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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동돈

최근작
2019년 10월 <[POD] 통감절요 인물 이야기>

김동돈

31년차 현직 한문 교사이다. 현직 경험으로 바탕으로 기초 한문과 전문 한문의 가교 역할을 하는 도서 집필에 관심이 많다. 그간 펴낸 책으로 『 길에서 주운 한자』, 『길에서 만난 한자 』, 『통감절요 인물 이야기 』, 『맹자와의 대화 』, 『 한시, 옷을 벗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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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한자> - 2018년 12월  더보기

길을 가면 여러 가지를 만나죠. 사람, 동물, 건물, 나무….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자신의 관심사와 관계된 걸 거예요. 저는 한자에 눈길이 먼저 가요. 관심이 많기 때문이죠. 한자는 오랜 세월 우리 어문 생활의 중심이었고, 지금도 그 영향은 지속되고 있죠. 우리의 자랑스러운 기록 문화유산이 대부분 한자로 기록된 것이 전자의 증거라면, 우리가 사용하는 어휘의 7할 이상이 한자어라는 것이 후자의 증거겠죠. 그러나 이런 이유 때문만으로 한자에 관심이 가는 건 아니에요. 한자 그 자체가 대단히 예술성이 뛰어나고 이야깃거리를 가진 매력적인 문자이기 때문이에요. 세계적 비디오 예술가 백남준 씨나 애플 최고 경영자였던 스티브 잡스가 한자에 관심이 많았던 것은 바로 이런 점 때문이라고 하죠. 저야 이분들 발치에도 못 미치지만 관심의 정도라면 이분들보다 더하면 더했지 부족하지 않답니다. 게다가 이런 한자들이 모인 문장, 특히 시는 대단히 함축성이 뛰어나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기에 관심이 아니 갈 수 없어요. 길을 가다 만나는 한자는 책에서 대하는 한자보다 더 반가워요. 길을 나서는 것 자체가 정해진 틀을 벗어나는 것이라 여러 가지 생각이 자유롭게 피어나는데, 거기다 한자를 만나면 생각의 나래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그야말로 종횡무진 펼쳐지지요. 무위당 장일순 선생은 “좁쌀 한 알에도 우주가 있다”란 말을 한 적이 있고, 장자는 “도는 똥이나 오줌에 있다”란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것에도 전체와 상관있는 그 무엇이 들어 있다는 의미지요. 작은 것도 충분히 아름답다고나 할까요? 한자는 점점 우리 주변에서 사라지고 있어요. 우리말 어휘의 7할 이상이 한자어라고 했지만, 실제 표기는 한글로 음만 표기하다 보니 한자를 쓸 일이 없기 때문이죠. 당연히 길에서 만나는 한자들에 관심을 두는 이들도 드물어요. 이런 한자들에 관심을 두고 뭔가를 말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을 수도 있겠지만, 장일순 선생과 장자의 말을 빈다면 무의미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작고 보잘것없는 속에도 전체와 통하는 그 무엇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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