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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이름:윤준호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0년, 대한민국 충청북도 제천

직업:시인 대학교수

최근작
2015년 4월 <고물과 보물>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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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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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이 시인의 시를 따라가다 보면, 수시로 길을 잃거나 경계를 놓칩니다. 즐거운 장마당 (‘모란시장, 웃어라’)인가 했더니, 울음의 덤불숲속입니다. 산이 정물인 줄 알았더니, 바다를 향해 떠가는 바위와 구름의 탈것입니다.(‘미시령 넘는 길’) 그렇다고 두려워하진 마십시오. 정우림 시의 본성은 사뭇 선량합니다. 이정표도 너무 깊이 숨기지 않고, 관계와 질서의 봉합선도 일부러 그냥 둡니다. 어떤 시들은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을 생각나게 합니다. 새의 날개가 거대한 산천을 품고(‘범상’), 달이 죽은 물고기처럼 호수를 들락거립니다.(‘달을 깎다’) ‘상자 속’에서 아기와 흰 수염이 나옵니다. ‘데페이즈망’의 위트와 기교가 가득합니다. 사물과 풍경이 서로 간지럼을 줍니다. 생물과 무생물이 함께 깔깔대며 눈물짓습니다. 농담이 직설보다 무겁고, ‘트릭’이 ‘팩트’보다 엄숙합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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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에서 박철은 철인(哲人)이다. 무기로 쓰던 “비장한 쇠붙이”를 녹여서 지혜의 악기를 만들고 있다. 절망은 저만치 밀쳐두고 나직한 깨달음의 노래를 부른다. “낮은 산이 더 오래된 산”이고 “조용한 산이 높은 산”이라고 읊조린다. 그것은 “모기 한 마리 잡으려 어둠 속에/제 귀싸대기를 한 대 후려치고/일어나 앉아 멀리 미명을 바라보는” “일각(一覺)”의 도구이며 “늙으신 부모에게/이별에 대해 가르치”는 수업의 방편이다. 자청(自請)한 가난과 하늘로부터 받은 아픔만으로도 박철의 속은 뜨겁다. 거기서 갖은 산꽃들이 피어난다. 그것들은 개화산의 눈꽃이며 자귀나무꽃이다. “영원히 지지 않는 꽃”이다. 이 시집이 무엇보다 고맙고 미더운 것은 “깨진 거울” 속에도 “따뜻한 바람의 길”이 있음을 일러주며, 흐려지고 멀어지는 것들을 향해 “우리는 세상의 모든 사촌”들임을 잊지 말기를 당부하고 있음이다. 어떤 것들은 할 말이 많아진 김종삼 시편 같고, 어떤 것들은 길게 말하고 싶지 않은 날의 이문구 소설 같다. 귀 기울여보라. 현자(賢者)의 길을 가는 시인의 어쿠스틱 기타 소리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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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자신의 시론을 한 줄로 요약해달라는 어느 시 전문지의 주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시란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돌아가는 아스라한 행방에 대한 추적.” 진술은 밋밋한데 동의하기는 쉽지 않다. 시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란 말이야 싱겁지만, ‘마음으로 돌아’간다는 표현은 간단치 않은 까닭이다. 만법귀일 일귀하처(萬法歸一 一歸何處). 돌아가는 마음의 처소는 어디인가. 이 시인은 안다. 그곳은 “늘 피가 모자라 어지러워하던” 유년의 핏줄인가 하면, 차마고도나 몽골의 초원 혹은 설산의 국경이다. 아니, 그가 이르는 모든 장소가 그가 찾는 시간의 출입구이며 본래의 자리다. “한 방울 눈물을 남긴 채/지상으로부터/사라”질 곳이다. 하릴없는 “가짜”가 지상의 헛집을 떠나 어서 돌아가려는 진아(眞我)의 현관이다. 부재와 결핍의 울타리를 벗어난 “괴로운 영혼들이 모여 앉아 술잔을 칠 주막”이다. 시인은 자신의 운명이 저 ‘초나라 구름 진나라 나무(楚雲秦樹)’와 다를 바 없음을 깨닫고는 스스로를 “바람의 후레자식”이라 명명하고 천지간을 떠도는 아득히 위태로운 존재가 된다. 그가 보내는 일상은 대부분 “한자리에 있는 자”에 대해 “경례”를 하거나 “바람이 보내는 경배”를 받는 나날이다. 그것은 “외롭게 늙어가는 고아”의 삶이며, “온통 당신”이라는 이름의 정처를 찾아가는 길이다. 그렇다면 이 시집을 이렇게 부르기로 하자. 그리운 ‘나’를 찾아 나선 행려(行旅)의 노래 혹은 성장을 멈춰버린 어린 짐승의 방랑일지. 그것도 아니면 자신의 문학적 진보는 뒷전으로 밀쳐두고 끝끝내 문청(文靑)으로 남고 싶어 하는 비관적 낭만주의자의 여행수첩. 시인이 고개를 끄덕인다. “나 같은 이념의 떠돌이들은/돌아갈 곳이 없다”면서 “미래만이 나의 고향이”라 말한다. 지금 이곳에서는 시 쓰기조차 “쓸쓸하고 빛나는”채무의 이행에 불과하다고 고백한다.
4.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정조 때의 유학자 이덕무李德懋는 소설을 이렇게 몰아세웠다. “패관잡기는 허황된 이야기로 기름을 낭비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임종욱의 소설 쓰기는 무엇인가. 진서眞書의 문자향文字香을 운위해온 사람이 이토록 기이한 생각의 그물을 펼치는 까닭은 무엇인가. 추측건대, 인생이라는 실존적 풍경을 설명하기에 시문의 자간은 너무나 성글고 막막하기 때문일 것이다. 제아무리 위대한 정신의 구조물도 방편으로서의 위증 없이는 장구한 시간의 하중을 견디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유일 것이다. 임종욱의 소설 쓰기는 대부분 오랜 풍상에 맞서온 인물의 역사적 내구성을 높이는 작업이다. 그의 전작들로 공자와 연암과 황진이가 그랬듯이, 이 소설로 인하여 시인 이상李箱은 더 많은 존재의 이유를 갖게 될 것이다. 아주 속도감 있게 읽히는 소설이라서 등잔불 기름 걱정 따윈 기우에 불과하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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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때의 유학자 이덕무李德懋는 소설을 이렇게 몰아세웠다. “패관잡기는 허황된 이야기로 기름을 낭비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임종욱의 소설 쓰기는 무엇인가. 진서眞書의 문자향文字香을 운위해온 사람이 이토록 기이한 생각의 그물을 펼치는 까닭은 무엇인가. 추측건대, 인생이라는 실존적 풍경을 설명하기에 시문의 자간은 너무나 성글고 막막하기 때문일 것이다. 제아무리 위대한 정신의 구조물도 방편으로서의 위증 없이는 장구한 시간의 하중을 견디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유일 것이다. 임종욱의 소설 쓰기는 대부분 오랜 풍상에 맞서온 인물의 역사적 내구성을 높이는 작업이다. 그의 전작들로 공자와 연암과 황진이가 그랬듯이, 이 소설로 인하여 시인 이상李箱은 더 많은 존재의 이유를 갖게 될 것이다. 아주 속도감 있게 읽히는 소설이라서 등잔불 기름 걱정 따윈 기우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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