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이왕주

최근작
2018년 3월 <영화와 담화>

부산국제영화제연구 1 : 시선의 축제와 담론의 향유

"...우리는 보는 것을 말하려고 애써야 하고, 말하는 것을 보여주려 몸부림쳐봐야 한다. 그 '헛된 시도'로 인해 난파하면서 받은 상처들로써 힘겹게 나아가야 한다. 우리가 총서의 두 번째 권에서 시도하는 것은 그렇게 힘겹게 나아간 족적들로써 보는 것과 말하는 것, 이 서로 길항하고 갈등하는 접점들을 붙잡아내는 것이다. 우리는 보는 것과 말하는 것의 갈등을 시선과 담론의 화해로 재맥락화하고 그것이 축제의 현장에서 배치될 수 있는 장소를 탐색하고자 했다. 어떤 조명도 없이 무대 뒤에 소슬하게 비껴선 채 이뤄지는 이 고독하고 힘겨운 시도들이 비록 당대의 화답을 얻지 못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고집스럽게 이런 작업들을 밀어붙이고자 한다. 이미지의 질서와 언어의 질서는 결국 인간의 존재 질서 안에 통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언어와 영상이 서로를 소외시키면서 외부성의 영역에서 걷도는 상황을 방치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연구 2 : PIFF 스펙트럼과 아시아 영화의 새로운 발견

아무튼 이제 영화 담론은 문화 상품으로서 단지 시네아티스트들의 비위를 맞춰주거나, 까닭 없이 비판하며 이미지의 향수라는 솜사탕 씹는 일 주변을 서성거리는 수준을 단호히 넘어서야 한다. 명색이 학술연구가라는 이름을 내걸고서도 현상학적 이미지에 현혹되어 공소한 비평담론으로 갑론을박 하는 일에만 에달린다면 담론은 이미지의 캡션이나 추임새, 또는 추임새의 역할에 멈추고 말게 될 것이다. 우리가 여기에 제출하는 성과들은 적어도 '왜 이미지 시대일수록 영화에 대한 창의적인 고급담론은 필요한가'하는 그 이유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고 확신한다. 아직은 신비의 아우라에 휘감긴 영화 존재론 등을 근본 심급에서 맞부딪쳐 돌파해나가는 진지한 과제들 앞에 정직하게 서기 위해서하도 여전히 언어가 전위에서 더 치열한 자기검열을 실행해야 한다.

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

어쨌든 영화와 사귀는 법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한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사귐은 영화를 작품work이 아닌 텍스트text로 만난다는 것을 뜻한다. 롤랑 바르트는 작품과 텍스트를 구분했다. 작품에서는 오직 작가의 뜻을 읽어낼 뿐이지만, 텍스트에서는 우리가 뜻을 만들어낼 수 있다. 작품은 닫혀 있으나 텍스트는 열려 있다. 작품은 때로 고통을 안기지만 텍스트는 언제나 즐거움을 준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