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한 끼 식사로 잡혀온 소녀, 세상을 바꾸다"
'용에게 잡혀간 공주' 울리케 피어클리벤. 그러나 어쩐지 '서장'부터 예상치 못한 곳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가난한 남작의 여덟 번째 딸로 태어나 영주의 딸임에도 농사일을 직접 해 온 울리케. 사슴을 능숙하게 발라내고, 자신을 한 끼 식사로 처리하려는 용을 상대로 화려한 언변으로 협상을 시도한다. 자신의 능력으로 스스로를 구해내는 '공주'가 있고, 자신의 압도적인 힘을 과시하는 대신 인간의 이야기를 듣고, 인간과의 대화를 통해 원하는 바를 얻으려는 '드래곤'이 있다. 신서로의 판타지 장편소설 <피어클리벤의 금화>는 이처럼 예상 가능한 설정을 예상치 못할 방식으로 사용해 이야기의 매력을 만들어 낸다.
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에서 최장기간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인기작이 종이책으로 출간된다. 조력자인 용과 함께 영지로 돌아온 울리케는 고블린 부대의 습격을 받는 마을을 구하기 위해 고블린인 아우케트와의 교섭에 나선다. 인간과 고블린, 모두에게 이득이 될 길을 찾기 위한 설득과 이해가 가능한 판타지 세계. 전형을 깨트리는 개성적인 인물들과 화려한 문체로 묘사되는 환상 속 세계가 정통 판타지 문학의 귀환을 알린다.
- 소설 MD 김효선 (2019.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