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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문학일반

이름:이장우

성별:남성

최근작
2023년 8월 <만해 한용운 한시집>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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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의 친구 문산(文山) 우종철(禹鍾哲) 군이 자작 영사시(詠史詩) 100수를 모아 한시집(漢詩集) 《한시(漢詩)로 읽는 겨레얼》을 낸다고 한다. 지금 이 사람 연배에 속한 지식인 중에서는 이렇게 한문으로 시를 쓸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참으로 믿기 어려울 정도로, 이 사람은 여러 가지 재주를 갖추고 있으며, 대인관계나 처세 면에서도 흠잡을 데가 없는 듯하며, 지금까지 그가 이루어 놓은 기반과 토대도 물·심 양면에서 모두 이미 매우 탄탄하고도 아주 단단한 것으로 보인다. 나는 최근 몇 년 동안 매주 두세 차례씩 문산(文山)를 만나서 붓글씨를 같이 쓰고, 한문 공부를 같이하고, 한시를 함께 지어본다. 붓글씨는 같은 서예도장(원장: 초당 이무호 선생)에 다니지만, 한문 공부는 이 사람이 주관하고 있는 구기동의 자하문연구소에 나가서, 몇몇 친구와 어울리어 좋은 글을 같이 읽어보기도 하고, 또 한문을 읽어가는 데 좋은 참고가 될 만한 적절한 책을 찾아서 좀 더 자세히 연구하여 보기도 한다. 문산(文山)은 이미 우리나라 인물을 소재로 삼아 몇 가지 역사소설을 썼고, 또 《포용의 리더십》이라는 중국 5천 년 역사에 등장하는 명재상과 창업 군주들의 처세와 치세에 관련된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교훈을 소개하고 평가하는, 매우 재미가 있으면서도 거울로 삼을 만한 내용을 담은 책을 아주 쉽고도 요령 있게 저술하여 내었다. 정말 아는 것도 많고, 글재주도 비범하다고 곁에서 감탄하고 있다. 이 책은 이미 매우 호평받아서, 여러 번 다시 찍어내었고, 최근에는 그 재개정판을 또 내기도 하였다. 2 이러한 매우 유능하고도, 아주 성실한 친구를 내가 만년(晩年)에 자주 만나서 같이 공부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생각지도 못한 행운이다. 내가 문산(文山)에게 오히려 배울 것이 더 많고, 붓글씨도 문산(文山)이 나보다는 더 잘 쓰지만, 다만 한문만은 아무래도 내가 조금 더 오래 붙잡고 살았기 때문에, 문산(文山)에게 더러 전하여 줄 화제(話題)가 가끔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위에서 말한 것같이 매주 한 번씩 그의 자하문연구소에 모여서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그런데 그 공부를 끝낸 뒤에는, 반드시 자작(自作) 한시를 한 수씩 보여주면서 혹시 다시 좀 더 다듬을 것이 없는지 매우 진지하게 퇴고(推敲)를 청한다. 나도 한시 작법(作法)에 별로 자신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10여 년 전에 대구 영남대학교에서 퇴직하고, 서울에 올라와서 살게 되면서 나이 든 선배나 친구들의 권유로 몇몇 한시 모임에 나가서 매주 한시를 지어 오고 있기는 하다. 중당(中堂) 정범진(丁範鎭) 전 성균관대 총장이 주도하던 한국한시협회의 퇴직 교수 모임, 고(故) 벽사(碧史) 이우성(李佑成) 당대 최고의 한학자가 지도하던 난사회(蘭社會) 같은 모임 등이다. 이런 좋은 모임에 몇 년째 따라다니면서 한시를 자못 많이 지어보고는 있지만, 아직도 제일 자주 틀리는 것이 한자의 성조(聲調)를 규칙에 맞게 배열하는 것인데, 문산(文山)은 기본적으로 이 규칙은 다 맞게 적어 오니, 그 나머지 대구(對句)를 맞춘다든가, 기승전결을 조금 조정한다든가, 같은 말이라도 좀 더 멋지고 아름다운 것이 있는지 생각하여 보는 일은 오히려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 것 같다. 더구나 이 사람은 손전화(핸드폰)를 활용하여 순식간에 어려운 시어(詩語)들의 정확한 뜻이나 용례 같은 것을 찾아내고 있으니, 이점은 오히려 내가 그를 따라가지 못하는 점이다. 이렇게 매주 수요일 오후 한문 공부 뒤에, 저녁에 한 차례씩 더 만나고, 어떤 주에는 주말에 또 내가 살고 있는 진관동까지 찾아와서 그의 습작(習作) 시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세상에 60이 넘어서도 이렇게 진지한 공부꾼이 있다니! 3 이 세상에 여러 가지 즐길만한 취미생활이 많지만, 한시 짓기도 알고 보면 참 재미있는 일이다. 시는 “중국 문화의 꽃”이라고 하며, 우리 선현들이 남긴 주옥같은 명작도 수두룩하니, 그러한 선현들의 작품을 읽어보고, 그러한 어른들의 뒷자취를 밟아 보다니 정말 감격스러운 일이 아니겠는가? 문산(文山)은 이미 중국이나 한국의 역사에 관하여 이렇듯 해박한 경지를 보이고 있는데, 한시까지 또 조예를 더하고 있으니, 아마 그의 동양 전통문화에 관한 이해의 깊이와 폭은 측량하기 어려운 경지로 심오하게 넓어질 것이다. 그가 이제 좋은 책을 낸다고 하여, 그 초고(草稿)를 한차례 미리 다 읽어 본 사람으로서, 즐거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여 책머리에 몇 자 적어 축하의 뜻을 표하고자 한다. 2024년 원단(元旦) (사) 한국한시협회 자문위원, 영남대학교 중문과 명예교수 반농(半農) 이장우(李章佑) 삼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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