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이 있는 콘텐츠 비즈니스 전략서"
1분마다 72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올라오고 300만 개의 콘텐츠가 공유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콘텐츠로 사람들의 주목을 이끌어 내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도 많은 기업들이 최고의 콘텐츠, 최고의 제품으로 시장을 이기려 하고 있다. 콘텐츠의 함정에 빠진 것이다. 원제가 콘텐츠 함정(The Content Trap)인 이 책에서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바라트 아난드 교수는 기업들이 그 함정에서 벗어나 콘텐츠를 둘러싼 다양한 연결 관계를 먼저 파악할 것을 주문한다. 예컨대 신문사 수익 감소의 진짜 원인이 인터넷 뉴스가 아닌 구직사이트였다는 연결 고리를 발견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책이 말하는 연결은 단순히 인터넷 연결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뛰어난 콘텐츠로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은 미디어 업계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매킨토시를 만들고도 성공하지 못했던 애플의 일화를 비롯한 수많은 사례는 제품의 품질은 부차적 문제라는 가설을 뒷받침한다. 출판과 종이 신문의 적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아니라 고정비 문제라는 그의 주장은 흥미롭다. 음악 업계 역시 CD가 안 팔린다며 한탄만 해서는 안 된다. 보완재인 콘서트와 아이팟을 합하면 사람들은 음악에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내고 있다. 노르웨이의 작은 신문사 십스테드는 글로벌 광고 시장을 장악했고, 뉴욕타임스의 유료 구독자는 늘고 있다. 물론 그 답은 연결 관계를 창출해 내는 데 있다. 그의 말대로, 미디어는 아직 죽지 않았다.
- 경영 MD 홍성원 (2017.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