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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우다영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90년, 대한민국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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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그러나 누군가는 더 검은 밤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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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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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자기 자신마저 이토록 쉽게 비웃어버리는 지금 이 세상을 향해 “우파 아버지를 부탁해”라고 속삭이는 것은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 그러나 이 책은 이해타산에 따른 사회적 피로와 혐오주의가 만연한 시대의 조롱 속에서 이제는 의미가 바랜 ‘연민’이라는 오래된 힘을 다그치지 않고, 호소하지 않고, 제 스스로 부드럽게 행사한다. 고통과 수치로 가득한 삶을 울면서도 뚜벅뚜벅 걸어가는 단 한 사람이 어느새 우리를 이해시킨다. 결국 사람 곁에는 쿨하게 비웃는 사람이 아니라 뜨겁게 펑펑 우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2.
김준녕의 페달은 두 번의 놀라운 참혹함을 경험시킨다. 하나는 인간과 세계의 실체를 여러 겹의 층위로 통과하며 보여주는 아득한 절망이다. 인간이 그토록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쳤던 지옥이 다름 아닌 우리의 배 속에 있었음을, 이 게걸스러운 허기가 모든 것을 끝장냈음을 질리도록 인정시키는 것. 또 하나의 참혹함은 희망을 구하는 지독한 연산이다. 세계의 끝, 진실의 끝, 수식의 끝에 가닿은 마음이 예정된 절망을 거부하며 펼쳐내는 이 사고실험은 아름답다기보다 처절하고, 정교하다기보다 뜨겁다. 마치 생존처럼. 허기처럼. 김준녕의 페달은 한 치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절망과 그럼에도 결코 멈추지 않는 희망의 간극에서 운동한다. 이 단순한 움직임을 생명으로 만들고자 한다. 삶이란 어두운 정답에 속지 않고 빛나는 해답을 이어가는 것임을 잊지 않으며.
3.
상처와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은 자라 무엇이 될까? 아르바이트를 하며 진상 손님을 골탕 먹이는 데 능력을 사용하는 이 발랄한 초능력자들은 때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고, 때론 원한을 풀기 위한 복수를 감행하며, 때론 남몰래 세상을 구한다. 이들이 가진 진짜 초능력은 서로가 빛으로 둘러싸인 눈부신 존재임을 아는 것이고, 우리의 육체가 그 빛을 가두는 감옥인 동시에 서로와 만나기 위한 우주선임을 잊지 않는 것이다. 다른 차원의 힘을 갖고도 지구에서의 삶을 소중히 여기는 이들에게, 선량함은 거창한 이름이 아니라 서로를 끌어당기기에 꼭 알맞은 체온이다. 상처를 가진 아이들이 자라 아이들을 구하는 이야기, 사람을 돕는 일이 곧 스스로의 상처를 보듬는 놀라운 치유가 되는 이야기, 자신의 뾰족한 무기가 실은 구원의 열쇠란 사실을 귀띔하는 이런 이야기가 이 세상과 투명하게 겹쳐져 있다는 믿음은 아무런 빛깔 없이도 우리의 마음을 환히 밝힌다.
4.
『해피 엔드』는 기주가 이 여행을 예감하고 결심하고 실행하는 지난한 과정입니다. 여정의 의미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 채, 그것을 알고 싶고 또 그것을 알고 싶지 않은 모순된 마음을 품은 채, 원경을 만나러 가는 이 길은 끝없이 유예되고 정체되고 미끄러집니다. 소설의 시선은 실물의 세배 크기로 보이는 거울처럼 그것을 더 가까이 더 면밀히 들여다봄으로써 오히려 여정이 가진 본래 맥락과 핵심에서 슬며시 벗어납니다. 길을 헤매는 모든 이들이 그러하듯이, 나아갈수록 모호해지는 행로 위에서 생생하게 남는 건 오직 지나온 길목의 요모조모와 마주친 얼굴들입니다. 낯선 이들의 대수롭지 않은 친절과 함께 나누어 먹은 음식들입니다. 사람이 가진 연약함과 외로움과 두려움입니다. 끝을 향해 가는 길 위에서 주저하고 머뭇거렸기에 만난 풍경들. 저는 주란 언니가 보는 사람의 삶이 텅 비어 있지 않고 어린이처럼 작고 건강한 풍경들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에 자주 안도하곤 합니다. 또 어지러운 세상에서 우연히 포착한 장면들을 그러모아 지면 위에 소중하게 내려놓는 언니의 손길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이것은 설명할 수도 없고 전해본 적도 없는 말이지만 왠지 변할 것 같지 않은 마음입니다.
5.
어떤 순간은 공평하게 펼쳐진 시간을 마법의 중력으로 끌어당겨 고유한 삶으로 만든다. 얼룩말을 얼룩말로, 캥거루를 캥거루로, 새우를 새우로 만들어주며 설사 그 존재가 완전히 사라진 뒤에도 빈자리를 끊임없이 맴도는 남겨진 이들에 의해 쪼개지고 와해된 흔적으로 발견된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떠난 이의 잔해를 끝끝내 놓지 못하고 소중하게 그러모은 이들이 매 순간 직면하는 진실이 다름 아닌 살아 있음의 증거라는 점이다. 슬픔과 공포로 지쳐버린 몸에서 어쩔 수 없이 새어 나오는 슈슈 살아 있는 자의 숨소리. 눈을 잃은 자리에 의안을 채워 넣으며 그 낯선 이물감 자체에 익숙해지는 일. 잘라내도 무한히 자라나는 팔처럼 징글징글한 생명력은 때론 세상을 모두 태워버리는 불이 되지만, 그 자리에 멈춰 서지 않고 우왕좌왕 내달리는 사람들이 있기에 삶은 어김없이 이어진다. 《나이트 러닝》의 소설들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애틋한 온정의 시선 끝에 놓인 사람을 발견하게 된다. 사람이 사람을 보고, 사람이 사람을 기억하는 일 이외에 무엇으로 세상을 채울 수 있냐는 듯이. 소설 속 이들은 저마다 모두 다른 중력에 이끌려 살아가고 있지만, 나는 한순간 그들을 그러모을 수 있는 하나의 놀라운 이름을 알고 있다.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모든 땅이 곧 누군가의 무덤이라는 괴로운 사실을 잊지 않는 이들을 애도자라 부를 수밖에.
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10,000원 전자책 보기
첫 줄부터 모순으로 시작하는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 일단 기가 찰 것이다. 잽으로 간을 보며 날아드는 모순에 좀 맞다 보면 그것을 파쇄해 주리라 기를 모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어떠한가? 모순은 부수거나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라 그 자체로 발견되는 것이고, 이갑수는 예로부터 있는 그대로를 돌려보내 공격하는 합기 고수였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세상에 킬러들을 보낼 수밖에. 다름 아닌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평화.
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토이박스>는 글이 단순히 종이 위에 있다는 생각이 얼마나 허황된 상상인지 깨닫게 하는 한 권의 책이다. 한 권의 책이 어째서 한 권의 책으로만 남을 수 없는지 역설하는 미지의 상자다. 상자는 원한다면 뚜껑을 열어볼 수도 있고 작은 구멍으로 안을 들여다볼 수도 있고 아니면 직접 그 속으로 걸어 들어갈 수도 있다. 나는 이미 오래전에 <토이박스>에서 뻗어 나온 단단하고 든든한 손들에 붙었는데 우리가 모두 이 끝없는 놀이를 아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번번이 놀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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