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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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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크리스마스 인터내셔널>

김원우

<크리스마스 인터내셔널>로 제2회 문윤성 SF 문학상 장편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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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저자의 말

<크리스마스 인터내셔널> - 2022년 12월  더보기

이 소설은 2018년 봄에 시작되어 2021년 겨울에 끝났다. 그 기간에 나는 대체로 슬프거나 화나 있었다. 글을 쓸 때면 과거를 기록하고 현재를 노려보며 바라는 미래를 쓴다고, 쓰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여기에는 내가 바라는 미래가 어느 정도는 담겨 있다. 다소 뜬금없지만 넷플릭스 드라마 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스티브 해링턴이다. 그건 스티브가 나 그리고 우리와 가장 닮아 있기 때문이다. 일단 들어보시라. 끝에 가서는 그렇게까지 뜬금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시즌1 초반의 스티브는 괴물한테 빨리 잡아먹혔으면 좋겠는 사람 탑3 안에 들 정도로 이기적이고 못돼먹은 인간인데 내가 볼 때 사람들은 대체로 이기적이고 못돼먹었다. 물론 스티브는 상류층 백인 남성이고 특히 그 헤어스타일 때문에라도 도무지 동질감을 느낄 수 없는 인물이기는 하지만 하이틴 영화의 전형적인 악인이라고 할 수 있는 그 특징조차 전형적이라는 면에서 우리와 닮은 구석이 있다. 나쁜 사람들은 언제나 독창적이지 못하고 전형적으로 나쁘니까. 하지만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그런 스티브에게서도 좋은 면이 보이기 시작한다. 자신을 희생해 타인을 감싸는 스티브를 발견하게 된다. 스티브 본인의 말을 빌리자면, 과거의 스티브는 지나친 자신감과 멍청함의 잔인한 조합이었지만 머리를 제대로 한 대 맞은 후로 변할 수 있게 되었다. 뭔가를 배우고, 앞으로 기어갈 수 있게 되었다. 천천히. 이 고백을 들으며 나는 거의 울뻔했다. 바로 이것이 내가 슬픔과 분노 속에서 이 소설을 쓰면서도 끝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했던 이야기 같다. 이 엉망인 세상 속에서도 어떤 좋은 점을,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보라. 심사위원들도 이 소설 속에서 뭔가 좋은 점을 발견해내지 않았는가. 이 소설은 원래 한 사람만 볼 작정으로 되어 있었고 작가의 말을 쓰는 지금까지도 내가 알기로는 읽은 사람이 채 열 명이 되지 않는데 어쩌다 일이 이렇게 되어버렸는지 모르겠지만 이것 또한 좋다고 생각한다. — 2022년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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