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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김정산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1년, 대한민국 부산

직업:소설가

최근작
2015년 4월 <주군상서>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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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한국 외교사가 걸어온 길은 한마디로 ‘격랑(激浪)’이었다. 망망대해 드넓은 바다에서 수시로 밀어닥치는 사납고 험난한 파고를 헤쳐 나가는 위태로운 돛단배, 항로도 없고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갖추지 못한 채 오로지 뜨거운 애국심과 순수한 열정만으로 ‘대한민국 호’를 이끌고 신천지 선진국을 향해 내달려온 이 나라 전후 1세대 외교관들은 모두가 항해사요, 조타수였으며, 또한 선장이었다. 동족상잔의 비극 직후 국제사회의 원조로 연명하던 나라가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 인류 역사상 전대미문의 ‘대한민국 신화’를 써내려간다. 다른 나라처럼 본국의 아낌없는 성원과 풍요로운 지원 속에 이룬 성과가 아니다. 맨발로 뛰고 맨몸으로 부딪히며 순전히 열정과 체득(體得)으로만 일군 상처 위의 입지전(立志傳), 척박한 환경을 딛고 세운 찬란한 영광의 금자탑이다. 하물며 우리만의 외교적인 핸디캡, 동족을 적(敵)으로 둔 특수 외교의 어려움과 자괴감까지 이겨낸 전과가 아닌가. 그 소상한 얘기를 듣노라면 눈물 나지 않을 한국인이 어디 있으랴. 이런 노고가 있었기에 오늘날 태극기가 세계만방에서 펄럭이는 것이리라. 외교관은 밥을 먹어도 외교를 하며 먹고, 숨을 쉴 때도 외교적으로 쉰다고 들었다. 언뜻 화려해 보이는 외교관의 치장과 수사(修辭)를 다 지우면 마지막에 남는 것은 ‘나라사랑’ 하나가 아닐까. 개인의 영달을 돌아보지 않고 나라사랑 하나만으로 평생을 달려온 전후 1세대 외교관들이 화려한 신화를 뒤로 한 채 전선(戰線)에서 물러나고 있다. 이 글은 38년간 격랑의 외교사에 몸을 싣고, 때로는 전장을 방불케 하는 처참한 테러 현장에서, 때로는 국익을 걸머지고 벌이는 이해득실의 격전지에서, 오직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꿋꿋이 한 시대를 이끌어온 백발의 노 외교관에게 경의를 다해 바치는 나의 헌사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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