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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김태용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4년, 대한민국 서울

직업: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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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sync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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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이름의 연극》은 태국 문학과 문화의 영역을 확장해주는 작품이었다. 처음 읽어보는 태국 소설이라는 호기심을 품고 20세기 초반 서구 열강들의 영향 아래 아시아 나라의 운명을 역사적 시선으로 돌아보면서 소설의 시공간 속으로 흥미롭게 들어갈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왕족 출신이지만 집안의 천치이자 몽상가인 위쑷이 ‘바비’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유학생이자 신문기자가 되어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여러 나라와 미국, 아시아를 거치면서 겪는 자전적 모험 소설이자 계몽 소설 그리고 사랑 소설이다. 작가는 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서구 상류층과 하층민의 삶과 세속적인 풍경을 정밀하게, 때로는 과감하게 그리면서 소설의 무대를 다큐멘터리처럼 만들어낸다. 20세기 초반의 유명 공간들과 예술가들, 영화와 연극, 음악의 사실적 인용, 마리아와의 운명적 사랑과 실패, 그리고 자유로운 연애와 욕망의 발현은 이야기의 재미를 풍성하게 한다. 당대 그 어느 태국인보다 많은 세계의 풍경을 목도한 주인공이 끝내 시력과 건강의 문제로 꿈을 이루지 못하는 이야기는 머리맡에서 들려주는 할머니의 마지막 이야기처럼 낭만적이고 쓸쓸하기도 하다. ‘우리가 운이 따라주지 않았고, 또 그들과 같은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라는 서구 선진국과 견주는 비애감에 공감하며, 품위와 자존심의 눈빛을 유지하며 유럽의 낯선 도시를 뚜벅뚜벅 걸어가는, 20세기 초반의 아시아 유학생의 그림자가 소설의 끝까지 따라온다. 소설을 쓸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던, 짧지만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 있던 아깟담끙 라피팟. 100년이 지나 우리에게 도착한 이 작품은 소설이라는 장르가 시대의 풍속과 어둠을 정치하게 그리는 기록 매체였다는 것을, 낭만적 만화경이었다는 것을 새삼 알게 해준다.
2.
책이라는 부위를 덮고 손이라는 부위를 씻으며, 바타유의 손을 상상해본다. 책장을 넘겼던 손. 음경을 움켜쥐었던 손. 미친 아버지의 오줌통을 비웠던 손. 거울을 보며 입술을 만지던 손. 이니셜 J로 시작하는 매춘부의 음모를 쓰다듬던 손. 머리에 기름을 바르던 손. ‘로드 오슈’라는 이름을 떠올린 날의 손. 임종 직전의 손. 누가 그의 손을 만져보았을까. 어떤 책이. 어떤 동물이. 어떤 태양이. 그리고 어떤 눈이. 그러했을 것이다. 신의 오줌 자국이 묻어 있는 책. 오줌을 싸지 않고는 못 견디는 여성. 그리고 남성. 오줌에 물든 눈. 오줌을 말리는 태양. 오줌. 우리가 이 책에 다 읽고(과연 다 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자신의 부위를 꺼내 오줌을 쌀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한 사랑은 없을 것이다. 오줌을 싼 뒤에는 성기를 털거나 휴지로 닦지 말고 그대로 다시 넣어두기를. 그 축축함이 자신의 부위를 깨닫게 할 것이다. 부디 이 책이 이성의 부위가 아닌 육체의 부위의 책으로 남기를. 학자와 작가의 서가보다 수줍은 소년소녀들의 뒷주머니에 더 많이 꽂혀 있기를 근거 없이 바란다.
3.
정말 그렇다. 질문이 빠져나간 자리에 이 소설이 있다. 우리가 소설에 대해 비슷한 질문만 하고 있었다면, 박솔뫼의 소설은 지긋지긋한 질문들로부터 달아나고 있다. 자꾸자꾸 달아나고 더 멀리 달아나면서 너무의 세계를 조롱하고 있다. 보리차를 내려다보는 자의 슬픔으로. 펼치면 나타나고 덮으면 나다니는 이름. 부를 수 없는 이름을 부르고, 사라진 거리의 지도를 그리는 당신. 당신의 해만. 당신의 오월, 당신의 안나. 당신의 노래. 아, 그렇다. 말하기 싫다. 계속 부르고 싶다.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7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5.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자궁도 없는 사내가 자꾸만 잉태하고 유산한다. 열자마자 사라지고 사라져야만 나타나는 검은 소설처럼. 이야기의 헛배가 불러온다. 갈보들, 신체들, 눈깔들, 부레들, 꼬리들, 비늘들, 결국 눈물이 될 언어들이 혀끝에 달라붙어 떼어지지 않는다. 혀의 일부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나는 다시 언니들의 이름을 불러보는 것이다. 이름의 끝에서 이름 붙일 수 없는 또 다른 언니들을 부른다. 종호는. 남준은.
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7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우리는 왜 잔업 후에도 편안히 잠들지 못하는가. 구석에 웅크려 우는 자들과 낮게 엎드려 기어가는 자들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가. 끊임없이 누군가를 떠나고 떠나보내야만 하는가. 나는 고통을 느낀다. 고로 존재한다. 고통의 메리고라운드가 쉬지 않고 돌아간다. 소설을 읽고 나니 지상의 모든 가난과 병약함을 빛나는 폭주 기관차에 싣고 달리고 싶다. 질주하고 싶다. 이야기의 레일에서 탈선하고 싶다. 사라지고 싶다. 언젠가는 하나도 안 아픈 나라로. 그것이 환상이라고 해도. 결국 죽음이 끝이라 해도. 그리고 그 끝에서 묻고 싶다. 당신도 그러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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