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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이름:안치운

출생:1957년, 서울

최근작
2023년 4월 <침묵하는 산>

연극 반연극 비연극

한국 연극의 질서와 원리, 그 이치를 위해서 존재하는 이론이 있어야만 연극하는 이들은 철학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연극이 연극 바깥에서 인정받고, 연극 바깥에서 연극을 필요로 하기 위해서는 연극의 이론과 실제에 대한 사유가 공유되어야 한다. 연극 이론과 실제의 결별은 연극의 불균형을 낳고, 연극 바깥에서는 연극의 몰이해를 자초하게 된다. 앞으로 연극 작가들이 이론을 통하여 더욱 정교하고 치밀하게 말과 행위, 이론과 실제를 공부하고 작품을 만들었으면 더할 나위 없겠다.(중략) 이런 연극의 근원적인 상징들을 다시 해석하는 연극 작가들을 만나고 싶다. 신theos을 내 안en에 받아들이는 배우의 신들림enthousiasm이 변함없는 연극의 표상이듯, 신들림을 작가가 지녀야 할 '열정'으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좋고, 아름답고, 훌륭한 연극이여, 꼭꼭 숨어라. "공기 속으로, 아득한 대지 속으로."(셰익스피어, <태풍>) 그리고 술 속에 진리가 있다고 작게 말하고, 연극 속에 철학이 있다고 크게 말하라.

연극과 기억

지금 내가 무대를 바라보는 관극 행위는 보이지 않는 것과 화해하는 행위이며 절차인 것 같다. 그것을 삶의 순수성이라고 해도 좋고, 언어의 순수성이라고 해도 좋겠다. 춤과 연극에 관한 글쓰기는 연극을 통한 성숙 혹은 가치라고 말해도 좋겠다. 모든 공연은 언제나 '떠나가고 있는' 존재들이다. 연극과 춤을 비롯한 공연이 '오고 있다'라는 말은 글로나 가능한 서술일 뿐, 모든 것은 떠나가고 있다. 이 책이, 사라지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한국 사회에서 공연예술에 대한 옹호이며, 사라질 수밖에 없는 공연의 자취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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