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예술

이름:김영숙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4년, 대한민국 대구

최근작
2024년 2월 <구스타프 클림트>

이 저자의 마니아
마니아 이미지
서곡
1번째
마니아
마니아 이미지
chik...
2번째
마니아
마니아 이미지
cyru...
3번째
마니아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1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옵션 설정
25개
1.
  • 동양화 도슨트 - 청소년을 위한 동양 미술 수업 
  • 장인용 (지은이) | 다른 | 2022년 1월
  • 16,000원 → 14,400 (10%할인), 마일리지 800원 (5% 적립)
  • (25) | 세일즈포인트 : 1,530
“당장 미술관에 가고 싶어지는 동양 미술책” 클래식은 익숙하지만 국악은 낯설고, 서양 미술은 좋아하지만 동양 미술은 잘 모르겠다고 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동양적인 것, 한국적인 것이 서구화의 구호에 치여 관심 밖으로 밀려난 탓이 크겠지만, 특히 동양 미술은 쉽고 친절한 입문서가 많지 않은 이유도 있을 거예요. 이 책은 동양화의 여러 장르가 각각 어떤 역사적, 사회적 맥락 속에서 발전했는지 쉽고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구성도 탄탄하지만, 무엇보다 초심자의 눈높이에 맞춘 다정함이 매력적이에요. 당장 미술관에 가고 싶어지게 만드는, 보기 드물게 재미있는 길잡이 책입니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3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이 책은 미술로 젠더와 페미니즘을 이야기한다. 너무나 익숙해서 추호의 의심도 없이 받아들였던 세계의 질서가 사실은 누군가를 위한 ‘거짓말’의 날실과 ‘순종’의 씨실로 짜인 거대한 장막과도 같은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서른 넘긴 아들보다 더 젊은 엄마. 죽은 아들의 늘어진 시신을 안고서도 품위 있고 고상한 엄마.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자연스럽게’ 아니, ‘아름답게만’ 보던 이들은 책을 덮을 때쯤이면 이런 거짓말들을 종용했던 다양한 유형의 폭력과 모순들을 직시하게 된다. 아! 그러고 보면, 당신이 아름답지 않다는 말도 누군가의 천국을 위해 만들어낸 단단한 거짓말일 수도 있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사진이 없거나 보편적이지 않던 시절, 그림은 인간 존재의 상을 기록하기 위한 최선의 수단이었다. ‘안 닮아도 좋으니 무조건 멋지게!’ 그려주길 바라던 나폴레옹 같은 사람도 있었으니, 그림 속 주인공들은 대부분 오늘날 사진 후보정 이상으로 잔뜩 미화되어, 그 정확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가 집중하는 것은 그림 속 ‘얼굴’이나, ‘몸’이 아니라, 그것을 덮고 있는 옷 과 장신구, 즉 패션이었다. 사진과 영상 매체가 극단적으로 발전한 오늘날에는 유명인들이 어떤 차림을 하고 있어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예컨대 오바마 대통령은 심지어 여성용 원피스를 입고 나타나도 그가 누구인지를 알아차릴 수 있다. 하지만 과거에는 최측근이 아닌 이상, 봐도 누군지도 모를 얼굴이 아니라, 입고 있는 옷과, 장신구가 그 인물의 신분 포함 정체성을 파악하는 주요한 수단이 되었다. 따라서 그림 속 남성의 패션을 읽는다는 것은 당시 남성들이 자신을 설명하고, 과시하기 위해 고심 끝에 선택한 ‘표식’들을 보는 것과도 같다. 이는 곧 남성 개인과 집단의 심리, 나아가 그가 속한 사회와 문화에 대한 이해로 이어진다. 나카노 교코는 제국을 지배하는 황제로부터 하층민에 속했던 어릿광대나 소매치기까지, 또 어른부터 아이까지의 차림새를 관찰하면서, 각선미에 집착한 루이 14세의 고뇌, 벼룩과 이가 들끓어도 이를 악물고 참아내는 ‘멋’에 대한 남성들의 집념, 가발과 수염의 어쩔 수 없는 상관관계, 보기에도 민망한 코드피스(샅주머니) 등등의 이야기를 시종일관 쉽고 유머러스하게 펼쳐낸다. 다비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베르메르, 티치아노, 고야, 반 다이크, 홀바인, 윌리엄 블레이크, 앙리 루소 등 미술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적이 있는 대가들의 ‘진지’한 그림에 나카노 교코는 ‘재미’라는 새 옷을 입혔다.
4.
뒤샹이 공공화장실에서 늘 보는 남성용 소변기를 그 어떤 가감도 없이 그대로 전시장에 내놓으며, 그것을 예술이라고 명한 사건 이후 예술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동의하는 어떤 정의에서 무서운 속도로 벗어나기 시작했다. 앤디 워홀은 브릴로라는 상표의 비누세제를 포장하는 박스를 똑같이 베껴 내놓았는데, 겉으로 보면 거의 차이가 없는 이 둘을 예술 아닌 것과 예술로 나누는 기준은 과연 무엇이며, 그런 기준이 있기나 할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2013년 생을 마감한 저자 아서 단토의 유작, 『무엇이 예술인가』는 바로 이 물음에 대한 답변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시각적 자극, 즉 감각적 경험에만 의존하는 한 워홀의 <브릴로 상자>가 예술인 이유를 알 수 없다. 눈으로는 원래의 상품포장 박스와 아무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아서 단토는 “눈에 보이는 차이가 없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차이”를 찾을 것을 요구한다. 바로 그 차이가 예술과 예술 아닌 것을 구분하기 때문이다. 그에 의하면 예술은 ‘아름답다’라고 표현하는 미적 특질을 떠나 망막으로 감지될 수 없는 ‘의미’가 작가의 손에 의해 ‘구현’된 것을 말한다. 단토는 자신이 생각한 이 예술의 본질이 어느 공간에서나, 어느 시대에나 단일한 것이었음을 증명하기 위해 미켈란젤로,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푸생, 마네, 뒤샹, 워홀 등의 회화, 조각, 설치 미술,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예로 들면서 플라톤, 데카르트, 칸트, 헤겔, 하이데거의 예술에 대한 철학적인 논의를 소개한다. 일상의 사물과 별 다른 차이가 없는 것들을 ‘예술’이라 명명하는 것에 대해서, 기존의 감상법이 전혀 먹히지 않는 낯선 경험에 휘말렸던 이들, 그리하여 대체 ‘이것도 예술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한 경험이 있는 독자라면 누구나 흥미롭게 이 책을 읽을 수 있다. 미학전공자의 세심한 각주와, 원서에는 수록되지 않았던 주요 도판들이 함께 수록되어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5.
  •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중구 서소문로 89-31)
데이미언 허스트, 제프 쿤스, 로버트 인디애나, 트레이시 에민, 강익중, 쑹둥 등, 신문 문화면을 늘 달구어놓는 그야말로 핫한 동시대 예술가들과의 인터뷰, 그리고 베니스 비엔날레와 아트바젤 등 굵직한 아트페어의 현장취재를 위해, 국내를 비롯, 부럽기 짝이 없는‘해외! 미술출장’을 다녀온 미술기자 곽아람의 취재전후기이다. 공식적으로 신문지상에 발표된 내용 이면에 감추어진 한 미술 기자의 어리버리한 여행의 일상들과 더불어 같은 시대를 살면서도 오히려 태초의 시간과 공간보다 더 낯선 세계로 인도하는 불친절한 동시대미술을 꼭 필요한 정보와 함께 깔끔하게 설명해 놓았다. 구더기 붙은 소머리를 진열장에 전시하는 엽기적인 데이미언 허스트의 의외의 소탈함. 까탈스럽기로 소문난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곡선처럼 유연한 멋진 말들. 카메라와 일상을 대하는 시선이 각기 달라 왠지 얄미운 할리우드 스타를 연상케 하는 제프 쿤스. 그리고 그야말로, 예술을 상품이나 재산으로 생각 못해 작품을 저작권 등록하지 않는 바람에 오히려 외면당해야 했던 작가 인디아나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이야말로 자신의 “모든 것, 내가 사는 이유”라는 가슴 먹먹한 이야기. 이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인터뷰에 이어 저자는 최근 큰 손으로 부상한 카타르, 급성장한 중국, 홍콩 등의 화려한 미술시장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그 뒤안에 놓인 고단한 삶에 대한 단상까지 놓치지 않는다. 현장감 넘치는 생생한 묘사와 군더더기 없는 묘사는 책장을 넘기는 손을 바쁘게 한다. 밑줄 그으며 정독해야 이해되는 전문가들의 용어가 아니라, 그런 전문가들의 딱딱함을 적절히 소화시켜낸 뒤 대중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자세로 기록한, 그야말로 기자다운 단정하고, 쉽고, 친근한 문체 덕분이다. 현대미술에 첫발을 내딛는 입문자들에게 권할 만하다.
6.
  • 그림이 보인다 - 그림이 어려운 당신을 위한 감상의 기술 
  • 리즈 리딜 (지은이), 안희정 (옮긴이) | DnA | 2015년 4월
  • 16,900원 → 15,210 (10%할인), 마일리지 840원 (5% 적립)
  • (7) | 세일즈포인트 : 116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그림은 어떻게 보는 것인가?”라는 그림 감상 입문자들의 질문에 대한 가장 빈번한, 그러나 가장 맥 빠지는 대답으로 “그저 눈으로 보고 즐겨라!” 정도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림 감상의 핵심을 찌르는 대답이라 할 수 있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어떠한가? 그저 보면 보이는 대로의 선 그 자체, 색 그 자체, 혹은 형태의 완성미와 색의 조화, 나아가 형과 색의 어우러짐만 감각적으로 관조하는 감상에는 지루함이라는 복병이 스며들기 마련이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그림 앞에 서면 미술에 대해 담을 쌓고 살던 이들 뿐 아니라 심지어 전문가들조차도 “대체 이건 어떻게, 무엇으로, 왜 그렸지”라는 식의 의문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질문들을 억지로 잠재우며, 그저 바라보고, 온 몸에 미적 쾌감이 저절로 전달되기만을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감상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책은 우선 그림의 구성, 형태 재료에 관한 이야기부터 시작, “어떻게 무엇으로?”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후반부에서는 명화들을 초상화, 풍경화, 서사 그림, 정물화, 추상화 등의 장르로 구분한 뒤 화가들이 자신의 시대에 말하고자 했던 바들을 디테일, 즉 세부 도판을 통해 하나 하나 짚어낸다. 자화상을 화가의 무의식, 야심, 욕망이 압축된 것으로, 또 정물화를 ‘메멘토 모리(죽음을 생각하라)’의 교훈으로, 추상화를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시도’로 읽는 것 등은 도대체 이걸“왜 그렸지?”에 대한 대답인 셈이다. 저자는 “미술 작품을 보고 즐기는 것은 취향의 문제이지만, 먼저 판단의 기준을 익혀야 취향도 생길 수 있다”라고 말한다. 즉 어느 정도의 기본 지식은 있어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소리이다. 책은 바로 그 기본 지식들을 알차게 모아두었다.
7.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과거로부터 지금에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읽히고 탐구되어야 할 위대한 작품, 즉 고전 중에서 ‘예술’과 관련한 글들의 일부를 발췌, 해석과 함께 수록한 책이다. 따라서 여타 예술 관련서들을 들추다보면 참고문헌 혹은 인용 등으로 만나기 마련인 거장들의 주옥같은 원문들을 모아 엮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예술이 대체 어떻게 생겨났고, 그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하여, 만약 예술이 아름다움과 관련된 것이라면, 그 ‘아름다움은 무엇인가’라는 다음 장으로 의문을 넘긴다. 이어 ‘예술을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형식과 특성’, 그렇게 만들어진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방법’, 그러한 작품을 만든 ‘예술가들의 삶과 능력’을 탐색하는 장을 거쳐 ‘오늘날 나타난 예술의 새로운 문제’와 관련한 글을 마지막으로 싣고 있다. ‘예술’이라는 것을 두고 생길 수밖에 없는 질문들을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식으로 제기하면서 그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고전’으로 제시하는 구성인 셈이다. 이 질문들의 구체적인 정답을 밝히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그것을 찾는 과정을 함께 하는 자로 아르놀트 하우저, 하위징아, 타타르키비츠, 플라톤 등 예술사에 빠지는 법이 없는 학자들은 물론 르코르뷔지에, 로댕, 칸딘스키 등 예술가, 시창동이나 고유섭 등 중국과 한국 학자의 글도 함께 한다. 바뀐 고등교과과정에 신설되는 ‘고전’ 과목에 대한 부담감을 없애기 위해 기획, 출간된 책이지만 예술에 대한 관심이 깊은 이들이라면 누구에게나 유용하다. 엮은이들은 장이 바뀔 때마다 이어질 고전의 내용들에 대한 명쾌한 해석을 실어놓았고, 또 꼼꼼히 읽은 사람만이 참여할 수 있는 토론거리를 장 말미에 올려놓았다. 선별되어 실린 고전의 일부 글을 읽다보면 전문을 읽고픈 욕구가 커진다. 책을 부르는 책이다.
8.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미술관 나들이가 잦은, 혹은 미술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여 미술 관련 책자를 자주 들추는 사람들은 “이 그림 어디서 본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이는 물론 대량복제가 가능한 세상을 살고 있어, 같은 그림을 여러 책자에서 접하다보니 생긴 현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기시감은 같은 장면이나 내용을 담 은 그림들이 생각보다 많아서이기도 하고, 때론 전혀 다른 인물이나 대상을 그린 것임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구도나 빛의 쓰임이 비슷해서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렇듯, 뭔가 닮아 보이는 그림들을 3점씩 선별하여 모은 뒤, 그들의 상관관계를 파헤친다. 그러나 책제목이 주는 다소 추리적인 분위기처럼, ‘누가 누굴 베꼈을까?’를 추적하고 증거자료를 제시, 원작자의 독창성을 찬양하고, 베낀 자의 부도덕함을 고발하는 데는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보다 책은 묘하게 데자뷔를 가능케 하는 그림들 간의 계보를 확인하고, “수십 년 혹은 수 세기의 간격을 두고 세상에 나온 작품들 사이의 혈연관계를 밝히고” 있을 뿐이다. 즉 작품들의 근친성을 밝혀 그 이유를 조망하는 데 더 의의를 둘 뿐, 독창성의 신화를 굳이 반복하지는 않는다. 연대기적 나열이나 르네상스, 바로크 등 양식사적 설명, 혹은 지역별 미술의 특성 같은 미술 감상법에 식상한 독자들은 ‘같은 주제 다른 해석’, 혹은 ‘다른 대상, 같은 시각’ 등으로 작품들을 선별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저자의 군더더기 없는 설명을 통해 미술감상의 색다른 유희로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큼직하면서도 선명하게 잘 인쇄된 도판도 독자의 눈을 시원하게 잡아챈다.
9.
  • 예술 수업 - 천재들의 빛나는 사유와 감각을 만나는 인문학자의 강의실  choice
  • 오종우 (지은이) | 어크로스 | 2015년 1월
  • 17,000원 → 15,300 (10%할인), 마일리지 850원 (5% 적립)
  • (44) | 세일즈포인트 : 3,498
소위, 문학, 음악, 미술 등등을 업으로 삼는 이들, 혹은 그에 몰두하는 이들이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부정적이고도 삐딱한 질문 중 하나가, “예술이 밥 먹여주나?”일 것이다. 대체로 예술은 먹고 사는 문제와 아주 거리가 먼, 그러니까 실용적이지 못한 것으로 치부되기 일쑤다. 그러나 저자는 정해진 규칙을 언제나 벗어나는, 따라서 ‘예측 가능’이라는 신념을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현실의 여러 문제들은 ‘주어진 규율과 질서에 순응’하며 살아온 사람들이 아니라, 오히려 ‘다르게 바라보고, 새롭게 해석하고, 창의적으로 실천’하려는 태도를 익힌 사람들(예술가들)만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예술 혹은 예술가들은 부단히 내 먹을 밥그릇을 뺏는 ‘당연한 말과 뻔한 생각’의 폭력에서 진실로 우리를 구원해줄, 가장 직접적인, 그리하여 실용적인 힘이 될 수도 있다. 저자는 ‘기성과 타성에 젖지 않고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자세로 삶을 살아간 천재들의 작품들을 인용하거나 때론 QR코드를 이용, 직접 제시, 독자들로 하여금 현장감 넘치는 강의실로 인도한다. 타르콥스키의 저서 <봉인된 시간>에서 말한 바처럼, 저자는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직접적인 대답을 이끌어내기보다는 “예술이 무엇을 하는가”를 탐색토록 유도함으로써, 거창한 구호를 외치지 않고도 세계를 변화시키는 실천적 예술을, 그리고 로스코의 색면화처럼 삶에 스며드는 예술을 최고 강의상의 명성을 가능하게 한 내공으로 쉽고, 설득력 있게 소개해내고 있다.
10.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소피 칼은 프랑스의 사진작가이며 개념미술가로 자신의 몸과 삶 전체를 작품의 대상으로 하는 독특한 작업으로 유명하다. 실제 그녀의 이야기인지, 아니면, 그녀가 만들어내는 허구를 위해 창조된 그녀인지 알 수 없지만, 책 속 주인공은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 후 자신의 아픔을 주변 사람들에게 토로하면서 대신 상대에게도 인생에서 가장 아팠던 기억을 들려 달라 청한다. 차라리 한 권의 예술작품이라고 부르는 것이 옳을 이 책에는 그녀의 이별 후의 고통에 대한 이야기가 반복되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주인공의 아픔은 그 시린 정도가 옅어지고, 희미해지는 것을 ‘가시적’으로, 그리고 ‘예술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주인공이 고통에서 헤어 나오는 만큼, 타인의 고통에 대한 염려와 공감, 이해는 더욱 짙어진다. 진실과 허구를 가늠할 수 없는 묘한 영역의 '사진-소설' 혹은 ‘사진-수필’형식의 독특한 구성은 그 자체로 매혹적이라 할 수 있다. 경주마처럼 뛰는 삶을 잠시라도 진정시키는 휴식의 시간에 타인의 아픔과 나의 고통을 상대화하면서 무거운 삶들 속에 생긴 상처들을 치유하기에도 좋은 책이다.
1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인문학에 관심 있는, 또 지적 호기심이 충만한 독자들은 문학, 미술, 음악, 등을 논하는 여러 글에서 니체, 카뮈, 샤르트르, 프로이트, 아도르노, 데리다, 비트겐슈타인, 하이데거 등등의 철학개념과 맞닥뜨렸을 것이다. 시, 소설 등을 포함, 근현대 예술의 경향을 설명하기 위해 수시로 등장하는 이들의 철학, 혹은 미학은 일반인들에겐 다소 생경하고 난해해서 잘 씹히지도 않고 소화되지 않아 더부룩함으로 남곤 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냥 스치고 지나자니 이들의 철학은 너무나 매혹적이고, 나아가 이들을 거치지 않고서는 좀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하려는 인문학적 독서와 예술 읽기에 제동이 걸리기 일쑤다. 아폴로성과 디오니소스성, 고전과 낭만, 실존, 부조리, ‘산종(散種)’과 ‘차연(差延)’의 해체주의, 비동일성, 현존재, 등등이 보기만 해도 머리가 지끈하다면 ‘빌리 엘리어트’, ‘반칙왕’,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미드나잇 인 파리’, ‘간첩 리철진’, ‘다크나이트’, ‘오 수정’ 등은 비교적 재미있게 보고 즐길 수 있는 영화이다. 작가는 이 대중성 높은 영화들의 말랑함에 근현대 철학자들의 딱딱함을 솜씨 있게 버무린 뒤, 괴테와 아이헨도르프의 시, 카프카의 소설, 브레히트의 서사극 등을 곁들여, 철학의 시선으로 읽는 예술의 장을 마련해 놓았다. 작가의 말대로 “좋다 싫다”정도의 주관적 감정에 의존하는 데서 벗어나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비판으로 예술을 읽는다는 것은 곧 자신과 삶, 그리고 세계에 대한 사유 능력의 확장으로 이어진다. 예술을 좋아하고, 철학적, 인문학적 사유에 관심 있는 자에게 흥미로운 입문서이다.
12.
  • 명화남녀 - 그림과 영화의 달콤쌉싸름한 만남 12 
  • 이혜정, 한기일 (지은이) | 생각정원 | 2014년 11월
  • 18,000원 → 16,200 (10%할인), 마일리지 900원 (5% 적립)
  • (9) | 세일즈포인트 : 189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3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100년 남짓한 역사의 영화에 비해 미술은 인간이 돌멩이를 손가락으로 집고 다듬어낼 능력이 생길 때부터 시작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 세계는 ‘시각적 언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같은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다. 어찌 보면 영화는 움직이는 그림, 혹은 조각과도 같다. 말로 다 전하지 못해 그린 그림이 미술이라면, 그 그림에 다시 말을 넣고 시간을 넣는 것이 영화이다. 2013년부터 진행한 동명의 팟캐스트를 정리해 옮겨놓은 <명화남녀>는 영화일 수도 있고, 그림일 수도 있는 ‘명화’들과 관련한 영화남자와 그림여자의 이야기이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쇠라의 색점들과도 같아서, 서로 섞이면서도 영화의 순색과, 그림의 순색이 원래 가진 채도를 결코 떨어뜨려놓지 않는다. 한 분야에 오래 관심을 가져온 자들의 내공이 가득한 대화로 구성되어 남의 글을 몇 시간 정독할 집중력은 없어도, 밤새 수다에 맞장구치는 일은 가능한 사람이라면, 예술에 대한 그 어떤 선지식 없이도 쉽게 접근하고, 완전히 몰입할 수 있다. 연애를 부르는 영화 ‘비포 선셋’과 쇠라, 영국식 로맨틱 코미디 ‘노팅힐’과 샤갈, 거리의 연인 ‘퐁네프의 연인들’과 렘브란트, ‘배트맨’의 악당 조커와 베이컨, 천재 감독 우디 앨런의 ‘미드나잇 인 파리’와 벨 에포크의 파리, ‘냉정과 열정 사이’와 르네상스 속의 피렌체 등등 한 번 쯤은 듣거나 보거나 했을 영화와 그 영화를 위해 감독들이 알게 모르게 양념한 미술작품들과 미술가들의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그저 쉽다 생각하던 대중적인 영화가 결코 만만하게만 볼 건 아니라는 각성과 더불어 무조건 어렵다고 생각하던 미술이 사실은 얼마든지 접근 가능한 곳에서 우리를 부르고 있었음을 알게 한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