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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존 프랭클 (John M. Frankl)

최근작
2011년 6월 <Essential Korean For Business Use (Paperback + MP3 무료다운로드)>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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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의 번역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종이사전을 펼쳐놓고 연필로 번역 연습을 한다. AI가 번역을 하는 세상인데, 무슨 시대에 역행하는 발상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배움의 과정에서 때로는 멀리 돌아가는 길이 가장 빠른 길이다. 30여 년간 수련해온 주짓수에서도 다르지 않다. 주짓수의 목표는 싸움을 잘하고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다. 편안함에 길든 일상에 굳이 불편을 초대하고 감수하고 극복함으로써, 무디어진 정신을 날카롭게 세우고 육체의 한계를 넓혀가는 것이 주짓수의 본질이다. 나는 오래전부터 인간을 살아 있게 하고 인간의 삶을 의미 있게 하는 것은 편안함이 아닌 불편함이라고 생각해왔다. 나의 삶은 내가 초대한 불편들로 채워져 있고 나는 그 속에서 편안하다. 불편함은 우리의 감각을 깨우고 우리를 진정으로 살아 있게 한다. 내가 늘 생각해왔던 것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이 책을 읽고 주변의 많은 이들에게 추천했고, 감사하게도 한국에 이 책이 소개되는 데 작게나마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인류는 유사 이래 늘 효율과 편안함을 추구해왔다. 그렇게 확보한 시간을 우리가 얼마나 유의미하게 보내고 있는지의 문제는 제쳐 두고라도, 우리는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잃었다. 정확히 무엇을 잃었는지 자각조차 하지 못한 채로. 《편안함의 습격》에서 마이클 이스터는 우리가 잃은 것들에 대해 얘기한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가 소위 발전과 혁신이라 말하는 모든 것이 오히려 인간의 삶에서 가장 필요한 기능의 퇴화일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 이 책을 읽는 것 역시 불편할 것이다. 그러나 그 불편은 고맙고 이로우며, 우리를 잘 살게 하는 불편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불편함을 마주하는 것, 불편함을 선택하는 것, 때로는 일부러라도 조금 더 불편해질 궁리를 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온갖 편안함의 습격 속에서 우리가 인간 본연의 에너지와 생명력을 잃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지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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