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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이름:홍일표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8년

직업:시인

최근작
2023년 4월 <조금 전의 심장>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1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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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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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새의 심장으로 노래하는 시인이 있다. 그는 천상과 지상을 오가며 덧없이 사라지는 순간들을 통찰하는 시인이다. 광장만 남은 광장에서 하늘의 체온을 그리워하는 시인의 손에는 흰빛이 있다. 흰빛은 시인의 삶을 견인하는 마음의 근력이요 순결한 에너지다. 이곳에 부재하는 이와의 통화를 기다리며 혼자 있는 낮달을 바라보고 있는 시인은 거친 질감의 세계를 호흡하면서 “수식어를 하나씩 버리고 있는 겨울나무”를 만나기도 하고(「평범한 나의 신」), 말없이 귀가하는 사람들의 뒷모습에서 천사의 얼굴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는 햇살이 땅에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 귀 밝은 시인으로 기원과 현실의 충돌이 연속되는 눈앞의 “외딴 강”을 건너는 중이다(「신과 아이」). 이방인처럼 격절의 시간을 관통하면서 강 건너 다른 풍경을 따듯하게 보듬어 안는 시인은 익숙한 감각의 흔적을 지우고, 정신의 열도와 사유의 깊이를 확보한 특별한 시의 자리에 있다. 그의 고유한 발성과 감각이 심화, 확장된 이번 시집에 여러 날 몸을 의탁하여 시의 온기를 느끼는 호사를 누려도 좋겠다. 몸에 별을 그려 넣으며 살고 있는 이재연표 시의 집에는 “색이 다 바래지고 난 후의 빛”과(「눈이 내리는 구간」) “어두워질수록 점점 밝아져 가는 나무들”이 있기 때문이다(「내가 아주 어린 떡갈나무였을 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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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김미옥 시의 피부에는 아름다운 반점이 여럿이다. 자칫 흉터로 오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처에서 출발하여 시에 도달한 무늬들이다. 시집 『목련을 빚는 저녁』에는 시인의 내밀한 상흔이 꽃피운, 밀도 높은 언어들이 가득하다. 이번 시집에는 새로운 변전의 표정도 나타난다. “솟대 위에 깎아놓은 붙박이 새처럼” 살았던 삶이 지향하는 대상은 솟대가 삭아 부러지는 순간 날아오를 한 마리 새다. 세계와의 접속을 통해 생성과 변이의 과정을 거쳐 닿은 신생의 지점에서 시인은 “생의 진저리”를 지나 비상의 방향을 응시한다. “낯선 말들이 오고 가는 한 귀퉁이에”서 헛헛한 그림자로 존재하던 시인은 “첫닭이 울면 가게 앞 목련도 문장 하나 하얗게 내밀어 보는” 것처럼 신고辛苦의 오랜 시간을 지나 쉰다섯 편의 시를 낳았다. 낱낱의 개별성을 확보하고, 내면의 상처를 명징한 언어로 형상화한 이번 시집에는 작품에서 배어 나오는 깊고 고유한 향이 있다. 성찰의 시선으로 포착한 삶의 다양한 풍경을 담고 있는 『목련을 빚는 저녁』이 주는 귀한 선물이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7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시의 숨결과 맥박이 고르다. 요설도 과장도 없는 순정 하고 담박한 정서가 주조음을 이룬다. 우리네 삶의 진솔한 풍경화를 보는 것 같다. 그러나 박재연 시집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존재에 대한 성찰로 시의 영토를 점진적으로 확장시킨다. 어디에도 머물 수 없는 개별자의 고독한 삶의 자리에서 마음의 화기를 다스리는 화자가 발견한 공간은 ‘극지’이다. 그곳에서 일상의 리듬에서 벗어나 이질적 시간을 숨 쉬게 된 박재연 시인은 “허공의 슬픔을 견디는 색”으로 노래가 날아오르는 시의 집을 살뜰하게 지어 놓았다.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7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진혜진의 시는 고루한 상식을 전복하고 낯선 이미지로 독자에게 다가온다. 시편들은 삶의 이면의 서사들을 다양한 형식으로 거느리고 있다. 시인은 화석화되거나 획일적 정보에 포섭되지 않은 미지에 이르고자 한다. 그는 인간의 관점에서 사물에게 폭력적으로 부여된 보편적 명칭이 사물이 본래 가지고 있는 유일성과 고유의 특성을 파괴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인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진혜진 시인은 언어를 지우고 그 자리에 벌거숭이 시간을 들여앉혀서 일반명사들을 무효화시키는 전복적 사유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수단과 매개로서의 언어를 능란하게 부릴 줄 아는 진혜진 시인이 앞으로 수행해야 할 몫이기도 하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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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시집 속에 ‘굴뚝 청소부’가 산다. 어둡고 컴컴한 굴뚝에서 깊고 맑은 새소리가 들린다. 새의 몸에 의탁하여 노래를 발명하고 굴뚝의 속내를 드러낸 시인의 그림자가 시집 곳곳에서 동백의 꽃자리처럼 붉다. 세상에 쉽게 편입되지 못한 불우의 흔적을 지우며 시집 속 화자는 존재의 내밀한 구석구석을 미세모의 시선으로 성찰한다. 섣불리 시적 의도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시가 스스로 발언하게 하는 능력을 여러 시편에서 보여 준다. 탄력과 긴장을 잃지 않고, 시의 인력과 척력을 활용하여 시의 완성도를 높인 결과이다. 특히 언어의 한계를 인지하고 언어를 넘어서고자 하는 부분은 김지명 시인의 특별함이 도드라지는 지점이다. “말의 길을 벗어난 해찰이/너에게 가까워지는 방식”(?아마랜드?)이라는 사실을 환기하면서 “세상에서 빌린 말을 던지며”(?반달의 화법?) 사라지는 별똥별을 따라가는 화자, 그를 만나면 독자는 “말의 문장이 잠적”한(?당신이 지나간 자리?) 영토에 슬며시 발을 얹게 된다. “싱싱한 노래가 태어날 때까지”(?허들링?) 시인은 다양한 방식으로 세계에 응전하며 시의 험로를 걷는다. 끝없이 언어를 회의하면서 말을 빚는 역설의 길 위에 서서 시인은 명징한 시선으로 세계를 읽고, 여러 삶의 표정들을 섬세한 촉으로 짚어 낸다. 그러한 작업을 통해 시적 주체는 죽어 있는 언어에 신생의 숨을 불어넣어 “새로운 땅을 갖”게 되고(?얼어 있는 말들을 위한 시간?), 타자를 향한 감각과 인식의 지평을 확장한다. 그리하여 김지명 시집에 발을 들여놓은 독자는 언어 너머에 낯선 공법으로 건축한 아름다운 시의 사원을 만나게 된다. 그곳에는 자기 이름을 모르는 시의 황홀과 노래를 발명하는 ‘굴뚝 청소부’가 있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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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남길순의 시는 등단 초기부터 단단한 내공을 바탕으로 삶과 존재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초기작 [지저귀는 공원]에서부터 최근작 [백야]에 이르기까지 현실의 다양한 풍경을 관통하여 보폭이 넓고, 시적 에너지가 충일한 작품들을 발표하고 있다. 그의 시들은 옹색한 현실의 질서와 숨 막히는 이해득실의 공간을 포월하여 꽃이 몸을 닫는 속도로 넓고 깊게 번지는 작품이다. 대상의 단순한 재현에 머무르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오의(奧義)를 잡아내어 시의 혁신성과 존재의 깊이에 이른다. 특히 오래된 역사의 이면을 현재의 삶과 연계하여 아우르는 존재에 대한 통찰은 시의 다층적 구조와 확장성에 크게 기여한다. 현상 너머까지 넘나들며 사물과 존재의 고유한 빛을 포착하는 남길순의 섬세한 감각과 탁월한 시안은 매우 소중한 시적 자산이다. 그는 앞으로도 ‘지저귀는’ 많은 사물들을 온몸으로 만나 존재의 내밀한 비의를 시의 언어로 옮겨 적으면서 쉬이 잊히지 않을 미지의 리듬이 될 것이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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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다채로운 상상과 거침없는 시적 사유가 돋보이는 시집이다. 오랜 수련과 공력의 결과이다. 한 권의 시집으로 시단에 첫발을 내딛게 된 한휼 시인은 제13회 평사리문학상, 제15회 시흥문학상, 제14회 여수해양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그의 다양한 수상 이력이 말해주듯 한휼의 시는 단단한 내공을 바탕으로 현실과 존재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감각적 이미지 구사에 능하고, 시적 사유를 대상에 의탁하여 표현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복종의 미끼는 모두 둥글다”(「둥긂에 대한 예의」)는 현실 인식을 통해서 “그날 밤 죽은 해바라기가 한 겨울에도 꽃을 피웠다”(「촛불」)로 인식의 지평을 확장하고, 마침내 “뿔의 패왕”(뿔)으로 도약하는 지점에 이른다. 정확하고 진솔한 시적 표현들이 한휼의 시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요소들이다. 관념적 포즈 대신 구체적 현실에 기초한 다양한 시적 상상력의 행보가 자유롭고 유연하다. 간혹 수사의 과잉과 익숙한 어법의 호흡이 시 읽기를 저해하기도 하지만 한휼 시인은 앞으로 탄탄한 시적 능력과 섬세한 감각으로 밀도 높은 시의 언어를 풍요롭게 풀어낼 것이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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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이미지는 하나의 사건이다. 이미지는 단순한 언어의 그림이 아니라 이미지 자체가 언어의 운동이며 서사이다. 이종섶 시인의 시는 선명하고 정밀한 이미지가 특징이다. 허황되거나 과장된 수사가 없고, 이미지에 사건과 서사를 버무릴 줄 아는 시적 능력이 탁월하다. 정확하고 섬세하며 관념의 거짓 포즈나 지적 허세도 보이지 않고 현실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탐색이 시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고래의 영혼은 꼬리에 있다.”(「꼬리에 대한 가설」) 고 말하는 시인의 눈을 보라. 그는 단순한 이미지스트가 아니다. 현실과 존재에 대한 내밀한 탐색을 통해 생의 이면을 읽어낼 줄 아는 시안을 가지고 있다. 이미지를 단순히 사물의 외피만을 장식하는 무대의상쯤으로 아는 시가 얼마나 많은가. 묘사 차원에 머무르는 시가 갖는 한계를 돌파할 때 시는 무한의 영역으로 확장된다. 이를 잘 체득하고 있는 이종섶 시인은 자유로운 상상의 보법으로 현상의 안팎을 넘나들며 새로운 감각의 지도를 그리고 있다. 이번 시집에 수록된 시편을 통해 그의 시적 지형도를 살펴보는 일은 매우 뜻깊은 문학기행이 될 것이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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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잘 발효된 언어의 성찬이다. 허황되거나 생경하지 않고 정밀한 시의 보법으로 사물 안으로 스며들어 세계의 중심을 관통하는 것이 이정원 시인의 특장이다. 감각의 미세한 운행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독자는 홀림의 순간을 만나게 되고, 존재의 충일한 지점에 닿게 된다. “뼛속 텅 비우고 제 처소를 공중에 매다는”(「새의 게르」) 새를 발견하고, “허공 깊이 방 한 칸 마련”(「허공의 방 한 칸」)한 시인의 시적 행려를 들여다보면 육화된 불교적 사유가 시를 견인하는 주축임을 알 수 있다. “허공을 조였다 놓는 야릇한 화첩”(「어떤 춘화(春畵)」)을 보면서도 시인은 존재의 내밀한 질서와 원융의 지점을 읽어 낸다. 이정원 시인이 아픈 “낮달의// 맨발”(「꽃의 겨를」)에서 눈길을 떼지 않는 한 그의 시는 더욱 깊은 세계로 잠영할 것이다. 보편의 정념에 함몰되지 않고 존재에 대한 탐색을 이어 가는 이정원 시인은 머잖아 “별빛을 포란한”(「저녁의 배경」) 시의 청명한 미래를 만나게 될 것이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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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주체의 감각과 세계가 만나는 접점에서 터뜨리는 불꽃이 최은묵의 시다. 그 불꽃은 뜨겁지만 서늘하여 밀도가 높고, 허투루 얕은 기교에 휘둘리지 않는 시의 중핵이다. 대개 체험의 압력이 강하면 시가 거칠어지거나 직설적이 되지만 그의 시는 미학적으로도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준다. 어느 한쪽에 경도되지 않고 그가 일궈내고 있는 시의 영토에는 신선한 감각과 이미지가 흘러넘친다. 시가 감각의 경련이고 사유에 선행하는 이미지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최은묵 시인은 우리 시단에 새로운 가능성으로 다가오는 미지의 전사다. 정형화된 서정적 문법에 갇히지 않고 끝없이 기존의 언어를 의심하며 시쓰기에 진력하고 있는 최은묵 시인은“ 전기면도기에 살고 있는 곤충이 토독토독 수염을 먹어 치”「(구두를 벗다」)우는 현상을 보면서도“ 터진 신발 밑창에서 땅과 연결된 문을 발견”「(땅의 문」)하고“, 이 방은 우물이고/말라버린 우물은 대부분 무덤의 통로였다는 걸”「(나는 옆방 사람이었다」) 감각하는 놀라운 시안과 촉수를 가진 시인이다. 현상과 존재의 이면을 섬세하고 폭넓게 읽어내는 최은묵의 시가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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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개인의 기호와 감식안에 따라 호불호가 달라지겠지만 쉽게 손에 잡히지 않는 시는 나름대로의 독특한 특장과 아우라를 갖는다. 대체로 그러한 시들은 다양한 색으로 분광하면서 넓이와 깊이를 확보하고 시간의 폭력을 견대는 내구력이 강하다. 정운희의 시가 그렇다. 그의 시의 언어는 단일하지 않다. 대개 단일한 언어가 갖는 한계는 일원적 세계에 발이 묶여 운신의 폭이 좁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세한 금을 다시 만드는”(「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정운희의 시는 상상의 보폭이 넓고 다양한 변주와 이미지의 활용에 능하다. 탁월한 언어 감각과 미학을 갖춘 결과일 것이다. 그러한 능력으로 세계를 재해석하고 어떤 예기치 않은 것, 인식되지 못한 것들을 시 안에 견인할 때 그의 시는 낯설고 풍요로운 시의 지점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12.
관계의 해지, 맨얼굴의 돌발적 출현이다. 최초의 관련을 향해서 거침없이 질주한다. 교란과 착란을 주저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적극적으로 사유하고 현실과 존재의 구체를 “조금 울고 조금 웃”(「중독」)으며 돌올하게 텍스트의 문면에 새겨 넣는다. 그 무늬는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최초의 낯선 풍경이고, 보편과 동질화의 폭력에 저항하는 차갑고 뜨거운 불꽃의 언어이다. 입이 데고 자칫 혀가 타서 사라질 수도 있는 고전압의 시다.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분광하는 김박은경의 시는 생물로 운동하며 사건화 되고, 감각의 경련은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확산되면서 이전에 보지 못했던 낯선 시의 지점에 도달한다. 여기가 어디지?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사이 발 빠른 그의 시는 저만치 앞에 가 있다. “모두가 견뎌야 하는 지옥”(「빨간 인형은 인형을 안고」)에 새로운 미래로 다가온『중독』은 끝없이 언어를 의심하는 시집, 그리하여 새롭게 태어나는 언어의 정령이 정결하게 숨 쉬는 집이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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