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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국내저자 > 문학일반

이름:김정남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0년, 대한민국 서울

최근작
2022년 1월 <도시는 무엇을 꿈꾸는가>

아직은 괜찮은 날들

‘쓰다’의 주체는 중독인지 모른다. 거기 산이 있어 오른다, 라고 말한 어느 산악인의 경구도 같은 뜻이다. 여기서 ‘쓰다’와 ‘오르다’는 실존의 한 국면이자 자기 구도의 행위를 가리킨다. 나의 글쓰기는 내 가까이 있는 사람들 순으로 부정과 거부의 강도가 결정되었다. 아마도 사서 고생하는 모습이 못마땅해서일 것이고, 그런 행위가 도로(徒勞)에 지나지 않음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살아가는 일에 갈수록 멀미가 난다. 사석(捨石)처럼 버려진 내 운명은 그 의도를 알 길이 없기에 여전히 고되다. 그런 의미에서 문학은 나를 우아하게 절망케 하는 장기 저리 사채와 같다. 그 빚을 조금 갚기 위해, 내 기억의 단층 속에 숨어 있던 사물들을 끄집어내, 지금_여기 살아있음에 수긍할 수밖에 없는 “아직은 괜찮은 날들”에 관한 이야기를 엮는다. 글쓰기는 적어도 내 생의 모질음에 비한다면 차라리 사치이며 도락에 불과하다. 하지만 실패하기 위해 애를 써왔을 뿐이라는 미욱한 생에 대한 자각도 내 글쓰기를 꺾지 못할 것이다. 그리하여 어디선가 내 소설을 읽어줄 당신에게 간절한 약속의 말을 남긴다. 이 인생의 강물이 다 흘러가기 전에 중류 어딘가 쯤에서 꼭 다시 만나자고. 그리고 이것은 불확실한 미래의 시간을 향해 힘써 던지는 그물이기도 하다. 2017년 초겨울

여행의 기술

7번 국도, 야윈 등줄기를 매만지듯 그 길을 걸어보라. 휘황한 세계 속에서 잃어버린 그대의 고적한 영혼이 거기 숨 쉬고 있다.

잘 가라, 미소

단련된다는 말, 믿지 않는다. 고통은 매번 날것인 채로 다가온다. 진창길을 너무 오래 걸었다. 그 길 한구석에 퍼질러 앉아 있을 때마다 소설이 곁에서 내 말을 다 들어주었다. 그렇게 지은 두 번째 집을 세상에 내놓는다. 무책임한 긍정은 도저한 허무보다 해롭다. 갈수록 뻔뻔해지는 세상에 맞서 내 글이 어두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미지의 당신에게, 그리고 나에게 주술처럼 이 말을 남긴다. 기어이 살아서 또 만납시다. 2012년 초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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