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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문학일반

이름:주영중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8년, 대한민국 서울

직업:시인

최근작
2023년 6월 <몽상가의 팝업스토어>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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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7월 11일 출고 
죽음으로 향하는 말과 생명에 이르는 말은 그러니까 함께 있는 셈이 된다. 죽음과 생명의 연속된 연쇄, 그 속에서 비극과 희망은 동시에 솟아오른다. 이렇듯 역설의 마녀는 앞으로도 독을 낳을 것이다. 시가, 죽음 쪽으로 향해 있으므로, 사라짐을 향해 있으므로, 아름답다. 현상학적 죽음과 현상학적 생명이 탈바꿈하는 자리가 지속될 거라 믿는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7월 10일 출고 
생명으로 가득한 동적 언어들이 김영자 시인의 시집을 물들인다. 순수하고 원초적인 감각들이 생의 진통과 황홀을 아로새긴다. 이쯤이면 감각의 축제다. 늙음과 죽음에서 생이 피어나고 생은 “고리를 만들고 고리를 이어”(?고리 또는 고리의 숲?) 나간다. 시인은 현대인에게 익숙해진 단절의 감각 너머로 나아가, 도취시키듯 소통의 감각을 환기시킨다. 온몸으로 세상 존재들을 향해 열려 있기 위해, 시인은 무던히도 거추장스러운 옷들을 벗는다. ‘비늘’을 벗고 ‘벽’을 허물고 마침내 몸의 속살이 드러날 때, 비로소 열림을 위한 언어들이 춤을 춘다. 원초적 몸과 몸으로서의, 빈 몸과 빈 몸이 그제야 ‘함께 열림’과 ‘함께 있음’의 미학에 동참한다. 시인은 “몸과 몸이 이어지는 생의 길”(?파이프라인은 어디 있을까 5?), 그 생의 고리를 잇고 발견하는 일에 진력을 다한다. 각각의 개체가 ‘한 몸’이 되는 순간을 시화한다. “달은 달에게 꽃은 꽃에게/꽃은 달에게 달은 꽃에게”(?붉은 상현달은 낙산에서 뜬다?), 서로에게로 휘어지는 교감의 시간이 바로 여기에 있다. 시간의 끝에서 다시 시작되는 시간을, 이 생과 저 생을 잇는 바람 소리를 우리는 <호랑가시나무는 모항에서 새끼를 친다>에서 만날 수 있다. 저기, 살을 섞으며 “함께 걷는 기술”(?번행초?)이 사랑처럼 다가오고 있다. 사이를 잇고 경계를 무화시키는 기술이, 사랑처럼.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7월 11일 출고 
그의 절정이다. 뭉클하다. 그의 시에서 ‘마지막’이라는 최종 심급은 수사를 넘어 그대로 우리에게 육박해온다. 그의 언어는 처음 이전의 것들을 거느리는 적층의 언어이며, 고통과 황홀의 운동을 거듭하는 들끓는 슬픈 언어이다. 알 수 없는 에너지가 침묵 가운데서 터져 나온다. 시인은 자신을 지배하는 '보다 더 커다란 믿음'에 이끌리고 응답하기 위해 죽음의 지대를 건너는 것에 주저하지 않는다. 보고 듣고 말하는 것 너머의 모든 것, 그 최초의 이전으로 돌아가 다시 허물고 세우고 이륙하기. 쓰러질 듯 거듭 피어나는 불꽃처럼, 무한 몰락하고 무한 상승하기. 뼈의 결기로 무장한 언어는 절망으로 충만하고, 그의 거친 힘줄들은 여전히 열렬하다. 침묵의 여울을 따라가다, 당신은 눈부시게 부서지는 자유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또 다른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시작하지 않겠는가. 죽음의 대륙을 넘어 또 다른 대륙을 향해 이륙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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