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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홍승효

최근작
2020년 8월 <브로카의 뇌>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뇌

이 책에서 특히나 가슴에 와 닿던 두 문장. “우리는 단지 우리가 스스로에 대해 기억할 수 있는 바에 지나지 않는다.”, “망각은 일종의 정체성의 혼란을 야기한다.” 지난 몇 년간 과거를 통째로 도난당한 것 같은 지독한 건망증에 시달리면서 얼마나 많은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던지. 지식의 습득은 또 다른 질문의 시작이라고들 했다. 번역을 끝낸 후 내 마음속에는 난해한 질문 하나가 떠돈다. 잡다한 기억들이 모여져 나를 이룬다고 한다면 건망증에 시달리는 지금의 “나는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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