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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문학일반

이름:홍기돈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0년, 대한민국 제주도

직업:문학평론가 대학교수

최근작
2021년 10월 <김유정 문학과 문화 충돌>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9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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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As Park Cheol understands the world from the perspective of life, or living beings, it is natural that he pursues the direction in which we become unified with nature. It is to emphasize the uniqueness of humanity that we focus on reason, while it is at a place where we embrace the possibility of coexistence with all other beings that we focus on life.
2.
생명에 입각하여 세계를 파악하는 까닭에 박철이 자연과 하나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다른 존재가 가지지 못한 인간의 특별함을 내세우는 데 이성이 강조되는 반면, 뭇 존재와의 공존 가능성을 끌어안는 지점에서 생명의 의미가 부각되기 때문이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7월 2일 출고 
한 문장으로 구성된 「달개비꽃」의 마지막 문단은 깊은 울림을 남긴다. “세상 저 밖에서는 아무도 모르는 물기가, 아무도 모르게, 투명하게 말라가고 있다.” 지금 여기 펼쳐진 세상 바깥에서, 아무도 모르게 말라가고 있으므로, 미지의 그 물기는 일단 ‘X’라고 부를 수밖에 없을 터이나, 물기가 생명력을 상징한다는 사실쯤은 오래된 문학의 전통에 기대어 알아챌 수 있다. 또한 책갈피에서 말라가는 달개비꽃을 매개로 마지막 문단이 가능해졌다는 맥락도 무시할 수 없다. 달개비꽃은 조건 없는 호의를 베풀었던 낯선 남자가 떠나는 지요에게 쥐여주었던 것. 갑을 관계로 촘촘한 이 후기자본주의 세계에서 달개비꽃은 마치 빈틈마냥 놓여 있는 셈이다. 물론 그 빈틈은 새로운 세계를 개시하는 상징으로 남아 있게 되리라.
4.
김강은 이를테면 인형극의 내용보다는 인형을 조종하는 줄에 관심을 쏟는 작가다. 인간 세태의 사건이 아닌, 인간을 움직이도록 하는 힘에 주목한다는 것이다. 그 힘은 때로 타인의 시선이기도 하고, 은밀한 곳에 자리를 잡은 세균이기도 하며, 날씨이거나, 내면의 동물이기도 하다. 자본이 흐르는 곳으로 몰리는 우리들은 풀을 찾아 이동하는 건기 세렝게티의 얼룩말 떼와 얼마나 다를까. 이러한 추적 가운데서 이성에 절대가치를 부여하였던 근대의 신화는 해체된다. 탈근대로의 탈주가 시작되는 셈이다. 그러니 혼탁한 수조와 같은 세계를 벗어나 그와 함께 새로운 세계로 탈주하기 위해서는 소설의 흥미로운 내용과 발랄한 전개에 발목이 잡혀서는 곤란하겠다. 그가 인물들에 드리운 줄까지도 함께 들여다보아야 하겠다.
5.
이 책에서 이도흠 교수는 생명과학, 뇌과학, 철학, 고고학, 인류학, 사회과학의 범주를 넘나들며 인간의 빅히스토리를 창의적인 관점으로 재구축해내며,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 사이를 비집으며 자신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인류가 맞닥뜨린 대과도기의 혼란을 헤쳐 나갈 나침반으로 이 책은 유효하다.
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7월 2일 출고 
이아타의 소설처럼 묵직한 주제를 대상으로 고투를 벌이는 사례는 최근 한국소설에서 확인하기 어려우니, 이와 관련된 사유의 깊이라든가 상징을 부여하는 작법의 능란함 등에 대한 상찬은 오히려 불필요한 지경이라 하겠다.
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7월 2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9,100원 전자책 보기
김강은 아나키스트의 자리에서 권력의 작동 구조를 파악한다. 나름의 사상으로 무장하고 기존 체제를 낡은 것으로 규정, 이와 선 굵은 대결을 펼치는 작가가 김강이라는 것이다. 대다수 신진작가들이 일상사의 세목 가운데 입지점을 마련해 나가는 현실을 염두에 둔다면, 이는 그들과 변별되는 김강만의 커다란 미덕이라 할 수 있다.
8.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7월 2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8,400원 전자책 보기
자신의 사상이랄까, 이념을 가지고 현실과 대결해나가는 소설을 읽은 건 오랜만이다. 현실과 대결하려는 작가가 줄어들었고, 자신의 웅숭깊은 사상으로써 대결 의지를 가다듬을 수 있는 작가는 드물기 때문이다. 현실과의 팽팽한 길항이 벼리고 벼린 사상을 나침반으로 삼아 소설적 형상화의 성공에까지 이르렀다면 문학사에 등재될 만한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강철 무지개》는 그러한 평가를 부여하기에 인색할 필요가 전혀 없는 수작(秀作)이다.
9.
항상 앞면만 보여주는 달에게도 뒷면이 있듯이, 어떤 밥벌이에도 앞면이 있고 또 뒷면이 있을 게다. 예컨대 일상의 견고한 규칙 속으로 제 자신을 구겨 넣어 한 발자국이라도 더 위로 올라서고자 헐떡거리는 시도가 밥벌이의 앞면이라면, 완고한 일상 안에서의 팽팽한 긴장을 벗어던지고 유유자적한 세계로 나아감이 밥벌이의 뒷면에 해당한다. 먹고사는 일에 뛰어든 인간은 누구나 그 앞면과 뒷면 사이에서 기우뚱거리게 마련이다. 기우뚱거리며 앞으로 나아가는 궤적이 우리가 전개하는 삶의 흔적이며 과정이다. 작품집 『직업의 광채』는 바로 삶의 그러한 면모를 차분한 목소리로 담아내고 있다. 가령 「외판원의 죽음」을 보면, 한 편에는 홀로 사그라지는 불꽃을 보면서 자기도 모르게 "한 달 동안 모든 신발에 특별할인가가 적용됩니다."라고 중얼거리게 되는 직업의 세계가 있고, 다른 한 편에는 침묵 속에서 비로소 펼쳐지는 평온한 세계가 자리한다. "밤에 얼마나 많은 소리들이 들리는지! 개울물 소리, 불이 사그라지는 소리, 거기다 이제는 그의 심장 뛰는 소리까지 또렷이 들렸다. 분명 갈비뼈 아래서 심장이 뛰는 소리였다." 살아있는 사람의 심장은 언제나 뛰고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박동 소리를 들으면서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밥벌이의 뒷면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 관조와 성찰은 그만큼 쉽게 허락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삶이 황폐해지는가 하면, 사회는 각박해지곤 한다. 심지어 괴물의 형상을 닮아가는 인간도 나타나는 바, 작가가 비밀군사기지 연구원이 주인공인 소설의 제목을 하필 「미노타우로스」(사람의 몸에 황소의 머리를 한 괴물)라고 붙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광채를 발하는 직업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직업의 광채』는 이러한 물음을 무위로 돌려놓는다. 대신 어떤 직업을 취하든 그 밥벌이를 통하여 시간 속에서 깊어져 가는 존재가 인간임을 보여준다. 조개의 상처가 영롱한 진주를 만들어 내는 근거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면, 밥벌이의 앞면과 뒷면 사이에서 기우뚱거리며 만들어 가는 삶의 깊이가 곧 광채의 다른 이름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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