거두지도, 보내지도 못하고 서 있다. 저걸 어째, 저걸 어째. 한때 내가 놓은 연줄을 대신 잡고 날 기다려준 이들 있다. 나보다 미련한 이들, 그들에게 감사와 원망을 보낸다. 나는 늘 분신보다는 투신에 더 끌렸다. 이제 줄을 놓는다. 그리고 찢어진 날개에 매달려 날아갈 것이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