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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과학/공학/기술
국내저자 > 역사

이름:전상운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28년, 함남 원산 (전갈자리)

기타:서울대학교 문리대 화학과를 졸업했다

최근작
2016년 12월 <우리 과학 문화재의 한길에 서서>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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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 니덤과 ‘코리아’ 1991년 영국 케임브리지의 니덤 연구소에 자리를 얻어 공부를 한 적이 있었다. 그해 니덤을 90을 넘긴 늙은 학자였다. 12월 9일 그는 늘 하던 대로 오후에 연구소 로비의 그의 전용 컴퓨터 앞에 앉아 자기 책 원고를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의 의자는 휠체어였다. 나는 1년 가까이 내 연구실을 드나들면서 그의 그런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오후 4시, 티타임. 연구소 사람들이 연구원 전용 휴게실인 콤비네이션 룸에 모였다. 몇 가지 차와 커피를 각자 셀프서비스로 마시면서 즐거운 이야기가 오간다. 니덤은 전상운이 선물한 “코리안 레드 진생 티”를 마시겠다고 홍삼차 티백을 찻잔에 넣는다. 누군가의 선창으로 생일 축하 인사가 이어진다. 전화가 온다. 캐나다에서 프랜시스카 브레이의 축하 전화다. 얼마나 자연스러운 생일 축하 모임인지. 우리는 그저 즐겁고 행복했다. 나와 니덤의 인연은 1960년대 초에 맺어졌다. 그는 나를 아끼고 도와주는 사부와 같은 존재였다. 그의 요청으로 그의 한국 전통 과학 연구를 도울 기회를 가지면서 케임브리지와 서울을 오가는 학문적 우정이 깊어 갔다. 몇 번의 니덤 연구소 방문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국제 과학사 회의에서의 만남이 이어졌다. 그때마다 나를 맞아 준 그의 따뜻한 눈길은 어렵고 외로운 동아시아 과학사 연구의 길에서 늘 나의 길잡이가 되어 주었다. 호펑욕, H. T. 황 등의 연구 동료들과 교류하고 우정을 쌓을 수가 있었던 것은 니덤 연구소라는 따뜻한 마당 덕분이었다. 조금은 답답한 영국 생활의 청량제가 거기 있었다. 나카야마 시게루와 내이선 시빈은 영국에서도 우리 내외의 ‘동무’였다. 사이먼 윈체스터의 니덤 평전인 『중국을 사랑한 남자』는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래서 내게는 더욱 각별한 책이다. 그의 꾸밈 없는 모습을 생생하게 되살려낸 사이먼 윈체스터의 글솜씨는 나에게 깊은 감동으로 다가온다. 나카야마는 1988년에 일본에서 낸, 『조지프 니덤의 세계』에서 그를 “명예 도사(道士)”라고 불러 니덤을 기쁘게 했다. 그는 학문적 업적과 자유로운 삶을 이룬, 진정 ‘도사’였다. 윈체스터의 이 책에는 인간 니덤과 20세기 최고의 중국 과학사 학자 니덤의 모습이 너무나도 리얼하게 묘사되어 있다. 그의 따뜻한 눈빛과 사람 냄새가 배어 있는 이 책이 내게 기쁨을 안겨 준다.
2.
조지프 니덤은 20세기의 가장 훌륭한 역사학자였다. 그의 저서 『중국의 과학과 문명』은 동아시아 전통 과학의 참모습을 서유럽 사람들에게 감명 깊게 가르쳐 주었다. 이 책은 그가 조선왕조 천문의기들과 별자리 그림의 우수성에 대해 쓴 책이다. 『조선왕조실록』과 『증보문헌비고』, 그리고 한국의 과학 문화재를 제대로 연구한 일은 우리에게 정말 고마운 업적으로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의 번역이 출판되는 것이 너무 반갑다. 한국학의 세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3.
과학의 역사를 만화로 배울 수 있다니! 이렇게 놀라온 소식이 있을까요. 수만 년 전 인류의 정신이 싹트던 시기부터 과학은 인류와 함께해 왔습니다. 광활한 대우주의 신비에서 생명 탄생의 수수께끼까지 우리는 자연에 감춰진 비밀을 하나하나 깨달아 왔습니다. 이 깨달음은 인류에게 자연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힘과 앎의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과학이 가져다준 힘과 즐거움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할 때에 와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 쓴 힘이 자연을 병들게 하고 있는지는 아닌지, 지식이 주는 즐거움에 취해 옳고 그름에 대해 눈을 돌린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봐야 할 때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과학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선배 과학자들이 과학의 힘과 즐거움을 얻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 왔으며, 어떤 성과들을 내 왔는지 살펴보면서 현대의 과학을 되돌아 볼 수 있겠지요. 어린이들에게 과학의 역사를 알기 쉽게 소개해 주는 이 책의 출간이 반갑고 기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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