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브라이언 디어의 <세상을 속인 의사>는 닥터 웨이크필드가 저지른 정교한 사기 사건을 파헤친다. 토론토의 비 오는 밤에 기네스 한 잔을 마시던 의사 웨이크필드는 크론병이 바이러스로 인한 손상이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는 이 생각을 부풀려서 자폐증이 볼거리 풍진(MMR) 백신 때문이라고 단정 지었다.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 많은 백신이 글로벌 대기업 제약회사들의 단합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이러한 주장을 담은 논문을 영국의 권위 있는 의학저널(Lancet)에 투고해서 잡지에 실리게 된다. 사실 (나중에 알려졌지만) 전체 사례는 단지 12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불과했다.
이 책은 안티 백신 운동의 영웅으로 떠오른 웨이크필드의 맨얼굴을 보여준다. 결과를 도출해놓고 여기에 짜맞춘 데이터를 통해서 백신을 돈에 환장한 제약회사들의 음모로 몰고 갔다. 그리고 최고의 의학저널이 그의 머리에 기름을 부은 것이다.
웨이크필드는 뻔뻔한 얼굴과 번지르르한 말재주로 대중을 현혹하는 데 성공했다. 많은 부모들이 자식의 자폐증이 백신 탓으로 오해하고 스스로를 원망했다. 다행히 저자의 끈질긴 노력으로 웨이크필드는 <란셋>에 발표한 논문을 취소당했고, 영국에서 의사면허를 박탈당했다.
그는 상황이 여의치 않자 미국으로 건너가 안티 백신 운동의 선지자로 떠올랐다. 트럼프 지지지들 사이에서 새로운 영웅으로 부상했고 수 많은 인터뷰를 통해서 열광적인 팬들을 몰고 다닌다. 무대만 바뀌었을 뿐, 웨이크필드는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여전히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국내에도 ‘안아키’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이 모든 것은 바로 웨이크필드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1998년 <란셋>이 웨이크필드의 논문에 날개를 달아주면서 안티백신운동은 걷잡을 수 없이 타올랐다. 그리고 음모론자들의 열광을 등에 업고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베테랑 영국 언론인 브라이언 디어는 모두가 쉬쉬하고 있을 때 웨이크필드 사건에 몰두했고 지칠줄 모르는 열정으로 진실을 향해 다가갔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으로 “매 챕터마다 입이 딱 벌어진다”는 데릭 베레스의 평가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웨이크필드의 연구에 참여한 아이들과 그 부모들은 지금도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 이 서글픈 스토리는 우리 시대의 비극으로 끝나지 않는다.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것이다.
해외에서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할 때, 저는 종종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왜 저일까요?” 서울이나 부산의 청중이 왜 미국에서 주도하는 국제적인 의학 전쟁에 대해 한 영국인 기자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할까요?
간단히 대답하자면 영국이 이 전쟁의 발원지입니다. 백신 갈등의 시작이 여기서부터죠. 그리고 저는 25년 동안 <백신 반대 운동>으로 알려진 캠페인을 추적해 왔고, 영국에서 미국으로 그리고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것을 지켜봐 왔습니다.
영국에서는 19세기 천연두 백신, 1970년대와 1980년대 백일해 백신, 그리고 최근 수십 년 동안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홍역, 볼거리, 풍진, 또는 MMR 백신에 대한 논쟁이 있었습니다. 이 논쟁은 자폐증과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측과 말도 안되는 토론을 해야 했습니다.
런던의 선데이 타임즈의 탐사보도 기자로서 저는 백일해 사건을 파헤치는 데 1년을, MMR 백신 논쟁의 진실을 폭로하는 데 20년을 보냈습니다.
세상을 속인 의사가 바로 그 내용입니다.
제가 여기서 이야기하는 것은 건조한 의학 텍스트가 아닙니다. 일부 평론가들은 이 책이 스릴러처럼 읽힌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실제 인물과 구체적인 사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누가, 무엇을, 언제, 왜, 그리고 그래서 어떻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알려줍니다. 오늘날의 “예방 접종 반대” 같은 “정교한 사기”에 대한 보고서입니다.
이 의사는 ‘백신 반대 운동의 아버지’로 칭송받는 영국인 앤드류 웨이크필드입니다. 그가 한 일은 유명한 한국의 스캔들과 유사합니다. 2006년 서울대학교의 황우석 박사가 시험 결과 조작, 재정 사기, 윤리 위반 등의 이유로 해임된 사건입니다.
두 사람의 사기 행각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은 무섭습니다. 과학조차도 사기꾼들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웨이크필드는 황우석보다 훨씬 더 멀리 갔습니다. 단순히 자신의 이익과 명예를 위해 세상을 속인 것이 아니라, 트리니다드에서 도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 공포, 죄책감, 전염병을 퍼뜨렸습니다.
브라이언 디어, 2025년 봄
프롤로그 부활 6
한국어판 서문 8
제1장 기네스 모멘트 17
제2장 홍역이 틀림없다 26
제3장 충돌하는 여정 36
제4장 선행 연구 47
제5장 4번 아동 56
제6장 윤리적 문제 66
제7장 누구나 알고 있다 77
제8장 최초의 접촉 89
제9장 거래 98
제10장 실험실 내부의 문제 107
제11장 스파턴버그 과학연구소 117
제12장 질문과 대답 127
제13장 세기의 전환 138
제14장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150
제15장 해고 160
제16장 다리 171
제17장 눈가림 해제 181
제18장 임무 193
제19장 쿰비 병원 203
제20장 스포일러 213
제21장 텍사스 225
제22장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236
제23장 세서미 스트리트 247
제24장 장염 257
제25장 우리는 진실을 밝힐 수 있다 269
제26장 중상모략 283
제27장 정교한 사기 293
제28장 밑바닥 304
제29장 복수의 시간 314
제30장 백스트의 광풍 327
제31장 웨이크필드의 세상 340
제32장 원인과 영향 350
에필로그 훌륭한 의사 362
연표 373
독자 여러분께 380
감사의 말 382
1) 18,000원 펀딩
- <세상을 속인 의사> 1부
- 후원자 명단 인쇄 엽서 삽지
-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 적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