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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전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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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도시와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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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담긴 글의 힘 살아온 삶이 담긴 글에는 힘이 있다. 그 힘은 글의 기교나 능숙함 등과 상관없이 독자의 마음에 와닿고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하다. 우리는 글을 통해 작가와 교감을 나누며 그 힘에 담긴 진실을 느끼게 된다. 신숙희의 시에서 독자가 느낄 수 있는 것은 그러한 교감이다. 신작 시집 『고독의 틈새로 희망이 스며드네』에서 시인은 자신의 상실을 담담하게 되짚는다. 아들을 먼저 보낸 참척의 기억은 시인의 마음속 깊은 상처로 남아 있다. 다 키운 아이를 잃은 어머니의 마음은 깊디깊은 고통의 우물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기억들은 빛 바래지 않고 계속 새로운 아픔으로 다가와 어미의 마음을 찢는다. 시인은 ‘그리움의 날들을 / 자책으로 짜깁기하여’ ‘종일토록 찢기는’ 시간들을 견뎌간다(시 「찢기움」). 고통의 맛이 더욱 쓰라린 것은 그 속에 자책감이 섞였기 때문이다. ‘내 사랑하는 아이를 / 죽음의 골짜기로 보낸 / 죄인으로 살아 온 내가’라는 토로는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자식에 대한 애통함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실감케 만든다. 담담한 토로보다 ‘날이 환해지면 / 일상을 / 살아가지만 / 밤이 오면 / 무얼 위해 써 버린 하루였나 / 분간할 수 없다’ 같은 솔직한 고백이 더욱 읽는 이의 마음을 울린다(시 「소명」 ). 고통의 시간 끝에 붙잡은 희망 그러나 시인은 그저 절망의 심연에 가라앉아 있지만은 않는다. ‘밀려갔다 쫓겨갔다 하면서 / 세월을 보내 왔다’(시 「푯말」 )고 말하지만, 시인은 ‘나는 나를 끌고 / 나아가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시인은 ‘내 몸이 부서져 가루가 되어도 / 쓸데가 있으리’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아끼고 담금질한다(시 「힘을 내자」 ). 이 고통의 시간들이 담금질되어 시집 『고독의 틈새로 희망이 스며드네』로 탄생했다. 시인이 긴 고통의 시간들을 통과하며 붙잡은 것은 결국 희망이다. 시인은 고통의 터널 속에서 ‘이 끝남이 / 다시 처음으로 이어지는’ 길임을 깨닫고 이 깨달음을 잘 간직하고자 한다(시 「깨달음」 ). 마침내 시인은 ‘내가 처한 상황이 / 최고 행복임을’ 느끼며 자신이 자신의 삶 전체에 두루 퍼져 있는 행복의 존재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말한다(시 「파랑새」 ). 삶은 결코 기쁘지만도, 또 슬프지만도 않다는 진리를 시인은 차분한 어조로 이야기한다. 깊은 고통의 우물에서 길어 올린 이 깨달음의 언어는 듣는 이의 귀에 맑은 종소리처럼 울린다. 이제 시인은 자신의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보며 ‘막바지 환한 길을’ 두 팔 벌려 맞아 보고자 한다(시 「쓴맛과 단맛」 ). 노년을 맞는 시인은 인생의 작업에 정도가 있는지 물으며 화합을 체득하게끔 하는 절대자의 따스한 배려를 느낀다. 시인은 절대자의 존재를 실감하며 자신과 먼저 떠난 아들을 이어 주는 절대적인 힘을 실감하고 그 힘에 의지해 고통의 무게를 조금씩 덜어낸다. 강하고 맑고 따스한 시어가 전하는 위로 쉬운 삶이란 없다. 누구에게나 삶은 어렵고 고단하며 풀기 어려운 문제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많은 삶의 모습들 중에서도 절망과 고통의 밑바닥까지 내려가 본 이의 토로는 더욱 절실하다. 시인은 한 발자국씩 고통에서 벗어나며 새로운 생명을 느끼고, 자신을 붙들어 주는 절대자의 존재를 실감하며 그 속을 더듬어 안식과 위안을 찾아간다. 『고독의 틈새로 희망이 스며드네』를 통해 우리는 시인의 온화한 성품을 알 수 있다. 그 온화함으로 시인은 스스로를 다독이고, 시를 읽는 사람의 마음도 함께 다독여 준다. 다독임의 손길에는 고통을 겪었던 자의 슬픔과 끝없는 슬픔의 파도를 이겨 나간 강인함이 함께 담겨 있는 듯하다.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마침내 이겨 낸 시인의 언어는 그래서 강하고 맑으며, 또 한없이 따스하다.
2.
이 책은 과거부터 21세기 초까지 세계 곳곳에서 발전한 열다섯 개 도시의 역사를 추적한다. 이 도시들의 목록부터가 우선 흥미롭다. 역사보다는 종교의 영역에서 더 자주 등장하는 바빌론 같은 고대 도시부터 약간은 낯선 아프리카의 베냉이나 인도의 델리, 필연적으로 우리의 시선을 끌 수밖에 없는 평양도 포함되어 있다. 물론 이 열다섯 도시 중에는 런던, 암스테르담, 빈, 뉴욕처럼 낯익은 이름들도 있다. 도시의 역사가 씨줄이라면 예술이라는 날줄로 이어진 직조가 만들어진다. 그 직조는 때로 지나칠정도로 탄탄하고 치밀하지만, 도시의 발전이라는 주제 자체가 워낙 역동적이다 보니 그 와중에 끼어드는 예술의 이야기들은 천일야화처럼 다양하고 또 흥미롭다.
3.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수준 높은 작품을 감상하며 지적 자극을 받고 싶어 하는 요즘 관람객의 눈높이를 합스부르크 전시회가 만족시켰다. 국민의 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그에 걸맞은 전시는 많지 않다. 합스부르크처럼 수준 높은 전시회라면 전시장을 채우는 건 문제가 아니다”
4.
  • 그러니까, 영국 - 유쾌하고 사소한 영국 인문학 여행 
  • 윤영호 (지은이) | 두리반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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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3 (3) | 세일즈포인트 : 374
이 책에서 가장 돋보이는 점은 이방인의 입장에서 바라본 영국 사회에 대한 치밀한 관찰과 예리한 통찰력이다. 저자는 영국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관용과 유연함을 설명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이런 영국의 장점을 우리 사회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차분하게 제시한다. 오래 해외생활을 하고 있는 저자지만, 이 책을 관통하고 있는 가장 큰 가치는 그 오랜 시간 속에서도 빛바래지 않은 저자의 모국에 대한 뿌리 깊은 애정과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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