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이름:이수익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42년, 대한민국 경상남도 함안

직업:시인

최근작
2021년 7월 <그리운 악마>

꽃나무 아래의 키스

세상은 많이 달라졌다. 사람들의 생활이 달라졌고, 사고방식이 달라졌고, 그들의 말도, 노래도 달라졌다. 시는 현실적 삶의 풍경과 체온을 떠나서 생각할 수 없다. 자연히 시도 달라지고 있다. 내 시에도 새롭게 받아들여야 할 것들을 받아들이려고 한다. 그러나,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도 많아서 중심의 이동은 조심스럽다.

이수익 시전집

시인이 된 지 55년이 지났다. 196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고별」 「편지」 등이 당선되면서 나는 그 길로 바로 시인이 된 것이다. 시인이 되어서 좋은 점도 많았고 또한 안 좋은 일도 있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좋은 점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아마 이 나이쯤 되어서 인생의 경륜을 한번 헤아려보면 내가 시인이 되어서 이 세상에 남긴 몇 줄의 시가 화려하고 행복했던 지난날을 은은히 빛내 줄 공적이 아닐까 싶어서이다. 시집은 1969년 『우울한 샹송』을 펴냈고, 그 다음 『야간열차』 『슬픔의 핵』 『단순한 기쁨』 『그리고 너를 위하여』 『아득한 봄』 『푸른 추억의 빵』 『눈부신 마음으로 사랑했던』 『꽃나무 아래의 키스』 『처음으로 사랑을 들었다』 『천년의 강』 『침묵의 여울』 등 열두 권을 내었다. 회고하건데 나의 시세계는 아마 허무의 낭만주의로 압축될 것이다. 사랑과 죽음, 탄생과 파멸, 열정과 냉정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허무 속의 낭만, 혹은 낭만 속의 허무를 짙게 껴안았던 것 같다. 처음 시단에 나왔을 때, 나에게 붙여진 이름이 ‘비애와 우수의 시인’으로 기억된다. 그 말에 매우 공감했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더욱 이미지를 선호하게 되고 정교한 언어에 집중하면서 나는 사물시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게 되었다. 차츰 세월이 지나면서 시에다가 인간의 현실적 삶을 그려내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었고 시와 인간의 고뇌와 번민을 염두에 두기도 했다. 이렇게 지난 과정을 살펴보면 나의 시는 이미지와 정서, 그리고 관념이 하나로 묶여져 있음을 실감하는데, 관념은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더욱 견고해졌다 그리고 나의 시선집 『불과 얼음의 콘서트』에서 밝힌 것처럼 허무의 낭만주의는 내 시작에서 ‘뜨거운 열망과 차가운 절제 사이’를 명료하게 짚어낸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모순된 에너지끼리 상호 침투하면서 특유의 화음을 발생시키는 일이 내 시의 본질적 사명이므로, 허무의 낭만주의는 아직 젊고도 푸르다. 2019년 여름

조용한 폭발

“대장간에서는 모든 것이 거칠다. 망치, 집게, 풀무 등이 등 이 모든 것들이 심지어 쉬고 있는 순간에도 강렬한 힘을 내뿜는다.” 바슐라르가 한 말이다. 가만히 있어도 내면의 충격을 어찌 할 수 없는 시인은 불행하다. 그리고 행복하다. 2020년 봄

천년의 강

1963년 1월 1일. 이것은 ‘시인 이수익’이 태어난 생년월일이다. 그간 50년의 세월이 흘렀다. 11번째 시집 『천년의 강』은 이런 기나긴 시간의 퇴적물 같기도 하다. 과연 나는 시를 제대로 알고 썼는가, 모르고 썼는가? 아직도 모르고 썼다고 말하는 편이 더 옳은 것 같다. 그동안 시는 참으로 나에게 동지처럼 믿음직스럽기도 했지만, 그러나 시를 적敵처럼 모르고 쓴 적이 훨씬 더 많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시 앞에 서면 두렵고 떨린다. 끝까지 시는 나에게 아무 것도 보여주지 않을 영원한 비밀이다. 2013년 초여름

침묵의 여울

『침묵의 여울』이 나의 열두 번째 시집이다. 지난 2007년에 출간한 『꽃나무 아래의 키스』가 아홉 번째 시집이고, 2010년에 낸 『처음으로 사랑을 들었다』가 나의 열 번째 시집, 그리고 2013년에 낸 『천년의 강』이 열한 번째 시집이다. 제법 많이도 썼다. 그러면서 나의 시 정신이 되도록 푸르게 살아 있기를 희망하면서, 쓰고 또 쓰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시 정신이 죽으면 사람도 또한 죽는 것이다’라는 최후의 믿음이 이렇게 나를 지탱케 했다. 그래서 바라건대, 아무튼 시의 영혼이 늘 내 가슴 속에 두근두근 살아 숨쉬기를…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