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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첫 에세이"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표백>,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한국이 싫어서> 등 소설만 집필해온 장강명 작가의 첫 산문집이 출간되었다. 제목 그대로, 작가가 2014년 11월에 HJ와 3박 5일로 보라카이에 신혼여행을 다녀온 일들에 관한 기록이다. <한국이 싫어서>가 HJ와 작가 자신의 이야기인 소설이었다면, 이 책은 현실을 오롯이 담은 에세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작가는 3박 5일간의 신혼여행기를 들려주면서도 자신의 청춘, 연애, 결혼에 관한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꺼내놓는다. HJ를 만나 연애하고 결혼하게 된 사연들, 자신이 희망하던 것들 앞에서 번번이 좌절했던 기억들, 직장을 그만두고 작가가 되기까지의 과정들, 그리고 끝내 한국을 떠나지 않고 살아온 시간들까지. 한 여자를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고, 그리고 남들과는 다르게 결혼 5년 만에 신혼여행을 다녀온 한 남자 장강명만의 이야기일지라 해도, 누구에게나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일들이 그려져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 에세이 MD 송진경 (2016.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