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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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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꽃이라는 이름을 벗고>

야생

황무지를 개간하기에 투박한 연장이다 저녁 산머리에 낫날을 쓱 쓱 문지르는 초승달이나 쇠를 달구는 물음에 나무자루를 해 박은 호미처럼 끝이 뾰족하면서도 둥글게 닳아 가기를 무기는 아니라도 농기구쯤 되었으면 2021년 3월 산청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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