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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국내저자 > 사진/그림

이름:강전희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 대한민국 부산

기타:부산대학교에서 디자인 전공.

최근작
2023년 3월 <막손이 두부>

막손이 두부

저는 손두부로 유명한 고장에서 살고 있어요. 호인 아재와 막손이가 살았던 비슷한 시기, 이 산골에서 저 멀리 서해 간수를 길러다 두부를 만들었다던 조상님들의 그 두부가 이렇게 전해져 내려오는 것이 신기하고, 바다 넘어 다른 나라에도 전해졌다는 이야기에 두부의 고소한 맛이 더해지는 듯합니다. 막손이가 누비고 다녔을 시대를 그림들이 글에 함께 잘 녹아 들어 부디 여러분의 기행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느 곰인형 이야기

장마가 시작되기 전 아래층 민이네가 이사를 갔어요. 이삿짐 차가 떠난 자리에 하얗고 커다란 곰인형이 놓여 있었지요. 얼마 후 장마는 시작되었고, 곰인형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비를 맞고 있었어요. 골목의 풍경 속에 묻혀 가던 어느 날, 곰인형은 홀연히 사라졌어요. 내가 떠난 자리, 버려진 내 것이 어떤 모습이 되어 가는지 돌아보면서 소유에 대한 책임과 소중함을 생각해 봅니다…. 처음 이 이야기가 출간되었던 2001년, 아마도 그때보다 지금이 책임져야 할 것들이 곱절은 늘어난 것이 사실이지요. 그것이 곰인형 이야기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한이네 동네 시장 이야기

사람들의 이야기가 넘쳐나는 이곳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기획된 <한이네 동네 이야기>, 그 두 번째, <한이네 동네 시장 이야기>입니다. 전편 한이네 ’동네 이야기’에서 우리 이웃의 살아가는 모습을 주인공 한이와 똘이의 동선을 따라 원거리에서 담담히 조망하여, 책을 보는 아이들이 하나하나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였다면, ‘시장 이야기’ 편에서는 우리 이웃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 그들의 생생한 표정과 따뜻한 체온을 전해주려 한이가 엄마 손을 잡고 다시 한 번 ‘하늘색 대문’을 나섭니다. 이웃과 인사를 나누며 동네골목을 지나 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오늘도 참외트럭이 맨 먼저 반겨주고, 철물점을 지나 ‘콩할머니네’를 찾아가면서 장보기가 시작되지요. 시장에는 물건을 파는 주인에 따라 앉혀진 모양과 담겨진 그릇도 다양하고, 아이들의 이름을 붙여 만든 상호와 각 지역에서 모여든 갖가지 물건들, 주고받는 대화에서 들려오는 정감어린 사투리와 투정 등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도 이미 많은 얘기들을 들려주고 있지요. 어렸을 적, 엄마 손잡고 동네 시장에 가면 방금 나온 따끈한 어묵 하나 입에 물고 철마다 다른 나물이며 신기하게 생긴 생선들과 알록달록 과일도 사고, 콩국과 단팥죽도 한 그릇 뚝딱 비우고, 상자에 넣어 내다파는 강아지도 구경하는 재미에 엄마를 따라 꼬불꼬불 시장을 헤집고 다니는 게 하나도 힘들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재래시장’, ‘전통시장’으로 불리는 동네 시장이 어른들의 여러 이유들로 점점 사라지고 있지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보다 조금은 덜 깨끗하고,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가 수고를 덜어주지는 않지만, 물건을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모두 우리 이웃인 동네 시장은 사람살이와 정이 함께 오고가는 ‘나눔의 한마당’이랍니다. 그곳에서 오래오래 추억으로 남을 이야기를 만들어 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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