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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이종수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6년, 대한민국 전라남도 벌교

최근작
2024년 12월 <내가 그린 기린 그림은>

이종수

전남 벌교에서 태어나 청주에서 참도깨비작은도서관을 운영하며 책과 시를 기본소득 삼아 살고 있다. 199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장닭공화국」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으로 『자작나무 눈처럼』, 『달함지』, 『안녕, 나의 별』, 『빗소리 듣기 모임』을 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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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내가 그린 기린 그림은> - 2024년 12월  더보기

Prologue 내가 그린 기린 그림은 그냥 흉내 내는 것이다. 그러나 조금은 마음을 담아서 그림 속으로, 내가 보고 있는 대상에게로 들어가는 길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기린은 벌교초등학교 낙성분교 소사였던 아버지가 무궁화동산에 만든 진짜 목이 긴 동물이자 꿈에서 내려오는 별의 미끄럼틀이었다. 기린 앞에서 찍은 유일한 사진에는 금방 콧물을 문대고 서 있는 나와, 그때의 아버지보다 나이 먹은, 아니 지금의 나보다 젊은 아버지가 있다. 오사카동물원에서 만난 기린이 높은 천장에서 사육사의 손짓에 고개를 떨구듯 재회한 장면이다. 큰 아이가 태어나서 배냇저고리를 입고 있을 때 저절로 입이 벌어지는 기쁨 속에서 처음 그림을 그려줄 때를 떠올린다. 어쩌다 우리한테 왔을까? 어떻게 이런 녀석이 찾아와 주었을까 신기해하며 얼굴을 들여다보며 무작정 그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아이 얼굴에서 눈을 떼지 않고 그리다 보니 평화롭게 잠이 든 아이가 그림 속에 들어가 있다.   자주 가는 연밭에서 거의 날마다 연잎 사이 개구리처럼 놀았다. 색연필 몇 자루로 절집 한 채 그대로 앉아 있는 듯한 연꽃을 그려보았다. 그 빛에 놀았던 여름 한쪽이나마 전달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그림을 끄적거리면서 자주 가는 곳이 그림을 낳는다는 느낌이다. 그동안 많은 말로 표현을 했다고는 하지만 정작 들여다보면 색과 빛 모두에 맹하다는, 언어마저 잘못 보고 느낀 어눌함 그 자체였다는 것을 그리면서 느끼다 보니 더 자주 쏘댕겨야겠다고 다짐한다. 2024년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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