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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노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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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으라차차 달고나 권법>

어린이날이 사라진다고?

5월 초하루는 참말 새 세상이 열리는 첫날이었습니다 이 책은 방정환 선생님의 동화 〈4월 그믐날 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쓴 작품이에요. 저는 처음에 제목만 보고 유령이나 좀비가 나오는 동화인 줄 알았어요. 그믐달조차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 깜깜한 밤, 공동묘지 한가운데 있는 무덤이 찐빵 갈라지듯 두 개로 쪼개지더니 머리를 치렁치렁 늘어뜨린 귀신이 짠 나타나는 동화 말이에요. 그러나 여러분, 좀비를 예상했던 제 꺼칠꺼칠한 마음은 달빛만큼 아름다운 동화의 내용에 완전히 반하고 말았답니다. 4월 그믐날, 그러니까 4월 30일에 다가오는 5월 1일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날로 만들기 위해 제비와 참새와 개구리와 곤충들과 꽃들과 나비들이(어휴, 숨차!)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거든요. 그러다가 저는 궁금한 게 생겼어요. ‘도대체 5월 1일이 어떤 날이길래 숲속의 동식물들이 간절히 그날만을 기다리는 걸까?’ 하고요. 저는 바로 컴퓨터 앞으로 달려가 폭풍 검색을 시작했답니다. 그러다가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이 있어요. 방정환 선생님이 어린이날을 만들었을 당시에는 어린이날이 5월 1일이었대요. 그러니까 4월 그믐날 밤에 온 힘을 다해 준비하고 있었던 것은 어린이날이었던 거죠. 꽃과 새와 곤충들은 어린이날을 위해 온 마음을 다 바쳤던 방정환 선생님 그 자체였던 거예요. ‘5월 초하루는 참말 새 세상이 열리는 첫날이었습니다.’ 〈4월 그믐날 밤〉의 마지막 문장처럼 매년 어린이날에는 어린이들이 그전보다 더 존중받고 더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어린이들의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있는 글을 많이 쓸게요. 우리 다 같이 노력해 봐요. 약속!

어린이법 9조 2항

여러분! 미래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몰라요 초등학교에서 ‘작가와의 만남’을 하면 꼭 나오는 질문이 있어요. “선생님은 어릴 때 꿈이 작가였나요?”라는 질문인데요. 저는 생긋 웃으며 대답합니다. “솔직히 글 쓰는 일을 하게 될 줄 몰랐어요. 저는 그냥 어쩌다 보니 작가가 되었어요.” 질문을 한 어린이는 뭔가 대단한 게 나올 줄 알고 잔뜩 기대했다가 ‘어쩌다 보니’라는 엉성한 단어를 듣고는 바람 빠진 풍선처럼 얼굴이 쭈글쭈글해집니다. “여러분! 미래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몰라요. 지금 인기 있는 IT 관련 직업들이 10년 전에는 없었어요. 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어린이들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듣게 될 줄도 몰랐고요. 그건 다 SF 소설이나 동화책에만 나오는 상상인 줄 알았다니까요.” 저는 지금 여러분이 꿈꾸는 장래 희망이 미래에는 없어질 수도 있으니, SF 동화를 많이 읽어야 한다고 어린이들에게 이야기해줍니다. 미래 사회가 어떤 모습일지 명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많은 책에 등장하는 기술들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 실린 네 편의 SF 동화가 미래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 두 편의 생활 동화를 통해서 좋은 어른은 어때야 하는지,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려면 서로를 어떻게 보듬어줘야 하는지도 같이 이야기 나눠보고 싶습니다.

AI 디케

실패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알고 보니 실패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는 멋진 순간도 있었지요. 이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것도 실패했던 경험 때문이니까요. 여러분의 노력과 아쉬움과 다음에는 더 잘해 보겠다는 다짐을 응원합니다. ‘디케’가 없는 세상은 눈물 한 방울, 한숨 한 조각까지 다 소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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