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름, 고전을 읽는 기쁨을 만끽하기"
여름방학에 꼭 읽어야 할 책 몇 권, 누구 추천 도서 50종, 도서관 대출 목록 베스트 몇 위 등등 우린 그간 많은 도서 목록에 매여 살아왔다. 읽지 않으면 어쩐지 교양인 같지 않아 찜찜하고, 읽으려고 하면 어쩐지 재미가 별로 없을 것 같은 이 리스트엔 항상 '고전'이 들어있기 마련인데 2024년 이 여름에 우린 <말하기를 말하기> 김하나 작가와 '고전 읽기'라는 클래식에 도전해 본다, 이 책과 함께.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오랜 기간 동안 카피라이터로 일해온 김하나 작가가 허투루 뭔가를 추천했을 것 같지는 않고, 어쩐지 작금에도 시의적절한 고전을 골랐을 것 같은 나의 생각은 적중했다. 김하나가 풀어놓는 고전 이야기는 참신하고, 독특하며, 매력적이고, 어딘가 모르게 힙하다. 이런 고전이라면 지금이라도 당장 읽기를 주저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녀의 상상력처럼 고전이라는 넓은 바다에서 저마다의 상상력으로 여유롭게 유영하며 이 여름을 보낼 수 있다면 참으로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 아니겠는가.
- 에세이 MD 도란 (202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