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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이름:홍일표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8년

직업:시인

최근작
2023년 4월 <조금 전의 심장>

나는 노래를 가지러 왔다

남은 빛을 끌어모아 뼛속에 철심으로 세울 때까지 펜 끝에서 흘러나오는 밤을 따라가면 조금씩 피가 붉어지는 동쪽이다. 언어가 닿지 못하는 그곳이 멀지 않아 다시 이곳에 없는 시(詩)로 걷는다. 2018년 3월

밀서

돌아보지 마라. 하늘의 벼락을 삼키고, 혼돈과 무질서의 미로 속으로 즐거이 사라지는 노래들아.

사물어 사전

한동안 사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모든 사물들은 우리와 함께 숨 쉬는 한 덩어리 우주였다. 너무 익숙하여 미처 알아보지 못한 사물들의 이면에 숨어 있던 표정과 무늬들을 만났다. 그동안 기존의 사물들을 다르게 읽으면서 발견하는 즐거움과 살렘이 있었다. 사물들이 고착화된 통념의 틀을 부수고 스스로 발언하는 내용에 귀 기울이고자 했으나 눈과 귀가 어두워 제대로 옮겨 적었는지 모르겠다. 모쪼록 인간의 일방적 시선에 의해 해석된 사물의 어록이 아니라 규범도 전형도 없는 ‘낯선 다름’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동안 지면을 내어준 《문학사상》과 《사이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살바도르 달리風의 낮달

시여, 늙지 마라. 가는 길이 많이 적막해도 늘 낯선 길 위에 서 있기를.

우리는 어딨지?

어느덧 38년이 지났다. 처음 교단에 섰을 때가 스물네 살, 아련하고 애틋하다. ○○여고의 교정은 늘 푸른빛으로 출렁였다. 날마다 설렘과 기대로 이어지던 푸성귀 같은 8년의 시간을 지나 창덕궁 옆 ○○고교에서 나머지 30여 년의 세월을 보냈다. 많은 아이들과 만나고 헤어졌다.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기쁨도 많았지만 절망과 분노, 슬픔도 많았다. 이 시집에 내가 만난 아이들의 삶을 여러 무늬로 새겨 넣었다. 돌아보니 그들과 함께한 세월은 축복이고 기쁨이었다. 퇴임을 앞둔 지난해부터 청소년 시를 쓰기 시작했다. 시간 날 때마다 일기 쓰듯 한 편 한 편 적어 나갔다.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하니 자주 가슴이 먹먹했다. 여러 가지 고민과 상처로 아프게 살아가는 이 땅의 청소년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고, 훗날 손녀, 손자들이 중고등학생이 되어 읽을 수 있는 시편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조선시대 인물기행

실재의 본성은 변화이다. 변화를 거부할 때 정신은 탄력을 잃고 얼어붙게 된다. 강물은 매일 똑같은 모양으로 흐르는 듯 보여도 결코 같은 모습이 아니다. 시시각각 천변만화한다. 그러므로 흐름을 거부하고 어느 하나에 집착하는 순간 생동하던 삶의 진실은 차갑게 얼어붙게 된다. 이 글을 연재하면서 가장 경계했던 것이 바로 그 점이었다, 필자는 지난 역사의 화석화된 삶과 과거의 가치관을 강조하고자 한 것이 아니었다. 법고창신, 즉 옛 것을 바탕으로 근본을 잃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알고 새 것을 만들어가는 삶의 자세를 말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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