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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해외저자 > 소설

이름:샤오홍 (蕭紅)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중국

출생:1911년, 중국 헤이룽장 성 후란 현 (쌍둥이자리)

사망:1942년

직업:소설가

최근작
2022년 3월 <가족이 아닌 사람>

샤오홍(蕭紅)

신해혁명이 일어났던 1911년 헤이룽장 성(黑龍江省) 후란 현(呼蘭縣) 지주 집안의 맏딸로 태어났으며, 본명은 장나이잉이다. 남아 선호가 심했던 부모와 조모의 냉대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가부장적인 가정의 억압과 부모의 일방적인 정혼에 저항하여 집을 뛰쳐나왔지만, 결국 생존을 위해 남자들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1932년에 만난 작가 샤오쥔의 영향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와 동거에 들어갔다. 1933년 데뷔작 《버려진 아이》를 발표하면서 작가로 데뷔한 샤오훙은 이후 활발한 창작활동을 이어갔다.

만주사변 이후 거세진 일제의 탄압을 피해 1934년 동북지역을 떠나 상하이로 간 이후 루쉰의 비호 아래 중앙 문단으로 진출했다. 이듬해 발표한 《생사의 장》으로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힌 그녀는 중일전쟁이 한창이던 1938년 샤오쥔과 헤어져 민족혁명대학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다. 동향의 작가 돤무훙량과 동거에 들어간 샤오훙은 산문시적 작법으로 인간의 애환을 담담하게 묘사한 《후란 강 이야기》를 발표하는 등 창작에의 열의를 놓지 않았다. 계속되는 전란 속에서 건강이 악화된 샤오훙은 1942년 투병 중이던 홍콩에서 고통으로 점철된 짧은 생을 마감했다.

샤오훙은 중국문학사에서 딩링에 견줄 만한 여성 작가로, 또 동북 작가군의 대표로 꼽힌다. 동북지역에서 성장했고, 그 지역 농민들의 고통을 직접 관찰했으며, 자의식을 가진 여성으로서 경험했던 극한의 고난을 바탕으로 그녀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일궈갔다. 대표작 《생사의 장》은 1920~30년대 동북지역 여성과 농민의 삶, 죽음, 고통에 대한 강렬한 묘사로 항일문학 및 여성문학의 흐름에 커다란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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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호란하 이야기> - 2014년 10월  더보기

‘호란하’ 이 작은 도시에 전에는 우리 할아버지가 사셨고, 지금은 우리 할아버지가 묻혀 계신다. 내가 태어났을 때 우리 할아버지는 이미 60여 세셨다. 내가 네댓 살이 되었을 때에는 거의 70에 가까우셨다. 내가 스무 살이 채 못 되었을 때 할아버지는 이미 7, 80세셨다. 할아버지는 80을 넘기자 곧 돌아가셨다. 전의 그 집 뒤 화원의 주인들은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늙은 주인은 돌아가셨고, 작은 주인은 황무지로 도망쳐 버렸다. 그 화원의 나비와 메뚜기와 잠자리 등은 어쩌면 아직도 해마다 그대로 살고 있을 수도 있고, 어쩌면 이제는 완전히 황량해졌는지도 모른다. 작은 오이와 커다란 호박 등도 어쩌면 해마다 심겨지고 있을 것이고 어쩌면 이제는 전혀 아무것도 없을지도 모른다. 그 아침 이슬방울은 아직도 화분대에 떨어지고 있을까? 그 정오의 태양은 아직도 그 커다란 해바라기를 비추고 있을까? 그 황혼 무렵의 붉은 노을은 잠깐 사이에 말 모양으로 변했다가 또 잠깐 사이에 개 모양으로 변했다가 하며 변하고 있을까? 이 모든 것들을 상상할 수가 없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유 둘째 아저씨’는 죽었다고 한다. 늙은 요리사는 살아 있다고 해도 나이가 적지 않을 것이다. 전후좌우의 이웃들도 어떻게 되었는지 모른다. 그 방앗간의 방아장이는 지금은 도대체 어떻게 되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이상에서 내가 쓴 것은 결코 무슨 아름다운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그것들이 내 유년의 기억을 가득 채우고 있기 때문에 잊을 수가 없고 잊기가 어려워서 여기에 적어본 것이다. 1940년 12월 20일 홍콩에서 탈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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