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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이기성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6년, 대한민국 서울

직업:시인

최근작
2020년 9월 <동물의 자서전>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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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8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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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펼치니 산 자와 죽은 자와 아이들과 노인과 춤추는 눈사람과 귀가 접힌 고양이가 둘러앉아서 팥죽을 먹고 있어요. 아아, 팥죽이라니. 검고 붉고 뜨거운 그것 말인가요? 희고 둥근 새알심이 외롭게 박혀 있는, 어쩐지 목이 멜 것 같은. 이런 음식은 무섭지 않냐고 물으면 그들은 귀신 같은 얼굴을 들고 대답할 거예요. 이것은 ‘희망에 베이는’ 사람들이 삼키는 말이잖아요. 아프고 쓰리고 캄캄한 마음이잖아요. 참, 그렇군요. 이근화의 시에는 팥죽처럼 진하고 뜨거운 것이 많이 있군요. 허물어진 입과 개 없는 집과 낭자한 비린내와 잿빛 눈송이와 가난한 발과 까마귀와…… 이 핏물 흘리는 것들의 다정함을 복구하느라 그녀는 분주하군요. 비닐봉지처럼 찢긴 검은 세계에 입술을 주고, 눈동자를 주고, 호흡을 나누는 일. 그건 컴컴하고 냄새가 나는, 그러나 이 ‘엉망진창 아름다운’ 세계를 기어이 사랑하는 일. 그러니 오늘 당신이 귀신처럼 외롭다면, 그녀의 곁에 앉아 검붉은 팥죽 같은 시를 떠먹기로 해요. 그건 어쩐지 무용하고 슬프고 아득한 일 같지만. 불현듯 터져 나오는 뜨거운 웃음은 덤으로.
2.
그가 낯선 언어로 ‘영혼’이라는 단어를 발화할 때, 독자들은 이 창백한 현실의 너머를 지향하는 시인의 내밀한 열망과 마주하게 된다. 송승언은 조작(操作)의 세계에 한쪽 얼굴을 담근 전도된 낭만주의자이며, 그의 시는 환멸로 가득 찬 조작(造作)의 현실에 던지는 역설적 비가이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이 소설을 펼치면 우리는 누군가의 ‘진심’과 마주쳐야 한다. 우리는 늘 누군가의 ‘진심’을 알고자 하고, ‘진심’ 속으로 다가가고자 한다. 그러다 타인이 불쑥 진심을 내보인 순간, 방심하고 있던 우리는 얼마나 그 자리에서 도망치고 싶어지는가. 타인의 ‘진심’이라는 것만큼 우리를 불편하고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이 또 있을까. 작가 심아진은 우리를 이희락이라는 인간의 ‘진심’ 앞으로 데려간다. 이희락은 욕망이 이끄는 대로 질주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자신의 욕망 속에서 소진시키는 인물이다. 작중화자인 작가는 한 치의 성찰도 없이 오직 ‘진심’만으로 삶을 주파하는 이 흥미로운 인물의 삶을 냉정하게 분석하고자 한다. 무엇이 진심인가, 진심을 믿을 수 있는가, 우리는 자신의 진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가. 이 소설은 이희락의 진심과 작가가 벌이는 한판의 씨름이자, 이 책의 독자와 작가 심아진이 벌이는 씨름이기도 하다. 자신의 순결함을 주장하는 ‘진심’이 승리할 것이냐 혹은 작가의 냉정한 시선이 승리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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