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을 바꾸면 유클리드적으로 짜인 격자구조 사이에서 프랙탈하게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 자연과 인간과 사회의 창발적인 자기-조직화 과정들이 보일 것이다. 자연도, 인간도, 사회도 유클리드적인 단순한 차원에 정태적으로 갇혀 있는 존재가 아니다. 그 모두는 프랙탈한 차원에서 역동적으로 자기-생성하는 창발적 존재인 것이다.
자기-조직하는 자연과 생명, 신체의 공통감각을 통해 다차원적 역능을 원심적, 술어적으로 통합하는 자기-조직적인 주체성, 사회적 격자를 깨고 민주적으로 재전유할 수 있는 다중의 프랙탈한 에너지는 서로 공명하고 있다. 바로 이 공명의 지점에서 민주적 생태적 문화사회로 향한 길이 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