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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시간과 물에 대하여 등대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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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로 가는 가장 빠른 길"
뉴욕주민의 진짜 미국식 주식투자
뉴욕주민 지음 / 비즈니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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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 30분, 슬슬 잠을 청해야 할 이 시간에 눈을 부릅뜨고 휴대폰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른바 서학개미운동 탓이다. 얼마 전까진 10시 반이었는데, 서머타임 해제가 야속하다. 금융의 중심으로 나가아겠다는 포부, 좋다. 사실 미국 증시에 대한 이같은 관심에는 테슬라 등 특정 기업의 역할이 아주 컸다. 아이폰처럼 전기차를 소유하고 있진 않아도 그들은 전기차 산업 나아가 우주 산업에까지 투자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 다 좋다. 이제 솔직히 말해 보자. 미국 시장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를. 가격 변동성에 혹해 감정적으로 투자에 나선 것은 아닌지를. 일례로 1년에 한 번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다. 10% 수익을 보고 팔았다가 환율에서 11% 손해를 보는 황당한 경우도 있다. 사고 파는 건 다 같은 방식이니 그럴 만도 하다.

미국 증시는 우리 증시와 같으면서도 다르다. 애널리스트들의 의견 제시 문화도 다르고 그 외에도 신경써야 할 것들이 많다. 가장 결정적인 건 영어가 모국어인 개인 투자자들과도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매매 타이밍에만 온 신경을 집중한다. 저자 '뉴욕주민'에 대한 관심 역시 매매가 전문인 현직 트레이더만의 '전략'이 궁금해서일 가능성이 크다. 저자는 단언한다. 그런 요령 같은 건 없다고. 대신 강조하는 것은 정보력이다. 주가는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정보와 숫자에 담긴 맥락을 읽는 것이야말로 주가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고 투자를 성공으로 이끄는 가장 중요한 힘이라 말한다. 그간 얕게만 알던 것들에 깊이를 더해주는 이 책은 서학개미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다. 미국 주식은 없지만 마음은 벌써 월가에 가 있는 듯하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우리가 미국 주식시장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알아야 할 것은 3개의 시장 플레이어, 즉 규제 당국인 미국증권거래위원회와 셀사이드, 바이사이드가 구축한 미국의 주식투자 생태계다.

이 책의 한 문장
한국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보면 매도 의견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는 기업과 증권사의 갑을관계에서 파생한 구조적 문제가 빚어낸 관행인 듯하나 이 때문에 가장 손해를 보는 쪽은 개인투자자다. 반면 미국에서는 투자은행이 증권 업무를 수행하고 투자은행의 리서치 부서 소속 애널리스트가 주식 보고서를 발행하는데, 이들의 매수 매도 추천 비율은 균형이 잡힌 편이다. ...애널리스트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대상 기업의 눈치를 볼 일이 없기에 그만큼 소신 있고 질 높은 리포트를 많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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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영 신작, 집과 방, 삶의 내밀한 기록"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하재영 지음 / 라이프앤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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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개들에 관한 르포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을 통해 국내 동물 산업 실태를 알리고, 이 사회에서 자리를 가지지 못한 약자의 이야기를 전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 하재영 작가. 집에 관한 낯설고도 친밀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유년기에 살던 대구시 중구 북성로를 시작으로 결혼 후 새로운 터를 잡은 서울시 종로구 구기동까지, 지나온 집과 방의 내밀한 기록을 독자들에게 건넨다.

북성로에서는 가부장제 가정 내 한 여성에게만 무급의 노동이 집중된 것을 목도해야 했고, 범어동에서는 길과 담이 가른 신분제의 공간에서 산다는 이유로 학교 내 따돌림을 당했으며, 신림동과 금호동에서는 더 나은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아등바등 살았던 비혼자였다. 그리고, 반려견 피피를 떠나보낸 후 정착하게 된 현 거주지 구기동에서는 새 가족이 된 반려견 호동이와 남편과 함께 새로운 시절을 이어가는 중이다.

하재영 작가는 집과 방의 역사가 곧 자기 자신의 역사임을 10편의 에세이를 통해 보여준다. 한국현대사, 가족의 역사 면면뿐 아니라, 여성의 삶으로 바라본 장소의 의미도 함께 담아냈다. 여성학자 정희진은 이 책을 읽고 오래 시간 울었다고 했다. 하재영이란 사람을 형성해온 집과 방에 관한 다부진 이야기들을 읽고 그 누구라도 울 수밖에 없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한 문장
집에 대해 쓰는 것은 그 집에 다시 살아보는 일이었다. 간절히 돌아가고 싶은 곳이 있었고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곳이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돌아가고 싶거나 돌아가고 싶지 않은 것은 공간이 아니라 시절일 것이다. 과거가 되었기에 이야기로서의 자격을 부여받은 시절. 나는 집에 대해 쓰려 했으나 시절에 대해 썼다. 내가 뭔가를 알게 되는 때는 그것을 잃어버렸을 때이다. 현재의 집이 가진 의미를 깨닫는 것도 이곳을 영원히 상실한 다음일 것이다. 아직 이 집은 한 시절이 되지 않았다.

추천사
생애사는 곧 집의 역사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오랜 시간 울었다. 이 책이 내가 살아왔던 모든 집들을 불러냈기에. 독자들도 비슷한 경험을 하리라 생각한다. 모든 글쓰기는 대상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지만, 그 중 가장 어려운 글은 자신이 주제가 되는 이야기다. 이 책은 그 모델이 될 것이다. - 정희진 (평화학?여성학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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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것들과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해"
시간과 물에 대하여
안드리 스나이어 마그나손 지음, 노승영 옮김 / 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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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에 관한 가장 좌절스러운 점은, 사실 좀체 안 와닿는다는 것이 아닐까. 숫자도(매년 멸종되는 동물의 수, 상승하는 해수면의 높이...), 언어도 ('지구 온난화', '해수 산성화'...) 머릿속 지식의 영역에서는 한자리 차지한 지 오래지만 일상의 영역으로 넘어오기엔 여전히 낯설고 멀다. 기후위기에 대해 설명할 때마다 마치 고무장갑을 끼고 촉감을 느끼려 하는 행위처럼 느껴진다.

이 책이 특별한 것은 과학의 언어를 이야기의 언어로 바꾸어 들려주기 때문이다. 아이슬란드의 특별한 풍광, 오래된 신화, 개인적 경험, 가족이 겪은 일화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저자는 우리가 처한 현실을 우리 눈앞에 데려놓는다. 생각해 보면 신비롭게 이어져가는 시간과 알고 보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대자연과 작은 생명체들, 그리고 그 끝에 종말을 향해가는 지구가 있다. 이 책이 풀어놓는 이야기가 우리의 현실을 조금 더 현실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 사회과학 MD 김경영
이 책의 첫 문장
1997년 여름, 나는 아이슬란드 대학교 문학과 졸업 후 아우르드니 마그뉘손 중세연구소 지하실에서 일했다.

이 책의 한 문장
2019년에 해수 산성화 개념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1930년에 '홀로코스트'라는 단어가 1960년에 비해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과 비슷하지 않은지 의문이 들지도 모르겠다. 해수 산성화 개념의 중요성이 '홀로코스트'만큼 커지면 미래 세대의 가장 간절한 소원은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 낙원의 완전한 상실을 막는 것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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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동 문학의 거장 막스 뒤코스 신작"
등대 소년
막스 뒤코스 글.그림, 류재화 옮김 / 국민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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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놀이를 융합하여 마법의 세계를 만들기로 유명한 프랑스 아동문학의 거장 막스 뒤코스의 2년 만의 신작. 우연히 뜯어진 벽지 사이에서 다른 세계로 통하는 틈을 발견한 티모테는 설레는 마음을 안고 벽을 넘어간다. 벽 너머 공간, 등대섬에 갇힌 모르간을 만나 그들만의 우정을 쌓아간다.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는 모르간을 위해 티모테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베푼다.

문을 열면 다른 세계로 통하기를 혹은 거울을 한참 들여다보면 반대편의 세계가 열리기를 바란 적이 있는지? 어렸을 때의 모험 욕구를 티모테가 대신 채워줄 수 있다. 독자 역시 생생하게 느껴지는 벽지 너머의 세계를 탐험하고 모르간의 모험에 힘을 같이 실어주고 싶을 테니 말이다. 그래서 그 모험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책을 열어본 사람만 알 수 있다.
- 어린이 MD 임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