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책과 만나는 MD들이 분야나 출간일 등과 무관하게 자유롭게 좋은 책을 추천합니다.
달고, 시고, 짜고, 쓰고, 매운 맛의 직접적인 감각 너머 단순하지만 섬세하고 정교하게 끌어올리는 '한 끗'의 차이, 백지혜 작가의 풍미 팬트리로 초대한다. 요리의 질감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특유의 정서가 묻어나는 정멜멜 작가의 사진과 함께, 넋을 놓고 감상하게 되는 매력의 요리책이다. - 권윤경 MD
<엄마 도감>, <당신을 측정해 드립니다> 등의 그림책을 그려온 권정민 작가의 현실 고발 그림책. 인간과 동물과 사물의 관계를 끊임없이 관찰하고 연구하는 기록자.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게 바로 이 그림책이 의도하는 바다. - 임이지 MD
책표지와 본문, 보도자료, SNS 등에서 저자가 추천한 도서를 모았습니다.
이 책은 성차별, 젠더, 메타 젠더의 상황과 원리를 모두 아우른다. 여성의 서사를 가시화하는 것을 넘어, 왜 젠더가 사회를 구성하는 원리이며 ‘다른 목소리’인가를 증명한다. 다학제적 방법론을 통해 문학 연구의 지평을 넓힌 <여자 주인공들>은 안목 있는 독자들의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다.
“사랑은 노동”은 평소 나의 좌우명이다. 사랑의 역사, 인프라, 사례, 그 모든 것이 담긴 사랑의 정치경제학이다. 지적인 분석, 흥미진진한 읽을거리와 빼어난 번역이 어우러져 무릎을 치게 한다. 사랑은 노동이다. 잊지 말기를!
르포르타주, 인터뷰,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의 글쓰기를 통해 ‘믿고 읽는 작가’로 자리잡은 은유가 5년 만에 산문집을 펴낸다. 신작 『해방의 밤』은 어느덧 ‘중견 작가’라 불리지만 ‘나는 가운데(中)도, 굳어지는 것(堅)도 싫다’고 말하는 저자가 중심에 함몰되지 않기 위해, 굳어가지 않기 위해 부단히 해온 수련의 기록이기도 하다. 가장 내밀한 곳에 새겨왔던 문장들부터 자신을 살린 책까지 ‘혼자만 알면 반칙인 말들’을 은유만의 감각과 시선으로 나눈다.독서 인구는 점점 줄어든다는데 역설적으로 저자는 늘어나고 있다. 모두가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어하고, 되어야 할 것 같은 압박을 받는 시대에, 은유 작가는 자신을 ‘쓰는 사람’에 앞서 ‘읽는 사람’으로 정체화하며 독서에 대한 오랜 믿음을 고백한다. 잘 쓰려면 잘 읽어야 하고, 잘 살려면 잘 읽어야 한다. 굳어버린 내면을 말랑하게 만들고, 삶을 ‘기계의 속도에서 인간의 보폭으로’ 바로잡아줄 글들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