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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문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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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땅땅 땅>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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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겨울이 지나고 2023년 계간 《부산시단》 (겨울호, 제39호) 등단 응모작 중 김윤권 님의 작품은 모두 6편이다. 그중 「금장시계」와 「겨울 진달래」 그리고 「세월 대출」을 선한다. 우리는 왜 시를 쓰는가?를 생각할 때 첫째는 공자가 말했듯 자기 수양이요, 둘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독자 수용미학적 측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작가가 자신의 어떤 정황이거나 간절한 감정을 시로 표출했을 때 자신은 물론, 독자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거나 울림을 준다면 좋은 시라 할 것이다, 더하여 같은 처지의 독자에게는 동류의식을 느껴 치유든 위로든, 정화든 그 시적 효과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면 충분히 좋은 시요, 가치로운 일이 될 것이다. 요즘 흔히 쓰는 Therapy란 말은 그리스어로 therapeia에서 나온 말로 춤이나 노래 드라마 같은 표현 예술로 ‘간호하다’ ‘치료하다’란 뜻이란 것을 우리는 안다. 기원 1세기 로마 시대의 기록에 의하면 의사 소라누스가 환자에게 시와 드라마를 처방했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드라마를 보면서 카타르시스, 대리만족 운운하는 것도 다 이에 속한다. 미국에서는 poetry therapy라는 개념으로 시 쓰기를 강조하곤 한다. 본 평자도 시 창작과 시 낭송 지도를 하면서 시의 효용적 측면을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부분이다. 현대시가 시의 문학적 가치니 뭐니 하면서 원관념, 의미에 이중 삼중의 옷을 덧입혀 생소하고 난해한 골짜기로 밀어 넣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만의 리그일 뿐 많은 일반 독자를 불러들이지 못한다. 그러나 진정한 가치란 시가 다소 직설적이라 하더라도 독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그 시를 읽는 독자나 시를 쓰는 작가가 그것으로 하여 치유의 효과든 정화의 효과든 볼 수 있다면 앞에서도 말했듯 그보다 더 가치로운 것이 어딨을까 싶다. 지금 평자가 이 테라피 부분을 유독 강조하는 것은 이번 응모자 김윤권 님의 시에 유독 간절한 소망 하나가 시 전편에 녹아있기 때문이다. 그럼, 시를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그의 시 「금장시계」를 보자. 어린 날 아버지와 손잡고 고향 가던 차 안에서 일어난 이야기 시다. 시외버스 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떠돌이 상인의 상술에 금장 시계가 등장을 하고 아버지는 싸게 준다는 유혹에 넘어갈 뻔하다 말고 어린 아들에게 오징어를 사 주던 이야기다. 어쩌면 아버지는 자신이 갖고 싶은 그 금장시계보다 사랑하는 자식에게 오징어 한 마리 먹이고 싶은 그 사랑이 더 컸던 보편적 아버지의 상이다. 지금 아버지가 된 시적 화자인 작가는 그 일을 떠올리며 그때의 아버지 마음을 헤아리고 지금 꿈에라도 나타나시면 금장시계를 사 드리고 싶다는 효심을 드러내고 있어 독자의 마음도 훈훈하다. 이렇게 차분히 효심을 표출한 시인은 시 「세월 대출」에서 상당히 직설적이고도 강한 감정을 표출한다. ‘세월 좀 대출해 달라고’. 천년도 백년도 아닌 “할 일 끝날 때까지만” 이 한 구절은 독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 대출이라니? 이미 시적 화자에게 남은 세월이 없다는 얘기가 아닌가? 할 일은 남아 있는데 이 기막힌 사연이라니! 얼마나 간절했으면, 얼마나 다급했으면 ‘할 일 끝날 때까지만’이라고 했을까 싶다. 독자의 마음도 연방 시적 화자의 편이 되게 하는 시다. 신이여 들어 주시라, 이리도 간절한 소망을 들어주지 않으면 신도 아니다. 어느새 독자도 기도하게 된다. 다음 시를 보자. 「겨울 진달래」에 와서 시적 화자는 겨울에 핀 진달래를 보곤 ‘투병 중인 내 삶이 겨울인데’ 그 진달래가 (자신에게) 꼭 이겨 내라고, 반드시 봄처럼 (당신 삶도) 꽃필 거라고 희망적 암시를 하는 듯 느낀다. 그래서 그는 그 진달래가 고마운 게다. ‘완치의 기쁜 소식 가지고 / 내년에 다시 꼭 / 여기 와서 알려 줄게’라는 시의 결연 속에 담긴 동심, 아이들의 대화 같은 이 말에는 시적 화자의 간절한 소망과 강한 의지가 들어 있다. 꽃과 약속을 하고 꽃과 대화를 하는 시인이 참 시인이 아니고 또 누가 시인이랴. 그 순결한 의지는 반드시 소망이 이뤄질 것을 독자도 믿는다. 그의 시는 어떤 가식도 꾸밈도 없다. 때로는 강렬한 소망의 표출 이면에 동심 같은 결 고운 그의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고 있어 읽는 독자에게 더 큰 울림을 준다. 하여 등단의 등용문으로 밀어 올리며 앞으로 오래오래 더 좋은 시를 많이 써서 독자들에게 보답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의 겨울이 지나고 꼭 봄이 어서 오기를 독자도 진실로 비는 마음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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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설 
  • 추민희 (지은이) | 문학애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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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후변화가 뚜렷한 공간에서 살고 있다. 그 기후에 따라 자연의 모습도 각각 다른 네 계절이 순차적으로 변화하는 공간속에 살고 있다. 그런데도 특별히 계절에 천착하는 시인은 드물다. 그러나 추민희 시인님은 계절에 대한 감각이 남달랐다. 그의 시에는 계절 감각이 뛰어나고 그 중에도 겨울이 두드러지는 반면 여름은 찾아보기 어렵다. 봄은 겨울 뒤에 오는 것으로 가을은 겨울이 보낸 것으로 그러니까 겨울과 관련되어 주로 그리움, 혹은 동경과 기대감 등을 드러내는 것으로 가을과 봄이 있다. 단연 가장 많이 나타나는 공간은 겨울이고 가장 많은 시적 대상은 눈이다. 특히 초설, 첫눈에 대한 시편은 연작으로 4편이나 되며 그 외에도 대부분의 작품이 초설과 관련성을 갖는 시편들이다. 그렇다면 눈은 그의 시에서 무엇에 비유되는가? 일반적 현대시들에서 눈은 순결과 정화, 순결한 양심, 그리움, 생명력, 시련 등을 나태내기도 한다. 그런 눈을 추민희 시인님의 시에서는 “순결”이고 “첫 애인“이고 ”어머니 품안“이고 “겨울은총”으로 비유된다. 특히 눈 중에도 초설, 첫눈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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