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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형권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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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김완하의 서정과 사유의 깊이>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1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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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30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남북 분단과 6·25 전쟁, 자유당 독재, 5·16 쿠데타, 그리고 5·18 광주학살 등으로 이어지는 한국 근대사의 비극은 우리 소설에서 빈도 높게 소환되어 왔으며, 과거 오랜 세월 동안 이러한 비극을 소환하는 일조차 인생을 포기하고 무도한 폭력과 맞서야 하는 용기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소설가 박철하처럼 비극의 역사를 증언하는 소설 한 편 쓰고 비극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사람을 함부로 죽이는 시대’라는 뜻의 『천살擅殺의 시대』는 이 비극을 문학적으로 재구성하면서 역사의 진실을 대면하는 데서 오는 크나큰 감동을 전해준다. 지금도 역사의 비극을 증언하는 일은 여전히 깊은 상처를 다시 후비는 것과 같은 고통이 따르며, 역사의 진실을 찾기 위해서는 그 고통을 기꺼이 감내해야만 한다. 『천살의 시대』는 역사의 진실을 증언하려는 작가가 이 고통스러운 과정을 오랫동안 묵묵히 감내해온 결과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진정한 의미의 역사 소설은 독자에게 총체적으로 형상화된 역사의 필연성을 추체험하게 하는 것’이라는 루카치의 말을 떠올려 본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디아스포라는 전희진 시의 핵심 테마 혹은 중심 모티브에 속한다. 이번 시집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디아스포라 차원의 내면세계에 대한 성찰이 더 전위적인 언어와 형식으로 드러난다는 점이다. 특히 그 응시의 대상이 의식 차원뿐만 아니라 무의식의 차원까지를 포함한다는 점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의 한인시 가운데 디아스포라 의식이 무의식 차원에서 드러난 시를 찾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장르상으로도 일반 서정시뿐만 아니라 산문시, 실험시, 메타시. 시극 등과 같은 다양한 형식을 활용하고 있다. 표현 기법도 다양하다. 이런 점에서 이 시집은 미주 한인시의 색다른 경향을 보여 주고 있다고 하겠다. 언어 구사의 측면에서도 전통적인 차원의 응축과 압축 혹은 은유적 언어보다는 해사解辭적, 환유적 언어를 사용하는 빈도가 높다. 이러한 변화는 언어 감각과 시의 감각, 그리고 삶의 감각을 참신하게 해 주는데, 전통적 서정시가 지배적인 미주 한인시에 일련의 변화를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기억할 만한 사례이다.
3.
  • 양탄자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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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이 시집은 따로인 듯 같이 혹은 같이인 듯 따로 살아가는 삶의 존재론을 노래한다. 그 대상은 과거와 현재, 현실과 이상, 너와 나, 사랑과 이별, 소통과 단절, 슬픔과 기쁨 등을 아우른다. 가령 “옛 모습”을 위해 “카메라 재생 버튼”을 눌렀다가 다시 망각을 위해 “삭제 버튼”을 누른다는 시구는 흥미롭다. 지나간 시간에 대한 재생 욕망과 망각 욕망의 공존은 삶의 이중성 혹은 모순을 상징한다. 이 모순의 발견은 삶에 관한 역설적인 인식으로 나아간다. 오유정 시인은 시가 지상의 모순을 발견하고 그 너머를 꿈꾸는 역설의 형식이라는 점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이형권(문학평론가)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3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시집을 열면, ‘오래된 미래’로서의 자연 풍경들이 산수화 병풍처럼 고즈넉이 펼쳐져 있다. 그곳에는 “망경대산에 20년 넘게 살다 보니 나보다 먼저 봄을 맞아 피어나는 동백꽃이 산의 모습임을 알겠다”(「동백꽃 처녀」)는 자연파 시인이 인생을 찬찬히 사유하며 천천히 거닐고 있다. 그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참나무 한 그루가 푸른 꽃 한 송이다”(「5월」)라고 노래하고, 자연과 생명의 전일성을 “독사를 잡아먹은 가을이 꿈틀거리며 흐른다”(「가을 산책」)는 독특한 이미지로 그린다. 또한 “암내만 풍기면 달려드는 수컷들 앞에서 나는 끼어들지도 못하고 마냥 서 있었다”(「수컷의 속성」)고 하여 동물적 행동에서 자연의 시원적 원리를 발견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지구, 그 점 안의 점으로 살아가면서 사람들은 자신이 세상의 전부라고 외친다”(「창백한 푸른 점」)고 적으면서 자연을 우주적 상상과 인간 비판의 매개로 삼는다. 하여 이 시집에 펼쳐진 자연 병풍은 생명과 인생과 우주를 하나의 풍경으로 이어주는 시적 상상의 바탕인 셈이다. 이 바탕 위에서 유승도 시인의 자연시 혹은 생태시가 탄생한다.
5.
  • 어느 날 
  • 고은 (지은이) | 발견 | 2017년 12월
  • 12,000원 → 10,800 (10%할인), 마일리지 600원 (5% 적립)
  • (5) | 세일즈포인트 : 141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어느 날」 연작에서의 성찰은 그동안 고은 시인이 추구해 왔던 것과 비슷하지만, 노년의 삶에 대한 허무 의식과 시에 대한 원숙한 의식을 전경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또한 「어느 날」에는 여전히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지닌 문제점과 부면들에 대한 통찰과 관련되는 비판과 저항 정신이 번뜩인다. 다만 통찰이나 비판의 대상이 반민주주의 사회에서 비인간적 사회, 디지털 자본주의 사회, 배타주의적 편견 사회등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은 이전과 다른 모습이다. 요컨대 「어느 날」은 미수(米壽)를 앞둔 노시인의 원숙하고 노련한 시적 상상이 돋보이는 연작시이다. ‘어느 날’은 부정확하거나 막연한 시간이라는 지시적 의미를 넘어, 연속성과 다양성을 향해 열려있는 무한 가능성의 시간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간직한다. 즉 ‘어느 날’은 한 순간의 단편적인 시간이 아니라 모든 순간들을 포괄하는 일체적 시간으로서, ‘순간이 곧 영원’이라고 할 때처럼 다양한 ‘순간’들을 모두 함의하는 것이다. 따라서 ‘어느 날’은 인생의 모든 시간, 우주의 모든 시간을 표상하는 무궁의 시간이자, 현실의 편견과 아집을 벗어버린 자유의 시간, 시의 시간이다. 이 시집이 장식하는 고은이라는 문학사의 한 페이지는, 제사(題詞)의 표현을 빌리면 그런 “어느 날”에 만난 “이 세상 구석구석/ 벅찬 감동”의 기록이다.
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인간의 자연화든 자연의 인간화든 인간과 자연을 일체적으로 보는 시적 상상은 박산하 시인이 추구하는 ‘오래된 미래’의 세계이다. 그런 세계를 추구하기 위해, 아니 그런 세계를 향한 열망 때문에 박산하 시인은 삭막한 현실 세계의 비정성에 대한 비판 정신이 곤고하다. 그 비판 정신의 힘으로 종교적, 예술적 진실이나 순수한 자연과 같은 ‘오래된 미래’의 세계와 일체화되려는 꿈을 꾼다. 그 꿈은 “제 몸피의 반을 버려 삼만 리를 난다는 새/ 삶의 반을 물속에서 살지만 물갈퀴를 키우지 않는 겸손은/ 멀리, 높이 날기 위한 것”(「도요와 영산댁」)에서 “도요”의 생리와 다르지 않다. 이 꿈이 바로 박산하 시인이 지향하는 시정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이돈형 시인에게 시를 쓴다는 것은 “태그”를 거는 일이다. 그 상대는 속악하고 이율배반적 세상, 비루하고 허위적인 자기 자신, 고루하고 답답한 언어적 관습 등이다. 시적 방법 차원에서 그의 “태그”는 독특하고 새롭다. 그의 “태그”는 기존의 시적 메타포의 유사성, 이미지의 연속성, 혹은 관념의 구체화라는 시의 문법을 과감하게 넘어뜨린다. 그의 시에는 이질성을 극대화한 은유, 단속적 이미지들의 병치, 구체의 관념화나 언어유희와 같은 시적 “태그”가 빈도 높게 나타난다. 그는 “태그”를 위한 테크닉으로 반어나 반전을 자주 활용하곤 하는데, 이러한 방식은 강고한 관념과 가식적 윤리를 조롱하는 데 아주 효과적이다. 가령 “환호와 야유를 먼저 선언하고/ 천천히 웃거나 비웃어도 되겠습니까”(「태그」), “똥은 똥색만 있는 줄 알았는데 가끔은 칼라 똥도 싸는가 보다”(「붉은 똥을 싸면서 곪았다고 말하는」) 같은 시구처럼. 그래서 그의 시적 “태그”에 독자들의 마음도 훌렁 넘어지지 않을 도리가 없다.
8.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김원중 시인은 자연의 연속성과 사랑의 완전성을 열망하면서 시를 쓰고 있다. 그의 열망은 이성 중심주의를 기조로 하는 근대 문명사회가 결핍하고 있는 이상 세계를 추구하는 마음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그의 이상주의는 대책 없는 낭만주의와는 다르다. 그는 이상 세계를 꿈꾸지만 현실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온건한 이상주의자의 면모를 지닌다. 그는 이상 세계를 추구하되 현실의 삶에 대한 성찰적 인식을 기조로 삼는다는 점에서 과격하지 않다. 그의 이상주의는 현실적 삶의 혁명이나 전복을 추구하기보다는 내면적 성찰을 통해 점진적 변화를 추구하는 방식으로 드러난다. 따라서 그의 시는 현실적.서정적 설득력이 강하다. 이 점은 김원중 시가 갖는 장점이자 특성이라고 할 수 있을 터, 최근 우리 시단의 자연시나 사랑시가 보여 주는 비현실감을 상당한 정도로 극복해 주고 있다.
9.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내 눈길도 은유의 저 거울을 통과만 하면, 번득이는 달마의 안광처럼 송운의 운명까지 훤히 헤아려 볼 수 있지 않을까”(은유의 거울). 이 시구는 이초우 시인이 은유가 시의 핵심 기제라는 것을 꿰뚫고 있다는 점을 말해 준다. 그의 은유는 보폭이 넓고 진폭은 크다. 자연에서 문명까지, 현실에서 초현실까지, 일상에서 예술까지, 과거/미래에서 현재까지 중층적으로 겹쳐 있다. 특히 미켈란젤로, 고흐, 모딜리아니, 김정희, 이중섭 등의 예술 작품을 인유한 시편들은 흥미로운 메타적 상상을 보여 준다. 은유와 상상은 그가 밝힌 대로 “성단(星團)과 성단을 단숨에 뚫고 지나갈 ‘웜홀 여행법’”(채석강(彩石江))을 탐색하는 여정이다. 따라가 보자.
10.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3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영어가 공적 언어인 미국에서 한국어로 시를 쓴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미국 땅에서 모국어를 일상의 언어로 사용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거니와 그것을 예술적 언어의 차원에서 활용한다는 것은 더욱 그러하다. 그것은 모국어와 시에 대한 각별한 사랑과 열정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민 생활이라는 것이 성공하면 성공한 대로 그렇지 못하면 그렇지 못한 대로 마음의 뿌리를 깊이 내리기 어려울 터, 이민자들에게 모국어는 자신의 정신적 뿌리를 드러내는 것이니 그것에 대한 애착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들에게 모국어는 말 그대로 어린 시절부터 들어오던 어머니의 말씀으로서 육체와 정신의 근원에 해당하는 자궁의 언어요 고향의 언어이다. 이러한 점에 대한 인식은 “가없는 낯선 대륙의 뙤약볕 속/ 그 어느 길도 맘 놓고 가지 못해 갈팡질팡 할 때/ 새로운 소통으로 안전한 길 보여주던 모국어는/ 한줄기 위안의 빛이었습니다”(?빛 희망 정의? 부분)와 같은 시구에 함축되어 있다. 이 시의 표제인 “캐롤라이나의 밤”은 정국희 시인이 추구하는 시의 세계를 총체적으로 표상한다. 시의 배경인 “밤”은 생명에 대한 시적 인식이 우주적으로 확장성을 띠면서 인간적으로 깊어지는 시간이다. 밤바다의 파도소리는 “파도의 현을 켜서 검은 음표를 토해내는” 독특한 이미지로 형상화된다. 그 물결은 “별들이 긴 여장을 풀고 잠들어 있는 풍만한 저 품속”이자 “달빛이 한 올 한 올 두릅으로 엮이고” 있는 모습으로 형상화되고 있다. 별빛과 달빛과 파도가 어우러진 이 거대한 공간 속에서 시인은 “우주가 쌔근쌔근 숨쉬는 소리”를 듣고 있는 것이다. 이 순간에 시인은 또한 “검은 해저 속/ 환각의 그림자 하나 건져올린다”고 한다. 그것은 마음속에 깊이 드리워진 삶의 그늘을 성찰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 터, “그”에게 “용서를 빌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 용서와 화해의 마음은 우주적 원융의 원리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 시의 중심 이미지인 “노스캐롤라이나의 밤”은 우주적 생명의 오묘한 원리를 깨닫는 시간을 표상한다. 그것은 우주의 넓이를 마음의 깊이, 마음의 깊이를 우주의 넓이로 호환하는 시의 시간이다. 아래의 시구에서처럼 생명의 “숲”을 가꾸면서 시의 “하늘”을 열망하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다짐, 그것은 정국희 시인이 노스캐롤라이나의 밤에 깨달은 삶과 시에 대한 깊은 통찰의 결과이다. 하여 시는 마침내 그녀의 우주이다, 아니 생명이다.
11.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박이화 시인에게 시를 쓰는 일은 “몸경”(「만월」)을 열어 사랑의 말씀을 감각하는 행위이다. “사랑의 절정에 빠져/ 죽음마저 황홀하게 잉잉대는 한때”(「색계」)처럼 타나토스마저 끌어안는 에로스의 말씀, “일억 사천만 년 전/ 처음,/ 한 몸이 된 후/ 다신 서로를 떠나지 못하는/ 저 늪과 달처럼”(「늪에 젖다」) 웅대한 코스모스의 말씀. 꽃잎에서 별빛까지를 기록한 이 탄드라의 경전을 읽는 일, 그것은 미묘하고 웅장한 사랑의 성(性/聖)스러운 행위에 동참하는 것이다. 때로는 노골적인, 때로는 은근한, 때로는 야성적인, 때로는 고상한, 때로는 부드러운, 때로는 과격한, 때로는 차분한, 때로는 달뜬…… 언어의 다양한 체위로!
1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3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나는 그를 이렇게 말하고 싶다. “비판, 비판, 그리고 또 비판!” 혹은 “반경환은 비판한다, 고로 존재한다!” 비판은 그의 사랑이고 그의 열정이고 그의 인생이다. 사람들아, 온갖 잡물들로 뒤엉킨 바다를 뒤집어엎는 성난 태풍의 파란을 보아라. 물무늬나 물거품은 대수가 아니니 정결한 세계를 꿈꾸는 파도의 영혼을 보면 그만이다.
13.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그는 속세에서의 번민과 잡념을 산이라 하는 청정하고 순수한 공간을 매개로 하여 고상한 정신세계로까지 승화하고자 한다. 그의 번뇌는 사사로운 개인사에서부터 한 인간으로서의 실존적 자기정체성뿐만 아니라 사회적, 정치적 영역에 걸쳐 있다. 그만큼 그는 인생과 세상에 대한 생각이 복잡한 사람이지만, 그것을 산이라는 공간과 시라고 하는 언어 예술을 통해 순화시키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1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강희안은 “검푸른 바벨의 언어”(<물고기 강의실>)를 꿈꾼다. 그가 쌓아 올리려는 “바벨”탑은 세상의 “언어”에서 완전히 독립한 시 공화국의 다른 이름이다. 그는 내계의 언어를 거부하고 외계의 언어로써 자신만의 “바벨”탑을 쌓아 올리고자 노련하게 노력한다. 그의 노련함은 (환)은유, 전도, 투사, 말장난, 자동기술, 풍자 등속을 자유로이 활용하는 데서 드러난다. “바벨”탑을 쌓아 올리면서 그는 하늘의 문, 절대적인 시의 문을 “똑똑”(하게) 두들겨 “문밖의 신”(<똑똑하다>)을 놀라게 한다. 이 놀라움은 세상의 낡은 “문”(文/門)을 새로운 “밖”으로 끌어내려는 그의 집요한 열망과 관계 깊다. 이 열망이 그의 시를 들끓게 한다.
1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3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윤휘윤 시의 문명 비판 의식은 미주시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모더니즘 경향과 관련된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지구상의 대표적인 문명국가의 하나인 미국에 살면서 그 문명이 지닌 비정함을 비판적으로 인식하는 것은 시의 진정성 차원에서 아주 유의미한 일이다. 또한 이민 생활을 하면서 미국 사회에서 겪은 비애감과 어려움을 성찰적으로 인식하는 시편들은 디아스포라 차원에서 흥미롭게 읽힌다. 그런데 현실 세계에 대한 비판과 성찰은 자연과 생명의 세계를 동경하는 근본적 동인이 된다. 이 시집을 지배하는 생태 오염에 대한 고발과 생명 지향의 시, 전원적 고향을 향한 노스탤지어의 시, 주변인과 소수자에 대한 포용의 시 등은 현실의 상처와 고통을 넘어서기 위한 생명의 세계를 표상하는 것이다.
1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3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한석수 시인은 고위직 공무원이다. 그는 공직 사회에서는 남부러울 것이 없는 사람으로서 그야말로 결핍이 없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 말은 어디까지나 현실의 차원에서만 설득력이 있다. 그는 정신의 차원에서는 항상 결핍감에 시달리면서 그 탈출구를 찾는 심정으로 시를 쓰고 있다. 정신적으로 채워지지 않는 결핍감에 시달린다는 것은 그가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삶을 살아간다는 점을 증명한다. 사실 이러한 면모는 진정한 의미의 공복(公僕)이 지녀야할 수준 높은 자질이 아닐 수 없다. 높은 정신세계를 추구하는 삶, 그것은 영혼이 있는 공복이 되기 위한 으뜸의 조건이기 때문이다. 일상을 벗어나서, 혹은 일상 속에서 시상을 찾아나서는 한석수 시인의 시적 경향은 크게 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는 비루한 자아와 지리한 일상을 성찰하는 시편들이고, 다른 하나는 그러한 일상을 일탈하여 정신적 이상 세계를 추구하는 시편들이다. 한석수 시인의 첫 시집 {커피는 알라딘 램프다}의 시편들은 일상과 시상 사이, 혹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는 한 시인의 진지한 고뇌의 흔적이다.
1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30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6,000원 전자책 보기
김명인의 「문장들」은 한 시인으로서의 도저한 자의식이 마뜩한 시이다. 이미 한 ‘문장’을 이룬 시인이 세상의 많은 ‘문장들’에 일침을 가한다. “아직도 태어나지 않은 단 하나의 문장!”이라고. “이 문장은 영원히 완성이 없는 인격이다”라고. 심보선의 「인중을 긁적거리면서」는 인생과 타자에 대한 애정이 뜨거운 시이다. 이 시는 “인중을 긁적거리”는 사소한 행위로써 울음과 탄식을 그치고 열정의 인생으로 나아가는 감동을 선사한다. 진지하고 새로운 삶/쓰기/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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