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작년 같은 상황을 기대했던 많은 투자자들의 증권 계좌가 추워진 날씨만큼 차가운 파란색일 것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희망찬 내년을 기약한다거나 유튜브만 보고 있기엔 걸려 있는 돈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그간의 투자 전략들을 의심하고 검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MBTI에 진심인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우리는 자신을 특정 성향으로 규정짓는 경향이 있는데, 자신의 투자 스타일을 장기 투자자, 가치 투자자, 스윙 투자자, PER 신봉자, 1등주 투자자 등으로 규정지었었다면 특히 이 책에 주목해야 한다.
다모다란 교수는 우리를 현혹하는 많은 투자 전략들이 완벽한 수익을 내기엔 어딘가 다 모자란 구석이 있다고 말한다. 때문에 우리가 해야할 일은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고르고 견지하는 것이 아닌, 상황에 맞게 전략을 바꿔 가며 그 단점을 보완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선 가용한 전략들을 모두 한데 모아 분석하고 검토하는 일이 필요한데, 그 쉽지 않은 작업을 이 책이 해냈다. 한 골을 실점했는데 계속 같은 전술을 고집하는 축구 감독은 없다. 우리는 투자 전략들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시장을 이기는 유일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