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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김현숙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1년 12월 <탄탄테마동화 (총 36종) 세이펜활용가능 / 자연탐구동화 / 논리수학동화 / 융합동화 / 생활동화 / 철학동화>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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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30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오늘이가 알려 준 행복하게 사는 법 (중략) 매일이, 연꽃 나무, 사막의 소년, 이무기. 모두 행복하지 않아요. 원하는 게 이루어지지 않으니까요. 모두들 노력은 했어요. 그런데도 바람을 이루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중략) 이들이 오늘이를 만났어요. 오늘이와 관계를 맺은 거죠. 오늘이가 갈 길을 안내하거나, 위기에서 구해 주기도 해요.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면 혼자일 때는 생각하지 못한 걸 생각하거나, 좀 다르게 생각할 기회를 얻어요. 네 인물도 오늘이와 관계를 맺은 덕분에 자기 문제를 새롭게 생각했나 봐요. 마침내 원하는 걸 이루어 행복해졌잖아요. 오늘이는 한 게 없다고요? 웬걸요. 그들에게 먼저 다가선 사람은 오늘이에요. 그런 오늘이 덕분에 이무기의 용 되기, 연꽃 나무의 꽃 피우기. 매일이와 소년이 행복해지기가 연쇄적으로 일어났어요. 그렇게 관계를 맺었기에 오늘이도 야아를 만나 행복해 진 거고요. 모두들 원하는 걸 이루어 행복해졌어요! 누군가와 관계 맺기는 우리가 원하는 걸 이루는 좋은 방법이에요. 이런 행복 만들기, 여러분도 잘할 수 있겠지요?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30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새 신발, 동심 담고 꿈 담고 뚜벅뚜벅 걸어라 새 신발은 참 묘하죠. 좋은 일을 향해 걸게 하는 마법의 도구처럼 보일 때가 있어요. 아이들도 새 신발 앞에서 그런 생각을 할까요? 이 시 속 아이는 새 신발이 생기자, 발은 있으나 신발을 신지 않는 동물들과 발이 없어 신발을 안 신는 나무를 찾네요. 어른과 다른 아이 마음, 동심이겠군요. 실은 아직 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어린이들이라도 이런 맘은 잘 갖지 않아요. 그러니 현실에서는 보기 드문 동심이죠. 하지만 시 속 아이가 새 신발을 신은 뒤 강아지랑 뛰노는 건, 현실 아이들 모습을 잘 포착한 장면이죠. 오라, 문정희 시인은 현실 아이 모습을 드러낸 후, 어린 독자들을 청정한 동심의 세계로 사뿐 이끌어갔네요. 이 그림책, 지녀야 할 동심만 담은 게 아니네요. 시인은 욕심을 내어 그 이상의 것들을 담아냈어요. 신발은 사람만 신으니까, 신발을 신는 존재답게 작은 사람인 아이가 커서는 넓은 세상 돌아다니며 큰일 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거든요. 잘 먹고 잘 사는 꿈에 그친다면, 이 시에는 별다른 힘이 고이지 못하겠죠. 시인은 아이의 꿈이 세계 어디에 갇히지 않는 넓고 높은 꿈이길 바라요. 새 신발을 신고 나선 아이의 여정, 그 종착점을 보세요. 아이가 우주로 통하는 저 높은 하늘을 바라보잖아요. 작아진 신발을 벗고 수없이 새 신발로 갈아 신으며 커 나갈 아이들, 발이 커지는 만큼 마음도 자라기를 바라는 시인의 깊고 따듯한 마음이 읽히네요. 누구에게나 새 신발들이 마련되죠. 늘 마련되는 새 신발 한 켤레를 끌어들인 이 동시 그림책은, 우선 현실 아이 모습을 통해 아이들 마음을 읽어주었어요. 그 뒤 동심을 담아서 상상의 나래를 간질였어요. 그런 다음 어린 친구들이 가꾸어야 할 높고 넓은 꿈의 세계까지 담아냈어요. 쓱싹쓱싹 자박자박 많은 것을 담아낸 시예요. 참 센스 넘치는 그림이에요. 자칫 성급해 보일 수 있는 어른의 바람을 산뜻하고 앙증맞게 처리했거든요. 화가 김세진은 이 시를 놓고 생각은 많이 하되 그걸 어린 독자들에게 재밌고 자분자분 받아들여지게 하려고 아주 공을 들였어요. 동시나 동화 문학은 어린이들의 있는 세계를 드러내기도 하고 아이들 마음속에 가꾸어야 할 세계를 제시하기도 하죠. 그런데 이 동시 그림책의 그림도 그런 역할을 멋지게 감당했네요. 그 덕에 어린이들이 어른 시인의 안내를 따라 세상을 누비고 품는 꿈을 키울 수 있게 되었어요.
3.
우쭐해도 될 우리 그림책, ≪내 이름은 제동크≫ 표지 그림은 제동크가 무엇인지 후딱 설명한다. 제동크는 얼룩말 제브라와 당나귀 동키의 교배 동물이다. 제동크를 굳이 우리말로 다듬는다면 얼나귀 정도가 될 듯. 암튼, 제동크를 놓고 이 그림책은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걸까? ≪내 이름은 제동크≫의 서사는 세 가지 포인트로 압축된다. 얼룩말과 당나귀의 사랑의 결실로서 제동크가 태어남, 이종이라고 배척되지 않고 대자연 속에서 뛰노는 제동크, 구성원들 모두가 다른 종이어도 행복한 제동크의 가족. 물 흐르듯 이어지는 세 포인트를 지나는 동안 독자는 ‘다른 것’을 자연스럽게 수긍하게 된다. 다른 것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우리 사회이기에, 많은 그림책이 다양성에 대한 이해 넓히기에 도전했다. 성공을 거둔 책이 적지 않지만, 이 책은 각별하게 마음에 안긴다. 서사의 굽이마다, 달라서 문제가 아니라 달라도 사랑하고 어울리고 보듬는 일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다른 것을 인정하자는 설득적 논조 대신에, 사랑하면서 사는 일이 발산하는 따듯하고 밝은 감성에 기대어 서사를 진행시킨 것이다. 이 따듯한 감성은 논리가 주지 못하는 강력한 설득력을 동반했다. 교배종 제동크를 통해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주제를 간결하게 얽어맨 작가 한지아의 손끝이 야무지다. 한국 그림책은 비약적 성장을 기록하는 중이다. 한 사람이 글·그림을 동시에 작업하는 경우도 많이 늘었다. 이미 영국에서도 자기 그림책을 펴냈던 한지아는, 부단히 자신을 훈련시킨 그림책 전공자로 꼽힌다. ≪내 이름은 제동크≫의 그림은 그 훈련의 결과물이다. 그는 상상력을 동원하거나, 유머러스한 장면 처리로 독자를 즐겁게 할 줄 안다. 얼룩말과 당나귀의 다름을 드러내되 이 둘이 공유한 상황을 후면에 넉넉히 깔아두는 화면 구성은, 주제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높인다. 정감 어린 주변부 묘사와 보드라운 색감으로 독자는 사랑의 기쁨을 풍성하게 맛볼 수 있었다. ≪내 이름은 제동크≫는 무리와 달라도 행복한 까닭을 제시한 그림책이다. 간결함과 따듯한 정서로 주제의 집중성을 높인 글과, 재치 있고 정감 넘치는 그림이 세련되게 교합한 그림책이다. 이 책을 놓고서, 우리는 세계 유명 그림책들 앞에서 우쭐해 볼 수 있다. 우리에게 또 하나의 뛰어난 그림책과 작가가 생겼다는 사실은 더 즐겁고!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30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풀밭 위의 가족으로 도시의 가족을 비추다 이웃 북쪽 나라 초원을 떠돌며 사는 가족을, 고은 시인이 불러왔다. 시인은 왜 이 땅의 독자들 앞에 저 가족들을 내세웠을까? 시 ≪5대 가족≫은 그 가족에 대한 정보를 툭툭 던져놓는다. 양들을 먹여 삶을 잇는 유목민 가족, 5대가 모여 산다. 최연장자 고조할아버지는 늙어 귀가 어둡고, 최연소자 텐진은 6살이다. 양 170마리쯤을 먹일 풀밭은 겨우 찾아지고, 텐진의 형들은 남의 집 양 떼를 몬다. 양 떼나 많아진다면 좋으련만 양은 하나 죽으면 하나 태어나는 식이다. 이러한 사실만 놓고 본다면야, 휘황한 불빛을 내는 도시의 고층 아파트 독자에게 그들은 연민이나 동정의 대상이다. 그러나 그 가족을 전달하는 시인의 손길은 그런 감정을 허락하지 않는다. 이 시는 양 한 마리가 태어난 일을 중심 서사로 삼는다. 그리고 이 소식에 대한 가족원들의 반응을 클로즈업한다. 세대는 층층인데 반응이 한결같다. 한 가족이랍시고 보이는 으레적 반응은 아니다. 이 가족원들 사이의 관계를 삽시간에 설명하는 장면이다. 나이 많고 적음으로 상하 수직적 관계를 이루기보다는, 서로 가지런하여 화평스럽다. 이들이 가진 화평함은 이 식구들의 밤하늘 별들을 헤다 잠들었다는 잠자리 대목에서 확인된다. 가족이란 한 하늘 아래에서 한 둥지 안에서 같이 사는 목숨들이다. 가족의 재발견이라면 과장일까. 더 많은 것을 누리겠다는 목표 속에서 가족 모두 전사처럼 하루하루를 보내느라, 크고 작은 갈등을 겪는 우리들 아닌가. 가족의 원만한 유지를 위해 이런저런 담론과 규율들이 만들어왔다. 그러나 우리들 가족은 행복해지지 않았다. 텐진의 가족은 늘 그렇듯 내일 아침이면 새 풀밭을 찾아 나선다고 한다. 유목민에게 풀은 양과 자신들을 살리는 근원적 양식이다. 그토록 중요하나 쉬이 찾아지지 않는 풀밭을, 고조할아버지와 암양들이 먼저 찾아내리라 한다. 이 양은 이 가족 밖의 저것이 아니라 생사를 함께 하는 가족원이다. 가족원들 사이에 구분과 서열보다 삶을 공유하는 생명체들의 집합체로 이해하는 그들이니, 왜 아니 그러겠는가. 이 시에서 풀은 텐진네 가족의 하루를 보여주는 통로이자, 대자연의 질서에 순응했기에 화평한 이 가족을 드러내는 매개물이다. 풀이 이 시의 처음과 마지막을 차지한 것은 그 때문이다. 이제 고은 시인이 가족을 소개한 이유가 잡힌다. 시인은 양 한 마리 출생과 풀밭 찾기를 통해, 텐진네 5대 구성원 간에 흐르는 화평한 기운을 보여주고, 그 화평함의 근원이 대자연의 질서였음을 보여주었다. 이 가족은 우리네 가족을 비추는 거울이다. 그림작가 이억배의 텍스트 해석력이 탁월하다. 이 그림이 아니었다면, 유목민에 대한 낡은 사고에 함몰된 우리는 텐진네 가족이 가진 건강함을 알아차릴 수 없었을 것이다. 현장을 방문하지 않았더라면 나올 수 없는 적확한 묘사들은, 시가 말해 주지 않는 나머지 가족 구성원들의 삶까지 넉넉히 말해 준다. 그림 덕에 확인한 텐진네의 건강함, 이 건강함의 뿌리에는 시인이 희구하는 바가 자리한다. 대자연의 질서에 순응한 가족의 화평함. 대도시의 휘황한 불빛을 잠시 비켜서서 우리네 가족을 잠시 생각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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