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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번역

이름:정선태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3년, 대한민국 전라북도 남원

직업:대학교수

최근작
2022년 8월 <도조 히데키와 제2차 세계대전>

근대의 어둠을 응시하는 고양이의 시선

이 책을 읽은 다음 당신은 물을 것입니다, 왜 하필이면 책 제목에 그렇게 싫어하는 '고양이의 눈빛'이 들어가느냐고. 물론 이것은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 등장하는 '이름 없는 고양이'를 빈 것입니다. 근대의 어둠을 그 어느 '인간'보다 앞서 보아버린 고양이의 시선이 쉽게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골목길에서 자동차 헤드라이트에 비친 고양이의 섬뜩한 푸른 눈을 보아버렸습니다.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아마 도둑고양이였을 것입니다. 인간으로부터 버림받은 도둑고양이, 인간이 버린 '문명의 쓰레기통'을 뒤지며 허기를 채우는 도둑고양이, 그러나 언젠가는 이 휘황찬란한 어둠을 점령해버릴 도둑고양이! 내 마음 어느 구석에 그런 도둑고양이의 심령이 똬리를 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도조 히데키와 천황의 시대

◆ 자기 비판을 추동하지 못하는 타자 비판은 자기정당화로 귀결될 수 있다 일본 우익의 비이성적인 행태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여기에 그쳐서는 안 된다. 비난을 넘어 냉철하게 비판하는 수준으로 나아가는 게 당연하다. 이와 함께 우리의 (무)의식 속에 일본 우익의 논리가 깃들어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금 깊이 들여다보아야 한다. 자기에 대한 비판을 추동해내지 못하는 타자에 대한 비판은 자기합리화나 자기정당화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도조 히데키라는 ‘유령’을 긍정적으로 재평가하려는 일본 사회를 비판적인 눈으로 바라보되 동시에 그 눈을 돌려 우리 사회는 어떤지 냉정하게 응시해야 할 것이다. 역사에서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한다면 우리는 다시 ‘도조 히데키들’의 광기에 휘둘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도의 상상력

우리는 가보지 못한 곳도 지도에 그려져 있으면 한치의 의심도 없이 그 존재를 믿는다. 국경선의 경우는 어떠한가. 지금 우리가 어느어느 나라라고 부르는 곳이 처음부터 국경선으로 나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히 안다. 그렇다면 그 국경선을 그린 것은 무엇인가. 또는 누구인가. 그 선 안에 있는 사람과 밖에 있는 사람이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 수많은 물음들이 이어진다. 대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지도의 상상력>은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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