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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우다영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90년, 대한민국 서울

최근작
2023년 12월 <그러나 누군가는 더 검은 밤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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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지구에 글 쓰러 오지 않았다

아름다운 『미국의 목가』 안에는 미국의 폭력과 미국의 역사가 담겨 있다. 하지만 모든 ‘폭력의 역사’는 결국 유구하고 지겨운 우리의 이야기가 아닐까.

다행히 졸업

「얼굴 없는 딸들」은 일반적인 순서를 뒤죽박죽 섞어서 썼다. 어쩌면 이 소설은 이렇게 쓰여야 했을지도 몰라, 하는 생각이 든다. 방향이나 유속을 염려하지 않고 흐르는 물 위를 표류하는 아이들처럼, 무모하고 위태롭게.

북해에서

언젠가부터 북해를 떠올리게 되었다. 눈을 감으면 나는 달리는 기차에 앉아 있고 바다 위로 펄펄 눈이 내리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나는 기다린다. 먼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 물줄기의 근원과 나의 기원. 오래전에 이미 시작되어 언제나 귓가에 어려 있는 자장가를 소리 없는 입술로 따라 부른다. 깊고 복잡한 이야기를 통과하기 위해 네 사람의 이름을 부른다. 나선은 삼차원 공간을 가로지르는 선이다. 오경은 속 깊은 곳이다. 미림은 아름다운 숲이다. 북해의 왕은 슬픔에 잠겨 있다. 그들 은 길을 나섰지만 곧 어디로 가려 했는지 잊었고 그럼에도 계속 길을 걷는다. 부드럽게, 부드럽게. 이것은 노래이고 길고 부드럽게 반복되는 자장가이며 마침내 무겁게 눈을 감는 순간까지 끝나지 않는다. 2021년 우다영

앨리스 앨리스 하고 부르면

예전에 꿈에 관해 쓴 「암시」라는 글을 여기에 적는다. 네 개의 주석을 달고 싶어서. 읽고 싶은 글을 쓴다. 걷는 사람을 쓴다. 길에 대해 말하자면 한편에는 사랑스러운 네가 있고 반대편에는 사랑스러운 죽음이 있다. 떠도는 모든 사람이 길을 잃은 건 아니다.* 여행하는 모든 사람이 아름다운 이방인은 아니다. 나를 먹은 너는 내 일부가 된다. 실수일까 덫일까. 길에는 나란히 수로가 있는 것으로 하자. 물속에서 우는 물고기를 보았으니까. 누구도 물속에 사는 물고기의 눈물을 볼 수 없지만 수백만 년 후에 생긴 근사한 호랑 무늬는 눈물 자국이다. 기도는 기적의 일부. 나무 한 그루를 심자. 잼이 되기 위해 화가 난 호랑이가 서로의 꼬리를 물도록.** 서로를 먹기 전에 하나가 되도록. 선택을 위해 차이를 만들어. 달과 파도의 약속처럼. 아주 천천히 보면 바뀌는 풍경. 영화 속을 산책하는 침략자.*** 영화에 빠진 너의 얼굴은 아무 표정 없는 얼굴 무방비한 얼굴 관찰자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얼굴 그 얼굴에 천천히 미소가 떠올랐으면. 그러나 누군가는 더 검은 밤을 원한다.**** 불의 가장자리가 되기보다 가여운 소문이 되길 원한다. 망설임을 망각한다. 피로와 근육만이 남은 산책자가 이 정교한 꿈을 눈치채면 나는 내가 쓴 글을 지우고 더 이상 읽고 싶은 글이 하나도 없는 세상에 잼 한 통만이 그립고도 징그러운 암시로 남아 마침내 잼을 좋아하는 너를 떠올리지만 그건 선택과는 무관한 일이다. 또 언젠가 어쩌다 적었는지 기억나지 않는 메모를 가져온다. 네 사람은 같은 시간을 다르게 지나왔다. 다르게 기억한 것일까. 아니면 정말 다른 세계였을까. 또 항상 마음에 맴돌던 목소리를 옮긴다. 세상의 모든 해변이 얼마나 닮았는지, 또 우리가 간직한 이야기는 얼마나 겹쳐져 있는지. 이런 글들을 나열하며 이것이 하고 싶은 말이라고 말한다. 살짝 꼬인 채 연결된 당신을 만나려고. 꿈은 밤보다 길고, 어떤 하루는 영원과 같다. 2020년 겨울에 우다영 * “Not all those who wander are lost”, J. R. R. 톨킨의 말을 번역. ** 핼렌 배너맨, 『꼬마 삼보 이야기』, 더트랜스 옮김, 바로이북, 2017. 사실 호랑이들은 버터가 된다. 잼은 나의 착각. ***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산책하는 침략자」, 2017. ‘영화’ 산책하는 침략자와 영화 속을 산책하는 ‘침략자’ 중 무엇이 먼저일까? **** W. G. 제발트, 『토성의 고리』, 이재영 옮김, 창비, 2011. 소설 속의 그림 속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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