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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원종찬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9년

기타:인하대 국문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마쳤다.

최근작
2023년 12월 <돈 가져간 사슴이>

동아시아 아동문학사

이 책은 동아시아 아동문학사의 정보 부재를 한 권으로 해결하려고 했기에, 연구서인지 번역서인지 경계가 다소 모호하다. 정보 제공의 차원이라면, 새로운 연구보다는 기존의 권위 있는 연구 성과를 온전히 담아내는 것이 훨씬 유용하다. 따라서 어느 정도 편역의 성격을 지니더라도 새로운 내용보다는 각국 아동문학사 연구 성과를 균형 있게 소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물론 자료의 취사선택과 서술은 전적으로 필자들의 몫이다. 보다 정확한 인용을 바란다면 말미에 제시한 참고문헌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베트남 편은 기존 연구 성과가 충분치 않은 탓에 집필자가 무척 힘들여 서술해야 했다. 거의 새로운 연구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한국 편은 아동문학사 저술이 이미 존재하기에, 그것과 다른 새로운 시각의 내용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다만 필자가 현재 단독으로 아동문학사 저술을 집필 중에 있으므로 여기에 제공된 것은 필자의 여러 논문들을 거두어 재정리한 것임을 알려드린다. 근대를 중심에 놓고 현대까지 포괄하기로 시기를 정했기 때문에, 북한 아동문학에 관한 것도 뒤에 덧붙였다. 각 편의 부록은 나라별로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원문 자료를 몇 개씩 골라 집필자들이 번역 또는 현대어로 옮긴 것이다. 이런저런 제약으로 이 책은 이렇듯 독특한 성격을 지니게 되었는데, 독자의 양해를 구한다. 제목도 ‘동아시아 각국 아동문학사’라고 해야 더 정확하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부족한 지면을 감안해서 전방위적인 통사 체계보다는 상호 비교에 도움이 되는 시기별 공통의 요소들을 추출하고 전후 사정을 해명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북한의 아동문학

한국 아동문학사에서 민족의 분단은 새로운 역사적 기원으로 자리하고 있다. 분단시대 들어 남한과 북한에는 서로 다른 문학적 중심이 뿌리내렸고 이들은 극히 대조적인 활동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남북한 주류의 아동문학사는 각자 역사적 정통성을 내세워 왔다. 그간의 경과를 살펴보건대, 지금대로라면 상호배타성과 이질감은 계속 심화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식민지시대의 역사적 과제가 민족해방이라면 분단시대의 역사적 과제는 민족통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분단시대의 아동문학사 연구에서는 남북한 주류의 아동문학사 인식을 넘어서는 새로운 통합의 관점이 절실하다. - 머리말

하위권의 고수

아이들의 숨통을 틔우고, 어른들과 아이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동화 우리 사회에서 어른이 아이들을 대하는 방식은 “가만히 있어라!” 하는 것입니다. 어른들은 그게 아이들을 위하는 길이라고 여기는 듯합니다. 그러나 2014년 봄 ‘세월호 참사’에서 보았듯이 그로 인해 수많은 아이들이 속절없이 희생되었습니다. “가만히 있어라!”는 말은 우리 교육의 현주소를 남김없이 보여줍니다. 창의성은커녕 민주적이지도 못한 상하관계를 계속 지켜내려는 속셈이 그 말에는 담겨있습니다. 평등한 관계를 이루려면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일 수 있는 자유가 주어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가만히 있어라!”는 말은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해라!”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런 식으로 질서를 잡으려 하니까, 가정과 학교에서는 어린이에 대한 폭력이 끊이질 않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폭력에 길들여지면 더 약한 먹잇감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아이들 사이에서 괴롭히고 괴롭힘을 당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해야겠지요. 어른들은 과거 배고픈 시절을 떠올리면서 요즘 아이들은 뭐가 부족해서 그러느냐고 혀를 차곤 합니다. 요즘 아이들이 정말 행복하다고 믿는 걸까요? 아니면 남이야 어찌 되든 경쟁에서 이겨야 행복해진다고 가르치고 싶은 걸까요? 아이들이 스스로 행복하게 여기는 삶은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주고 아이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우리 시대의 동화작가들이 이 일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아이들의 절실한 마음을 담아낸 동화는 아이들의 숨통을 틔울 뿐 아니라 어른과 아이들을 하나로 이어줄 것입니다.

한국 아동문학의 계보와 정전

이번 저서 또한 예민한 쟁점을 다룬 것이 대부분이다. 쟁점을 예각적으로 드러내려는 과욕 탓에 한쪽으로 치우쳐진 논리들도 적지 않으리라고 본다. 세계 냉전질서의 변화와 사회민주화에 따른 인식의 변화를 반영한 체계적인 아동문학사가 아직 없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겠다. 오늘날 학계의 개별적인 연구 성과는 눈이 부실 정도이다. 이번 저서는 기존의 문학사 인식을 뒤집는 연구라기보다는 냉전시대의 논리를 비껴난 자리에서 문학사의 계보를 새롭게 정리하고 재평가한 결과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저서 제목에 ‘계보’뿐 아니라 ‘정전’을 나란히 넣어서 낯설게 보일는지도 모르겠다. 문학사 연구는 정전화의 몫이 매우 크기 때문에, 사람들의 상식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문학사를 보는 시각과 정전의 문제를 함께 제기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러모로 이번 저서는 새로운 아동문학사 구성과 정전화를 위한 기초 연구의 성격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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