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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박예분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4년, 대한민국 전라북도 임실

최근작
2023년 1월 <나는 새가 되고 싶다>

달이의 신랑감은 누구일까?

주인공 달이의 모습은 우리 할머니들이 겪은 이야기입니다. 그 시대를 살아온 여성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달이를 슬프게 했던 말들이 지금도 우리 곁에 미세먼지처럼 맴돌고 있습니다. 혹시 ‘먼지차별’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먼지는 우리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유해하며, 치우지 않으면 바로 쌓입니다. 일상에서 성별, 나이, 인종, 성정체성, 장애 등에 대한 차별이나 혐오를 담은 표현을 말합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2015년부터 외국에서 사용하는 ‘microaggression’이라는 용어를 차용하여, 이러한 일상 속의 차별을 ‘먼지차별’이라고 명명하였습니다. 이것은 ‘전혀 사소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차별 행위에 대한 감수성을 일깨우는 캠페인을 진행해왔습니다. “역시 여자라서 섬세하시네요.” “여자는 분홍색, 남자는 파란색이지.” “다 너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 좀 꾸미고 살 좀 빼.” 이런 말들은 듣는 사람이 기분이 나쁘거나 찜찜하고 화가 나지만, 바로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먼지처럼 차곡차곡 쌓이게 됩니다. 이것은 누군가에게 치명적인 상처가 되어 오랜 세월 괴롭힐 수 있습니다. 이런 먼지가 쌓여서 차별 대상에 대한 범죄와 폭력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사소한 차별을 받아 본 사람은 그것이 얼마나 삶에 스트레스를 주는지 압니다. 먼지차별은 개인의 건강과 사회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는 것처럼 주위에 먼지차별이 쌓이지 않도록 바로바로 치워야 합니다. 나, 가족, 이웃, 우리 사회에 만연한 먼지차별을 탈탈 털어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어린이들이 편견과 차별 없는 사회에서 다양성을 존중하며 건강하게 자신의 꿈을 키우며 살아갈 것입니다. 2020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파견지원사업을 통해 ‘익산여성의 전화’에서 타장르 예술인들과 협업하며 ‘기록된 또는 기록되지 못한 여성’을 주제로 여성의 아픔에 자유와 평화의 숨결을 불어넣기 위한 ‘내 방 네 방展’전시회를 개최하였습니다. 2017년도에 ‘먼지차별’에 대한 용어를 처음 접하며,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언어와 행동에 숨어 있는 차별이 얼마나 많은지 자각했습니다. 그동안 여성인권단체 ‘한국여성의전화’에서 벌이는 먼지차별 캠페인을 통해 먼지차별에 대해 고민해 왔습니다. 어린이들의 세계에는 어른이 알지 못하는 어떤 차별이 미세먼지처럼 쌓여 있는지 아이들과 조심스럽게 이야기 나누고 싶었습니다. 채색이 없는 목탄 그림은 여백의 미와 독자들에게 다양하게 채색할 수 있는 상상의 공간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나무를 태워서 만들어 자연의 숨결을 그대로 간직한 목탄으로 그림을 그려준 박성애 작가, 예술인협업을 함께 고민하며 즐겁게 활동한 정하영 작가, 이현지 작가, 최수현 작가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주인공 달이의 모습은 우리 할머니들이 겪은 이야기입니다. 탈탈 털자, 먼지차별!

발가락들이 웃는다

어쩌면 새봄에 돋는 새싹처럼 새로운 동시를 쓰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천천히 충분히 무르익은 동시집을 내기 위해 느긋이 기다렸습니다. 설익은 동시밥을 짓고 나서 후회하지 말자고 매번 다독거렸습니다. 그러면서 새삼 깨달았습니다. 다 된 밥을 밥솥에 너무 오래 두면 밥맛이 떨어진다는 것을 다시 인지했습니다. 묵은쌀보다 햅쌀로 갓 지은 따끈따끈한 밥이 더 고소하기에 더는 출간을 미룰 수 없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소박하게나마 네 번째 동시밥상을 차렸습니다. 어린이들에게 건강하고 따뜻한 동시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은 해에 네 번째 동시집 『발가락들이 웃는다』를 세상에 내놓게 되어 더없이 기쁩니다. 동심으로 세상을 향해 걸어가는 발가락들이 동시밥을 먹고 활짝 웃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 시인의 말

부엉이방귀를 찾아라

미션, 부엉이방귀를 찾아라! 우리나라 도깨비는 사람들과 친구처럼 친하게 지냈습니다. 일본의 ‘오니’와 서양의 ‘고블린’, 꼬리가 아홉 개 달린 구미호나 늑대, 좀비처럼 무섭지 않았어요. 우리나라 도깨비는 사람을 잡아먹거나 죽이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도깨비는 괴물이나 귀신보다 사람에 가까워서 친근하고 익살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은 지금도 도깨비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우리나라 도깨비들은 도깨비방망이를 두드려서 나온 금은보화로 어려운 사람들을 부자로 만들어 주기도 했어요. 못된 사람들에게는 벌을 내리기도 하고, 도깨비감투를 쓰고 사람들에게 장난을 치기도 하고 골탕을 먹이기도 했지요. 그리고 사람들에게 꾼 돈을 갚고도 깜빡하고 날마다 돈을 갚는 어수룩한 도깨비도 있지요. 저는 《부엉이방귀를 찾아라》 주인공 느티에게 특별한 도깨비들을 만나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노는 토요일, 그것도 생일날인데 함께 놀 친구가 없는 느티를 보며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주인공 느티가 심심하지 않게 도깨비들과 장난치고 춤도 추고 노래하며 즐겁게 지내길 바라며 글을 썼습니다. 여러분도 혼자서 심심할 때 꼬마 도깨비들을 불러 보세요. 어쩌면 느티처럼 도깨비 마을로 멋진 여행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부엉이방귀를 찾아라》는 2015년에 ‘장수도깨비전시관’을 새롭게 꾸미기 위해 쓴 동화입니다. 으스스하고 무서웠던 예전 도깨비전시관을 철거하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디즈니랜드처럼 분위기를 밝게 바꾸었지요. 장수 주촌마을에는 논개 생가지가 있고, 바로 그 위에 장수도깨비전시관이 있고, 그 위에 기품 있는 한옥 단지도 있어요. 장수도깨비전시관에 가면 꼬마 도깨비들과 손잡고 노래도 부르며, 재미있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엉뚱하면서 장난을 좋아하는 도깨비 친구들과 유쾌하게 웃으며 지혜롭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안녕, 햄스터

집에서 강아지 한 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어쩌다 낯선 사람이 마당에 들어서면 있는 힘을 다해 짖어 댑니다. 말 못 하는 강아지가 낯선 사람으로부터 주인을 지켜 주겠다는 뜻이겠지요. 사람들이 짖지 말라고 강아지를 혼내면 저는 그냥 “내버려 둬”라고 합니다. 아침저녁으로 사료 한 줌씩 얻어먹고 스스로 할 일을 찾아서 ‘밥값’ 하는 거라고 덧붙입니다. 그러면서 ‘나는 제대로 밥값을 하고 사는지’ 되돌아봅니다. 우리 집 강아지처럼 세상 사람들이 각자 주어진 자리에서 맡은 일에 성실하게 책임을 다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다면 지난해 세월호와 같은 대형 참사는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린이들은 어린이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자기 위치에서 ‘밥값’ 잘하는 사회가 되기를 소망하며, 저도 역시 어린이들의 마음을 잘 읽어 주고 만져 주는 좋은 동시를 써서 영양가 좋은 동시밥상을 차려 주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래서 ‘시값’ 잘하는 시인이 되고 싶습니다.

줄탁이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주위 사람들이 외면하지 않고 서로 도와준다면 한결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겠지요. 세상에 존재하는 어린이들은 성장하는 내내 모두 동화에 나오는 주인공 ’줄탁이‘입니다. 줄탁이들이 부모와 친구, 이웃, 선생님 등 주위 사람들의 격려와 응원, 지지와 사랑을 받으며 건강하게 자신의 꿈을 키워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동화 『줄탁이』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주위에서 만나는 줄탁이들을 많이 사랑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피아골 아기 고래

지리산은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지고, 어머니처럼 한없이 넓고 깊은 품 안에 수많은 생명을 담고 있습니다. 반야봉 중턱에서 생긴 맑은 물은 피아골을 타고 천 년 고찰 연곡사를 거쳐 섬진강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지리산은 사시사철 경치가 빼어난 곳으로, 봄에는 골마다 잎눈과 꽃눈을 피우고 여름엔 녹음 우거진 계곡에 시원한 폭포소리 가을엔 온 산을 붉게 물들이고 겨울엔 장엄한 설경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피아골에서 아기고래를 처음 만났습니다. 피아골은 임진왜란부터 6·25전쟁까지 이 땅에서 싸움이 벌어질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부모 형제와 헤어진 곳입니다. 어쩌면 아기 고래도 지각변동 때문에 이산가족들처럼 엄마와 아빠를 잃고 형제까지 잃은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겨우내 두터운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가족을 기다리고 있을 아기 고래가 언젠가는 꼭 엄마 아빠를 만나길 기도합니다.

피아골 아기 고래

지리산은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지고, 어머니처럼 한없이 넓고 깊은 품 안에 수많은 생명을 담고 있습니다. 반야봉 중턱에서 생긴 맑은 물은 피아골을 타고 천 년 고찰 연곡사를 거쳐 섬진강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지리산은 사시사철 경치가 빼어난 곳으로, 봄에는 골마다 잎눈과 꽃눈을 피우고 여름엔 녹음 우거진 계곡에 시원한 폭포소리 가을엔 온 산을 붉게 물들이고 겨울엔 장엄한 설경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피아골에서 아기고래를 처음 만났습니다. 피아골은 임진왜란부터 6·25전쟁까지 이 땅에서 싸움이 벌어질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부모 형제와 헤어진 곳입니다. 어쩌면 아기 고래도 지각변동 때문에 이산가족들처럼 엄마와 아빠를 잃고 형제까지 잃은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겨우내 두터운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가족을 기다리고 있을 아기 고래가 언젠가는 꼭 엄마 아빠를 만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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