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그림을 그리면서 새로운 각도로 세상을 보는 것이 얼마나 많은 땀과 수고를 필요로 하는지 알게 되었고, 우리 땅 곳곳에 아직도 더 배우고 돌아볼 곳이 많다는 사실도 겸손한 마음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보는 어린이들이 좀 더 재밌고 즐겁게 우리 땅을 알아 갈 수 있다면 더없이 기쁘겠습니다.
바다를 그리고 땅을 그립니다. 산을 그리고 강을 그립니다. 사막을 그리고, 숲을 그리고, 들판을 그리고, 마침내 사람들이 사는 도시까지 그립니다. 기후와 높낮이에 따라서 동식물의 분포도 다르고 땅의 모습도 다르니, 색깔도 달라 보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자료를 참고하면서 지도의 밑그림을 그린 다음 세밀하게 각 장면을 완성해 나가는 작업 과정이 무척 고단했지만, 우리가 사는 이 지구에 이토록 다양한 모습이 있음을 하나씩 발견하는 것은 참으로 놀랍고도 기쁜 일이었습니다.
어느 곳에는 높은 산이 많은데, 어느 곳은 넓은 평야가 많았습니다. 어떤 곳은 뜨겁고도 더운데, 어떤 곳은 아주 추웠습니다. 큰 도시를 이루며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도 있고, 외지고 불편해 보이는 곳이지만 거기에 적응해서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발견하고 알아 가던 기쁨을 이제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이 작은 책 한 권에 지구에 펼쳐진 수많은 모습을 빠짐없이 치밀하게 담을 수는 없었지만, 대륙별로 보이는 다양한 땅의 모습과 거기에 적응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여러분 마음속에 그려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자, 그럼 이제 지도를 펼치고 즐겁고 편안하게 여행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