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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변영주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6년 (사수자리)

직업:영화감독

기타:중앙대학교 대학원 영화학과 졸업

최근작
2020년 4월 <[큰글씨책] 낮은 목소리 2 >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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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세상 모든 ‘먹는 행위’가 트렌드가 된 지금, 박찬일은 우리에게 ‘먹는다는 것’은 시간과 경험을 나누고 삶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책을 통해 말하고 있다. 그가 밥 먹다가 울컥한 것처럼 나도 그의 글을 읽다가 울컥했다. 고마운 작가고, 고마운 주방장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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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보통의 삶들이었다. 직장을 다니거나 학교를 다니고,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아직은 친구들과 노는 것을 더 좋아하는 보통의 우리였다. 다만 그들에겐 한가지의 공통점이 있었을 뿐이다. 2022년 10월 29일 저녁, 이태원에 있었다는 것. 물론 그곳에 있었던 이유 또한 달랐다. 서울의 곳곳에서 벌어지는 축제 자체를 즐기던 젊음도 있었고, 핼러윈데이의 문화를 덕질하듯 좋아했던 청춘도 있었고, 오랜만에 느슨해진 오후, 마실 가듯 구경을 나왔던 커플도 있었다. 그리고 그 끔찍한 참사. 그날 이후, 그 보통의 삶들은 특별한 삶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 특별함에는 냉혹하고 비열한 속삭임들이 함께했다. 아무도 비극에 책임을 지지 않았고, 그 모든 불행의 근원을 피해 당사자의 선택으로 몰고 갔다. 그래서 또다시 한번 우리는, 나는, 우리의 공동체는 오늘을 함께 살고 있던 보통의 친구들을 제대로 추모하지 못했다. 이태원 참사의 생존자와 유가족의 증언집인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다시 추모에 대해 생각한다. 진정한 추모란 피해자 각각의 삶과 그날의 사실을 함께 살펴보고, 그리하여 결국 우리 공동체가 다시는 그런 황망하고 슬픈 참사를 겪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구현하려고 애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159명의 이웃을 동시에 잃은 159번의 비극. 그 안에는 각자 빛나던 소중한 삶들이 있다. 이 책은 그 159명의 삶과 견디고 돌아온 생존자들과 아직도 거리에서 그날의 진실을 알고자 하는 유가족들이 참사의 그날, 운 좋게도 그곳에 없었던 우리들에게 보내는 편지다. 운 좋게 피했다는 것은 결코 안전하거나 세상의 시스템으로부터 보호받는 것이 아니다. 그저 그날 운이 좋았을 뿐이다. 그래서 다시 책을 읽는다. 이제 추모를 하자. 한명 한명을 기억하고, 고맙게도 돌아온 생존자들과 유가족들의 손을 잡고 제대로 된 추모를 하자.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추모의 시작은 기억을 공유하는 것이다.
3.
그저 보통의 삶들이었다. 직장을 다니거나 학교를 다니고,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아직은 친구들과 노는 것을 더 좋아하는 보통의 우리였다. 다만 그들에겐 한가지의 공통점이 있었을 뿐이다. 2022년 10월 29일 저녁, 이태원에 있었다는 것. 물론 그곳에 있었던 이유 또한 달랐다. 서울의 곳곳에서 벌어지는 축제 자체를 즐기던 젊음도 있었고, 핼러윈데이의 문화를 덕질하듯 좋아했던 청춘도 있었고, 오랜만에 느슨해진 오후, 마실 가듯 구경을 나왔던 커플도 있었다. 그리고 그 끔찍한 참사. 그날 이후, 그 보통의 삶들은 특별한 삶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 특별함에는 냉혹하고 비열한 속삭임들이 함께했다. 아무도 비극에 책임을 지지 않았고, 그 모든 불행의 근원을 피해 당사자의 선택으로 몰고 갔다. 그래서 또다시 한번 우리는, 나는, 우리의 공동체는 오늘을 함께 살고 있던 보통의 친구들을 제대로 추모하지 못했다. 이태원 참사의 생존자와 유가족의 증언집인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다시 추모에 대해 생각한다. 진정한 추모란 피해자 각각의 삶과 그날의 사실을 함께 살펴보고, 그리하여 결국 우리 공동체가 다시는 그런 황망하고 슬픈 참사를 겪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구현하려고 애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159명의 이웃을 동시에 잃은 159번의 비극. 그 안에는 각자 빛나던 소중한 삶들이 있다. 이 책은 그 159명의 삶과 견디고 돌아온 생존자들과 아직도 거리에서 그날의 진실을 알고자 하는 유가족들이 참사의 그날, 운 좋게도 그곳에 없었던 우리들에게 보내는 편지다. 운 좋게 피했다는 것은 결코 안전하거나 세상의 시스템으로부터 보호받는 것이 아니다. 그저 그날 운이 좋았을 뿐이다. 그래서 다시 책을 읽는다. 이제 추모를 하자. 한명 한명을 기억하고, 고맙게도 돌아온 생존자들과 유가족들의 손을 잡고 제대로 된 추모를 하자.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추모의 시작은 기억을 공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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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바뀌지 않았지만 그 역사의 소용돌이를 겪은 사람들은 변한다. 죽어간 사람들의 여전히 살아 있는 이야기를 가만히 들여다보는 순간, 역사는 바뀌지 않아도 전진한다. 학살의 비극은 여전하지만 그 심연의 야만을 버티고 바라봐야 한다. 그것이 바로 황모과의 문학이고 과학이라는 생각을 했다. 학살의 시간이 흐른 지 100년. 그동안 우린 또 다른 학살과 혐오와 광기의 순간들을 겪었다. 이제 그 모든 야만의 시간에 안녕을 고하고 미래를 향해 걷는 두 청년의 모습을 상상해봤다.
5.
  • 군, 인권 열외 - 지켜야 하지만 지켜지지 못한 사람, 군인 
  • 김형남 (지은이) | 휴머니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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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의 의무,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병역의 의무는 아직 의문을 제기하기 힘든 영역으로 남아 있다. 그 의무에 전근대적이고 불공평한 면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지만, 우리는 “군대란 원래 그런 곳이야.”라며 문제를 회피하곤 한다. 그러는 동안 또 하나의 생명이 저물어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군, 인권 열외》는 군인권센터에서 활동하는 인권활동가 김형남이 삶과 죽음으로 만난 이들에 관한 이야기이자, 지금 당장 변화해야만 하는 군대 이야기다. 읽는 내내 마음 아팠고, 바로 지금부터 변화에 동참해야 한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주체는 시민과 더불어 국가여야 한다.
6.
<성적표의 김민영>을 보지 못한다면 올해의 발견을 놓치는 거다.
7.
창작물을 비평한다는 것은 이제 조금 곤란한 일이 되어버렸다. 다양한 사회관계망 서비스의 혁신은 모두를 생산자로 만들고 모두를 비평의 영역에서 뛰어놀 수 있게 했다. 영화를 비평한다는 것이 마치 맛집 탐방처럼 각자의 취향과 경험 안에서 소비되는 새로운 형태의 아고라 활동이 되어버린 지금, 나를 영화와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던 순간을 고백하고 교감하는 일은 꽤 멋진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리고 그 일을 내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친구들이 함께 해냈다. 방송을 통해 친숙해진 이들의 과거를 되돌려 보는 재미를 많은 분들이 공유하길 바란다.
8.
홍콩을 얘기할 때면 그의 눈이 유독 빛나고 목소리가 떨린다. 주성철에게 홍콩은 영화기자라는 직업의 근간이 된 “난 세상에서 영화가 제일 재미있어!”라는 세계관의 시작이자 목적지다. 그래서 그의 홍콩 이야기는 언제나 즐겁다. 주성철의 여행 깃발을 따라가면 장만옥과 양조위 그리고 여전히 청년일 장국영이 식당의 옆 테이블에서, 향신료 냄새와 연기로 자욱한 어느 골목에서 손을 흔들며 우리를 반길 것 같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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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직업은 경찰이다. 대단한 신념이나 목표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책임감과 직업의식이 높았던 그는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역할로 충실하게 하루하루를 지냈다. 처음엔 범인을 잘 검거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서 증거물을 소중히 여겼고, 현장에서 답을 찾았다. 시간이 흘러 그는 범인을 잡고 싶은 것을 넘어 범죄와 싸우고 싶어졌다. 그래서 그는 범죄의 속성을 공부하고, 범죄자들과 만나 그들의 마음속을 들여다보기 위해 애썼고, 범죄가 만연한 세상 자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게 그는 프로파일러가 되었고 세상의 가장 비인간적인 범죄를 멈추고 싶어 세상의 인간적인 모든 것을 소중히 여기기 시작했다. 내가 권일용을 존경하는 이유에는, 그의 글과 말을 신뢰하는 이유에는 바로 그런 그의 삶이 있다. 그는 성실한 직업인이었기에 소중한 우리의 버팀목이 된 것이다. 이 책에 그의 기억과 현재와 다짐이 기록되어 있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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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원이 되고 싶어』를 읽다 문득 어디선가 라일락꽃 향이 느껴졌다. 2002년 수성못의 물비린내가 아니라 4월의 라일락 향을 맡은 건 아마도 1983년 봄, 첫사랑과 아작이 난 후 멀쩡한 척 언덕배기 집으로 걸어가던 그날 밤의 내가 소환됐기 때문이리라. 이 소설은 그런 작품이다. 사랑으로 인해 알게 된 나약하고 음험하며 비겁했던 나를, 그 순간의 절망적인 행복감을 기억하게 하는. 그래서 매료당하고 그래서 심장이 뛴다. 그날 무덤덤하기로 각오했던 나는 언니가 피아노로 치던 〈사랑의 찬가〉를 대문 앞에서 듣다 무너져버렸다. 한참을 울었고, 영문을 모르는 언니는 그 곡을 열 번은 넘게 연주했다. 이 소설을 읽기 전까지 내가 그때의 기억을 이리도 잘 기억하고 있는지 몰랐다. 감정을 직시함으로써 세상을 읽어내는 박상영의 절절한 문장 덕분일 것이다. 우리 모두 1차원의 세계에 머물던 감정이 있었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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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원이 되고 싶어』를 읽다 문득 어디선가 라일락꽃 향이 느껴졌다. 2002년 수성못의 물비린내가 아니라 4월의 라일락 향을 맡은 건 아마도 1983년 봄, 첫사랑과 아작이 난 후 멀쩡한 척 언덕배기 집으로 걸어가던 그날 밤의 내가 소환됐기 때문이리라. 이 소설은 그런 작품이다. 사랑으로 인해 알게 된 나약하고 음험하며 비겁했던 나를, 그 순간의 절망적인 행복감을 기억하게 하는. 그래서 매료당하고 그래서 심장이 뛴다. 그날 무덤덤하기로 각오했던 나는 언니가 피아노로 치던 〈사랑의 찬가〉를 대문 앞에서 듣다 무너져버렸다. 한참을 울었고, 영문을 모르는 언니는 그 곡을 열 번은 넘게 연주했다. 이 소설을 읽기 전까지 내가 그때의 기억을 이리도 잘 기억하고 있는지 몰랐다. 감정을 직시함으로써 세상을 읽어내는 박상영의 절절한 문장 덕분일 것이다. 우리 모두 1차원의 세계에 머물던 감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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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를 상상한다는 것은 당대의 욕망을 상상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추리소설은 그 상상에 겹을 쌓고 틈을 벌리기도 혹은 봉합하기도 하면서 낭만적이기도 하고 서슬 퍼런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생각해보면 추리소설만큼 어떤 시간이나 시대의 단면을 날카롭고 매혹적으로 묘사하는 문학 장르가 있던가. 그래서 우린 살아본 적도 없는 나라의 어떤 형사에게 매료당하기도 하고, 작은 마을의 교묘한 미스터리에 몸서리치기도 한다. 여기 2007년부터 2020년까지, 가장 매혹적인 문학의 시간들이 있다. ‘황금펜상 수상작품집’의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바로 지금 나의 “스테이 홈”의 시간들을 풍요롭게 해주신 작가분들께 감사드린다.
13.
이 소설의 경이로운 점은 불안해하면서도 작은 희망과 해피엔딩을 향해 가차 없이 걸어간다는 것이다. … 그것이 여전히 미래를 알지 못하는 10대 소녀 현진과 그의 친구 윤서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그 자그마한 용기가 바로 지금, 이 냉혹하고 착취를 당연시 즐기는 세상에서 버틸 수 있게, 그리고 끝내 작은 승리를 거머쥘 수 있게 만드는 열쇠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14.
범죄를 상상한다는 것은 당대의 욕망을 상상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추리소설은 그 상상에 겹을 쌓고 틈을 벌리기도 혹은 봉합하기도 하면서 낭만적이기도 하고 서슬 퍼런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생각해보면 추리소설만큼 어떤 시간이나 시대의 단면을 날카롭고 매혹적으로 묘사하는 문학 장르가 있던가. 그래서 우린 살아본 적도 없는 나라의 어떤 형사에게 매료당하기도 하고, 작은 마을의 교묘한 미스터리에 몸서리치기도 한다. 여기 2007년부터 2020년까지, 가장 매혹적인 문학의 시간들이 있다. ‘황금펜상 수상작품집’의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바로 지금 나의 “스테이 홈”의 시간들을 풍요롭게 해주신 작가분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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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주 친근한 일상의 사유로 고전을 소개하며 흥미를 유발시키는 모더레이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곤 했다. 왜냐하면 결국 내가 흔들리고 부유하며 절망하거나 행복하다고 착각할 때 나의 심장에게 낮은 목소리로 살포시 “잠시만 우리 생각이란 걸 해 볼까?”라고 말을 건네줬던 것은 멋지게 살아온 멘토나 선배나 선생님이 아니라 고전 문학의 어떤 문장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속삭임이 여전히 나를 전진하게 만들고 있다고 믿고 있다. 저자 이수은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는 이유가 그것이다. 삶의 어떤 지점을 함께 관통하게 만들 최고의 동지인 고전 문학을 일상의 언어와 자신의 기억으로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읽었던 책이건 혹은 아직 이름만 알고 있던 책이건 그녀의 소개를 벗 삼아 이 환란과 역병의 시대를 견디고 버틸 수 있는 시간들을 만들길 바란다. 내가 바로 지금 그녀의 도움으로 마음에 각인될 어떤 문장들을 읽고 있듯이.
16.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여전히 미래가 두렵다. 어른이 되면 사는 게 뻔할 줄 알았는데 여전히 세상은 스펙터클하다. 다방면으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애쓰는 김남훈 작가가 십대에게 보내는 응원, 우리나라의 미래를 잘 부탁한다는 진심 어린 당부. 이것이 이 책의 핵심이 아닐까.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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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초보의 단계를 가까스로 벗어난 탐정 스기무라 사부로는 「절대 영도」에서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세계를 통틀어 가장 비열한 악인들과 직면한다. 육체적인 월등함이나 높은 수준의 추리 지능을 갖고 있지 못한 스기무라의 무기는 지혜로움이다. 그는 그저 타인의 삶과 생각을 궁금해하고 그 궁금함에 대해 예의를 다한다. 그 과정에서 성찰적인 탐정이 되어 비정한 세계의 작은 의문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간다. 미미 여사의 모든 문학이 그렇듯 이 소설 역시 거대한 시스템의 붕괴가 아니라 일상의 조그만 비틀림으로 시작되고 그 이야기는 스기무라의 시선을 통해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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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김준태 시인은 부서지거나 구멍이 뚫리거나 그것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저 다른 모양으로 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바로 지금 생산자 이랑은 부서지건 혹은 다른 모양으로 변화하건, 이미 사라졌다고 모두들 말한다 할지라도 애초에 “내가” 그것을 바라보는 순간 모든 사물은 새로운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좀비가 창궐하는 세기말의 어느 동네에서, 일상의 2호선 전철 안에서, 마음을 움직여 그 속의 나와 공간을 바라보고 상상하기에 모든 문장들은 정교하고 날카롭다. 때로는 기묘한 판타지 소설처럼, 때로는 자신이 쓴 시나리오를 보여주며 옆에서 조근조근 그 행간을 묘사해주는 작가와의 친절한 대화처럼, 순식간에 매료당하고, 기분 좋게 포식한 느낌의 소설이다. 멋지다. 이랑 작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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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치 않는 바캉스, 돌아가면 여전히 지겹게 나를 갈굴 상사와 저급해 보이는 일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기루처럼 다가온 뜨거운 며칠의 로맨스. 하지만 우리의 일상에서 섬이란 곳이 원래 그렇듯 기억은 잊히고 감정은 아스팔트의 공기처럼 메말라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여전히 상상하고 흥분하고 기대하고 그리고 절망한다. 괜찮다. 그렇게 사는 거다, 우리 모두가.
20.
“당대의 ‘공기’를 분석하거나 읽는 일엔 공부와 노력이 필요하다. 그 공기를 느끼는, 이를테면 냄새를 맡는 건 실은 재능이다. 이 모든 것을 갖춘 사람의 글은 그래서 당대를 다양한 시선으로 상상하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다. 김도훈의 글이 그렇다. 거리의 작은 몸짓에서 징후를 느끼고 그 징후를 선언하듯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징후들과 엮고 짜보며 알록달록한 문장의 테피스트리를 만든다. 그래서 그의 글은 재밌고 유쾌하며 서늘하다.”
21.
“너와 나는 서로가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너와 나의 팩트는 각자 안에서 다르게 사용되는 일종의 부적처럼 세상을 떠돌고 있으니, 도대체 우리가 관심이 있는 것이 우리의 행복인지 아니면 너의 불행인지 이젠 알 수 없구나.” SNS를 읽다 보면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이 책은 바로 내가 좌절하는 이 분노의 파도에서 조심스레 그러나 단호하게 너와 나의 분노가 실은 두려움이라고 말한다. 책을 읽고, 내가 지금 절망하는 것은 결코 너 때문이 아니라 사회 시스템의 붕괴로 인한 것이니, 이제 너와 내가 할 일은 서로를 힐난하는 것이 아니라 도대체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냐며 머리를 맞대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고마운 책이다.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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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는 내내, 「빠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라는 영화를 떠올렸다. 욕망, 순간의 선택, 단호한 세상. 그 때문만은 아니었다. 죄의식. 세상을 건설하며 버려왔던, 실은 모른 척해왔던 인간 스스로의 죄의식, 그 안의 심장을 두드리는 소설이기 때문이다. 2013년, 문장이 당신의 심장을 두드리는 최고의 소설.
23.
“누구나 즐길 수 있고, 누구나 향유하고 있는 대중적인 대상을 비평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평은 가장 대중적인 어떤 곳에서 필요로 하는 ‘문장’이라고 나는 믿는다. 이번엔 평양냉면이다. 당신이 평양냉면을 사랑하든, 혹은 맹맹한 국수 따위 절대 안 먹는다고 주장하든 이 책은 그사이를 관통하며 당신에게 정교한 맛보기의 즐거움을 선사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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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치 않는 바캉스, 돌아가면 여전히 지겹게 나를 갈굴 상사와 저급해 보이는 일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기루처럼 다가온 뜨거운 며칠의 로맨스. 하지만 우리의 일상에서 섬이란 곳이 원래 그렇듯 기억은 잊히고 감정은 아스팔트의 공기처럼 메말라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여전히 상상하고 흥분하고 기대하고 그리고 절망한다. 괜찮다. 그렇게 사는 거다, 우리 모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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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치 않는 바캉스, 돌아가면 여전히 지겹게 나를 갈굴 상사와 저급해 보이는 일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기루처럼 다가온 뜨거운 며칠의 로맨스. 하지만 우리의 일상에서 섬이란 곳이 원래 그렇듯 기억은 잊히고 감정은 아스팔트의 공기처럼 메말라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여전히 상상하고 흥분하고 기대하고 그리고 절망한다. 괜찮다. 그렇게 사는 거다, 우리 모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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