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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문학일반

이름:양윤의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 대한민국 서울

최근작
2020년 9월 <앨리스의 축음기>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1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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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김승옥은 「서울, 1964년 겨울」에서 한 대화를 소개했다. “안형, 파리를 사랑하십니까?” 그러자 ‘안’은 “김형, 꿈틀거리는 것을 사랑하십니까?”라고 되물었다. 이 기묘한 문답법은 1960년대식 실존과 절망, 환멸과 위악, 그리고 운명과 자유의지를 되새기게 했다. 권여선은 이제, 저 여성들의 목소리로 사슴벌레식 문답을 소개한다. “어디로 들어와?” “어디로든 들어와.” 저 사슴벌레는 죽음의 향기 가득한 이곳으로 꿈틀거리며 기어들어와, 우리에게 기억과 운명, 비극과 자유의지에 대해 묻는다. 매번 다른 ‘뉘앙스’로. _ 권여선 「사슴벌레식 문답」
2.
아무것도 알려진 바 없는, 잃어버려진 자의 내면에 관해서 말할 차례 우리는 에우리디케의 입장에서는 이 이야기를 생각해보지 않았다. 영원히 잃어버려야 하는 대상으로서, 그런 한에서 에우리디케는 이중으로 구속되어 있다. 그녀는 한 번 죽었고 오르페우스의 돌아봄을 통해 한 번 더 죽는다. (……) 에우리디케는 최초의 죽음에서도 두 번째 죽음에서도 상실의 대상이 되었다. 아리스타이오스가 그녀를 잃었고 오르페우스가 다시 그녀를 잃었다. 오르페우스에 대해서는, 소중한 대상을 잃어버린 자의 내면에 관해서는 오랫동안 말해왔다. 이제 잃어버려진 자, 상실과 죽음과 망각에 든 자의 내면에 관해서 말할 차 례이다. 아무것도 알려진 바 없는 자, 거듭 망실되어 겨우 ‘돌아봄’이라는 형식 속에서만 간신히 모습을 식별할 수 있는 자에 관해서. 소설의 주인공이 바로 그런 인물이다.
3.
  • 거울 사원 
  • 김개영 (지은이) | 민음사 | 2018년 3월
  • 12,000원 → 10,800 (10%할인), 마일리지 600원 (5% 적립)
  • (3) | 세일즈포인트 : 79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7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8,400원 전자책 보기
상징들의 폐허란, 상징들의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는 영토를 말한다. 상징은 이것과 저것을 잇고, 낮은 곳과 높은 곳을 연결한다. 그러나 상징들의 연통(聯通)은 실제의 세계를 가리는 허구의 스크린 같은 것이다. 매끈하게 마름질된 그 장면 위에 이것과 저것이, 낮은 곳과 높은 곳이 질서를 갖춘 채 현시되지만, 그를 통해 설명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김개영은 바 로 그 허구를 찢고 불가지와 불가능과 불화와 우연을 제시한다. 세계를 세계 자체로 드러내려는 것이 아니겠는가. 따라서 이 작가의 다음 세계가 이 상징들의 폐허 위에 건축될 것이라는 점은 자명하다.
4.
이 세계는 나와 나와 나들이 모여서 하나의 ‘큰 나’로 통일되는 것도 아니고, 나와 나와 내가 상호작용하면서 조화를 이루는 것도 아니다. 이들은 그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얽히고설켜 점점 더 엉망인 세상”을 만들어간다. (……) ‘나와나와나의 세계’는 바로 이 출구 없는 악무한의 세계다. 금지하는 자가 금지되고 질책하는 자가 질책받으며 징벌하는 자가 그 대가를 치르는 세계.
5.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활짝 핀 꽃의 이미지. 이것은 왜 죽음이 삶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시작인지를, 왜 장례가 비극이 아니라 한바탕 축제가 될 수 있는지를 설명해줄 것이다. 장례 절차가 모두 끝난 후에 가족들은 마당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는다. 그동안 가족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인물(용순)을 중심에 두고. 이 사진이야말로 어머니의 죽음이 건네준 마지막 선물이다. 가족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불화와 미움과 설움을 치유하는 것. 그건 토막 난 인정을 하나로 이어붙이는 죽음의 힘이다. 개화는 식물에게는 가장 화려한 시기지만 언제나 낙화(落花)가 잇따르는 순간이기도 하다. 화양연화(花樣年華), 즉 죽음을 자기 속에 포함하고 있는 삶이다. 저 사진을 찍은 후에 가족들은 각자가 살고 있는 곳으로 뿔뿔이 흩어질 테지만(그것은 삶이 죽음을 모방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다른 죽음을 계기로 다시 한곳에 모일 것이다(죽음이 삶을 초대하는 절차가 바로 장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이합집산은 죽음과 삶이 교대하는 현장이다. 또한 죽음은 이산(離散)이 아니라 집합(集合)이라는 점에서 축제의 성격을 지닌다.
6.
  • 양탄자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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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활짝 핀 꽃의 이미지. 이것은 왜 죽음이 삶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시작인지를, 왜 장례가 비극이 아니라 한바탕 축제가 될 수 있는지를 설명해줄 것이다. 장례 절차가 모두 끝난 후에 가족들은 마당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는다. 그동안 가족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인물(용순)을 중심에 두고. 이 사진이야말로 어머니의 죽음이 건네준 마지막 선물이다. 가족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불화와 미움과 설움을 치유하는 것. 그건 토막 난 인정을 하나로 이어붙이는 죽음의 힘이다. 개화는 식물에게는 가장 화려한 시기지만 언제나 낙화(落花)가 잇따르는 순간이기도 하다. 화양연화(花樣年華), 즉 죽음을 자기 속에 포함하고 있는 삶이다. 저 사진을 찍은 후에 가족들은 각자가 살고 있는 곳으로 뿔뿔이 흩어질 테지만(그것은 삶이 죽음을 모방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다른 죽음을 계기로 다시 한곳에 모일 것이다(죽음이 삶을 초대하는 절차가 바로 장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이합집산은 죽음과 삶이 교대하는 현장이다. 또한 죽음은 이산(離散)이 아니라 집합(集合)이라는 점에서 축제의 성격을 지닌다.
7.
선의의 숲이 있다면 이 소설의 숲이 바로 그럴 것이다. 숲에 버려진 오누이가 있다. 사실 숲(forest)은 이들(the rest)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들은 최선을 다해 서로를 돌본다. 이 돌봄이야말로 숲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비의가 아닐까. 조해진은 냉혹한 세상이 그 지배력을 관철하려 들 때마다 그 숲을 생각해 보라고 권한다. 미스터 노바디가 그대를 사랑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도 아닌 자가 아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사랑하는 바로 그 사람이 된다.
8.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누군가가, 무엇인가가 되려 한다. 우리는 의미에 짓눌려 있다. 안보윤은 아이가 자라서 죽은 아버지의 쓸모없는 점퍼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 그것도 깨진 거울이다. 파경(破鏡)이기에 아이는 어른을 비추지 않고 깨뜨린다. 이 소설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한 패륜아의 미스터리한 내면도, 한 왕따 소년의 정신병리학적 퍼즐 맞추기도 아니다. 그보다는 저 소년의 내면에서 일어난 정념의 원자들이 어떻게 우연을 조합해나가는지, 분노와 두려움과 갈망과 질시로 뒤섞인 저 끈적거리는 무정형의 에너지가 어떻게 생성되고 분출되며 소진되는가를 보아야 한다. 소설은 마지막 장면에 이르기까지 쉬지 않고 질주한다. 거기엔 “여길 떠나자, 나랑, 가자”는 최초의 프러포즈가 터뜨린 파국의 잭팟이 있다. 그 순간을 우리 중 어떤 이는 엽기적인 막장 드라마의 결정적 국면 하나라고 생각하겠지만, 끝내 우리가 보고도 보지 못한 것은 ‘모르는 척’ 우리 곁에 다가온 우주적 재난이다. 이 세계를 빵 껍질처럼 찢고 나오는 저 무시무시한 우연을 보라. 이곳을 나란히 세워놓고 깡그리 무너뜨린(strike!) 볼링공처럼. 우리는 그렇게 우리의 기원에 ‘모르는 척’을 되돌려줌으로써 무의미를 완성한다. 그리고 무의미를 완성함으로써 비로소 무엇인가가, 누군가가 된다.
9.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도착된 것일지라도 사내의 흡혈과 식인은 사랑하는 이와 한 몸이 되고자 하는 동일시의 욕망을 보여준다. 피와 살을 먹고 마심으로써 사내는 둘만의 성찬식을 거행한다. 불멸의 사랑이야말로 외롭게 방랑하는 이 사내가 평생 안고 온 소망이다. 나아가 그것은 문학이라는 빙벽에 매달린 작가 박범신이 갈망해온 가치이기도 하다. 불가능한 꿈, 그것은 박범신의 소설에서 ‘모성’의 상징으로 반복되었다. 여인의 품, 절대적인 모성의 우물. 그것은 바로 이 세계의 자궁이다.
10.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7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비밀을 폭로하는 많은 책들이 있다. 사라진 책과 사라진 수도자들에 대한 수수께끼를 그린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처럼. 생각해 보면, 끝이 있는 이야기의 본질은 숨겨진 비밀을 찾아가는 데 있다고도 말할 수 있다. 죽음을 향해 가는 인생 역시 비의를 담고 있는 한 권의 책이라 할 수 있을 터. 유일무이한 비밀에 대해 말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이청해의 소설은 한 권의 비서(秘書)이다. 이청해의 소설 속에는 왕궁에 넘쳐 나는 은밀한 욕망들이, 알려지지 않은 역사의 속살이, 비운의 인물이 남긴 한 조각의 비밀이, 거짓말 뒤에 숨겨진 일말의 진실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 진실을 성실하게 들여다보는 시선이 있다. 작가는 곧 비밀을 다루는 자이기도 하다. 『장미회 제명 사건』에서 작은 실마리를 붙잡고 생의 비밀을 캐려는 작가의 노력은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진 일곱 편의 단편을 하나의 줄에 꿰어 준다. 자, 이제 이 겸손한 비서(secretary)의 안내를 받으며 미로에 들어가 보자.
1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8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X형 남자친구>의 수록작들에서 작가는 현실적이고 경험적인 진실을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또한 논리 구성의 강박에서 자유로워졌을 뿐 아니라 작중인물에 대한 작가의 애정을 느낄 수 있다. 그에 걸맞게 문장 역시 산뜻하고 가볍다. 이론적 관념성 대신 속어와 욕설이 가득한 구어체를 통해 가벼운 멜랑콜리를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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