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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정우신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84년, 대한민국 경기도 인천

최근작
2022년 11월 <I'll Give You All My Promenade>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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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김광섭 시의 분신은 춤을 춘다. 빛과 어둠 사이에서, 창세와 종말 사이에서, 자멸과 소생 사이에서 “살아 있는 나 자신을 위해” 춤을 추고 “빛과 동침”한다(「살아 있는 나 자신」). 주인을 찾지 못한 분신은 이승과 저승을 떠돌며 “남김없이 살아야 한다는 것이/우리의 비애”라고 읊조린다(「아침저녁으로 슬픔을 짓는다」). 분신은 이상한 슬픔을 머금고 있다. 창백하게 스쳐 오는 인간의 목소리를 채집하거나, 세계와 불화하는 운명을 지니고 태어난 ‘어린이’의 군상을 그려 내는 행위에서 그 슬픔은 발아한다. 무한히 확장된 시간으로부터 넘어온 빛줄기를 가만히 따라가다 보면 핏물이 담겨 있는 샘물을 만날 수 있다. “구원은 나누어 마시는 것”이라고 속삭이는 숲길로 들어서면(「구원 어린이」), ‘새 사랑’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바람에 뒤집힌 버들잎 속에서 들리는 아기 까치 울음”에 귀를 기울이며(「새 사랑」) ‘새 새싹’을 고르는 신의 내면의 풍경을, 상처받은 영혼의 노래를, 우리는 육체를 버리지 않고도 목도할 수 있다. 피의 망토를 두른 채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사랑의 분신들이 끝끝내 이룩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병들 자유”다(「분열과 은총」). 인간이 소거된 세계에서 인간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파국에 이르러도 인간이기 때문에, 물과 불이 없어도 시인이기 때문에 언어의 씨앗을 뿌려 놓고 “새 아침에 새집에서 새 얼굴과 새 마음을” 꿈꿀 수 있지 않겠냐고(「새 능력」) 김광섭 시의 화자는 반문하며 새로운 시경을 펼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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